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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억울하고 분통하네요

식충탈출 2023.12.08 작성
최근에 한 회사에 면접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ESG관련 업무를 지원하였고 1차면접을 봤는데 불합격했습니다. 

제가 역량이 모자르니 그러려나 싶어 그래도 이유나 알고 싶어 인사 담당자에게 사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뻔한 대답이었고 저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담당자가 다시 연락오더니 다른 사업부 포지션은 관심있냐고 제안했습니다. 영업 비슷한 직무였고 제가 과거에 영업에서 너무 고생을 하여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 역량을 펼치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 수락했습니다. 

그래서 1차면접을 봤고 제가 가진 역량과 경험을 잘 설명하였고 1차면접에 합격했습니다. 2차면접이 최종인데 다른 면접자들 중 저만 면접을 따로 보자고 하여 2차 임원면접을 보았습니다. 물론 임원이다보니 1차때보단 긴장도 되고 질문도 나름 날카로워 당황한 부분들도 많지만 최대한 당당하고 자신있게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먼저 포지션을 제안한 부서인만큼 어느정도는 채용에 염두를 둘 것으로 믿고 있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저는 일반 면접자보다 면접을 한번 더 봐서 어느정도 좋게는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종면접 결과는 불합격이네요.... 뭐 회사가 저를 마음에 안들었으니 반박할 건 없지만 이럴거면 왜 처음부터 다른 포지션을 제안한건지 모르겠네요.... 정말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랑 제가 경험하는 역량과 맞다고 생각하였고 열심히 회사 분석도 하고 자신있게 얘기한터라 내심 기대도 많이 했는데 정말 속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해야겠지만 너무 슬픕니다... 회사가 개인을 상대로 조롱하는 느낌도 받아 앞으로가 두렵네요...
댓글 6
  • 아무말_최종병기 2023.12.13 작성
    안녕, 안녕하세요.

    많이 상심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괜찮다고 생각하시더라도 괜찮을리가 없죠.
    회사가 개인을 상대로 조롱했다고 표현하셨는데 조롱은 아니고 회사도 개인도 모두 자신의 니즈와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들이고 그것이 당연합니다.

    그간의 제 경험으로 미루어 회사 내부의 상황을 짐작해보면,

    회사는 원래 직무에 님이 적합하지 않다 생각하고 불합격시켰으나 면접 결과에 대해서 면접관이 (현재 채용 중인) 다른 직무에 더 알맞다는 의견을 전달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차 실무 면접을 통해서 님이 적합하다고 했을 것이고 그래서 임원 면접을 진행했을 것입니다.

    보통 1차 인터뷰어가 2차 인터뷰어인 임원에게 이 사람은 꼭 필요한 인원이니 어떤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 주시라는 등의 의견을 사전에 전달합니다. 결국 최종 결정은 임원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그리고 많은 경우 TO도 임원이 할당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부분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아마도 님을 cut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임원의 판단은 1차 인터뷰를 한 번 더 봤다 안 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은 님을 처음 본 것이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임원분이 강하게 아니라고 한다면 1차 인터뷰어인 실무자의 판단으로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님께서 부족한 것이 아니고 회사 또는 그 임원과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두 번이나 했고 이미 떨어뜨린 분을 다시 한 번 붙잡았다면 그만큼 님을 아쉽게 생각했을 것이에요. 실패에 두려움을 가지시기 보다는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지시고 임하시길 바랍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 AKUzzLZiEYcGcAk 2023.12.12 작성
    인사 담당자(이유를 물어봤던, 그리고 다음날 다시 연락을 한 그 사람)가 혹시 면접관으로 착석했었나요? 아님 대기중일 때 면접자들 관리(앉히고 차주고 등등)했나요?
    제 경험상... 그 인사담당자가 님의 면접관으로 착석했든 아니든 님이 마음에 들었는데, 다른 면접관 중 발언권 더 있는 사람이 안 뽑았기 때문에, 그게 아까워서 다른 포지션을 제안했을 거 같아요, 근데 또 그 다른 포지션 면접관이었던 임원 중 누군가가 다른 면접자를 적극적으로 밀어서 다른 사람뽑은 케이스같아요.
    다른 포지션 제안받은거나 "2차 면접이 최종인데 다른 면접자들 중 저만 면접을 따로 보자고 하여 2차 임원면접을 보았습니다."라는 걸 봐선 님이 그 인사담당이든 누구든 맘에 들었네요.! 단지 더 힘가진 사람의 선택을 못받은거같아요~
    +대댓글 1개 더보기
    AKUzzLZiEYcGcAk 2023.12.12 작성
    인사담당땐몰랐는데 이후 퇴사하고 다시 구직자 신분되고나니 진짜... 구직이란게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든거더라구요ㅠㅠㅠ 왜 인사담당자때 그걸 몰랐을까 후회막심!!! 여튼 그 속상한 마음 너무 이해합니다... 힘내세요, 꼭 좋은 곳 들어가실 거에요:)
    식충탈출 2023.12.12 작성
    인사담당자는 말 그대로 안내해준 직원이었습니다. 모든 소통을 그 사람과 했는데 ESG포지션 불합격한 다음날 문자로 보내주더라고요.. ESG 면접관 중 본부장이었나 그런분이 다른 포지션으로 저를 추천해주셨다고 하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해서 다시 지원을 도전해봤어요... 제가 생각해도 내부적으로 저를 어느정도 염두에 둔 것 같기도 했어요.. 회사가 사업을 넓히려는 것 같기도 하고 포지션도 제가 딱 할 수 있는 업무에다 회사에서도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 그만큼 더 충격이 컸던것 같아요 ㅠㅠ
    식충탈출 2023.12.12 작성
    사실 지금도 제가 역량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회사가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결과적으로는 안뽑은 것 같아요.... 댓글 다신분들 모르시는 저를 위해 글로써 위로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비록 점점 세상을 못믿게되고 자기혐오도 좀 생겼는데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써주셔서 마음이 한결낫네요! 앞으로도 계속 구직을 할 수 밖에 없겠지만 글써주신분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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