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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사회초년생. 퇴사하고싶은데 조언부탁드립니다!

vD6FR5h7CIXPOyD 2023.02.14 작성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 서네요.
지방의 중소기업 2년차 (직함만) 대리입니다.
나이에 비해 스펙이 좋은 편이구요. 현재 회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간 지방의 괜찮은 중소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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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없고 리스크 싫어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거 좋아해서 월급 적어도 돈 걱정없이 살고있구요. (연 1000만은 모아요)
회사 사람들도 세대차이는 나도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고 업무역량 인정도 해주셔서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어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딱 업무 스트레스 하나 때문에 퇴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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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무량이 너무 광범위하고 많습니다.
본업이 해외 마케팅인데 입사 후 6개월만에 두사람이 휙 나가시고 국내 마케팅, 국내 영업, 무역, 생산 품질관리 등등 다 제 업무로 들어왔습니다. 두분 다 월급루팡 걸려서 퇴사처리 된 거라 (미팅으로 외근한다 하시고 그냥 쉬시는 등) 인수인계도 없고 자료도 없었어요. 회사생활이 처음이었는데 완전 처음부터 쌓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2. 사람을 안뽑습니다.
일이 많아 새사람 뽑아달라고 하니 직접 뽑으라하셔서 구인공고 포스터 만들어서 사람 뽑았지만 면접에서 다 아웃하시더군요. 그냥 희망을 버리고 버티니 1년 3개월이 지났고 내채공 완료까지 3달정도가 남은 상황입니다. (존버는 승리한다)

3. 물경력. 커리어 발전 x
회사에 8시간 묶여있으면서 광법위한 업무분야를 보다보니 깊이는 얕아지고 가진 능력조차 더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언어능력. 해외에서 7년, 배우는 걸 좋아해 자타공인 열심히 살았어요. 입사 당시 3개국어 가능했고 대학 졸업 후 놀면 뭐하나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그래도 가진 능력을 살리고자 해외마케팅에 지원해서 뽑혔었죠. 하지만 지금은 해외는 뒷전이고 국내업무만 하니 외국어 능력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기개발 운동+영어+코딩 합니다.)
큰 이유는 이렇지만 자잘한 스트레스 요인들도 있기는 해요. 내채공 때문에 퇴사해도 5월 이후로 생각하고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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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길래 플랜도 대략 잡아봤구요.
퇴사 후로 부모님 두 분 모두 개인사업장이 있으셔서 그쪽 일 도와드리면서 관련 공부하려 합니다. (이직생각은 안하고 있어요)
생활비랑 비상금, 자기개발 비용 등도 금전적으로는 1년정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아두어서 이후 재취업한다면 2025년, 25살되서 하고싶네요. (부족하면 과외나 학원알바생각; 원래 취업전에는 과외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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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객관적인 판단도 서지가 않아요.
자세한 상황을 요약한다고 했는데 두서없이 긴 글이 된 것 같네요.
사회 선배님들 제발 조언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ㅜㅜ
댓글 3
  • OxHPJgfyYozxeA6 2023.02.16 작성
    지금좋은경험하고계시네요~스트레스를받는다,힘들다,라고 하는것자체가 인생경험인데 앞으로 많은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이겨내는 지혜로 인간관계를 (소통기술) 만들어가시면서 본인의 이름석자 또는 닉네임이라도 브랜드화하세요~어떻게 ~? 본인의 장점을 살려 (예:회화실력하루한가지씩) 배우고자 애쓰는분들한테 베푸시고 가르켜주시고 본인만의 글을 꾸준히 SNS에 올려가면서 이웃들을 만드시면 앞으로 1년후 디지털튜터로서 큰역할하시면서 소득도 만들어가시길~스트레스를 지혜롭게 소통으로 이겨내다보면 무척좋은결과를 맛보실겁니다.앞으로 로봇들이 일자리 다차지하면 인간이 일할자리가 별로없읍니다~~대비하셔서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하세요~언어실력쌓아가시고 강사로서의 자질도 높여가시면서 본인을 브랜드화 하세요~앞으로 3년 준비하는자만이 새로운 세상을 앞서가며 경제게임에서 이길수있고 부모님편안하게 모실수있을겁니다~화이팅하시길~~!!!
  • 사유한당 2023.02.16 작성
    내채공 3개월 남으셨다는 거 우선 축하드립니다. 지금 하고 계신 직무를 계속하실 생각이시라면 1년 조금 더 계셔서 경력 3년 이상은 채우고 나오시는게 경력직 채용에서 대리급 채용 조건을 만족하는 마지노선이구요.. 그 직무를 계속하시지 않을 생각이시라면 내채공 채우자마자 나오셔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지금이라도 이때까지 회사에서 처리하셨던 업무들을 경력기술서에 활용하실 수 있을 정도로 왜 했는지, 뭘 했는지, 어떤 성과가 났는지 중심으로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 보리보리 2023.02.14 작성
    상사와 면담은 해보셨나요?
    괜찮은 회사인데 업무가 문제라면 업무조정을 요청해보세요.
    사람을 구하려해도 잘 구해지지 않고 나간 사람들의 자리를 혼자서 메우고 계시다면
    분명 그 회사에서는 글쓴분의 비중을 나름 알고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본인마저 나간다고 한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될수도 있을테고
    그 와중에 업무 과중으로 인해 퇴사를 고민중이라는 상담을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조치를 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현상유지를 강요한다면 어쩔수 없이 이직을 고민해야 하겠지만요.
    다만 중요한것은 이런저런 일들을 다 하다보니 시간은 가고 배우는건 없다고 하신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배우는거 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직을 하는게 본인의 장래를 봐서도 옳은판단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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