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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로를 찾고 싶습니다...

viF4at1PkQwE7PO 2022.09.15 작성
현재 24살 여자고 4년제 간호학과 나와서 응급실에서 근무 4개월 좀 넘었어요ㅠ 
그런데 간호사가 너무 적성에 안 맞고 그럽니다ㅠ
일단 사람을 돌보려는 마음이나 사명감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전 그런 게 없고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사람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일,
항상 긴장해야 하고 밥도 물도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못 먹는 환경... 
의사, 선배 간호사, 다른 의료진들, 수많은 환자들 등 하루에 수십명 만나며
하루에 수십번은 혼나고 까이고 욕 듣고 추행 당하고 온갖 짜증 다 받고 
생활패턴 계속 바껴서 밤에 잤다 낮에 잤다 불면증 생기는 3교대...
괴롭습니다....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일을 계속 하면 전 행복하지 못할 거 같아요...

애초에 간호사가 된 이유도 그냥 안정적인 일자리 구할 수 있는 면허가 필요해서였어요.
부모님이 힘들다고 반대했는데 원래 지망이었던 국어국문, 문헌정보 쪽이 뭔가 취업하기 막막해서 그냥 면허 따러 왔습니다.
일단 들어왔고 4개월 했으니까 1년까지는 해서 경력 1년은 만들 목표로 다닐 건데 
1년 하고 나서 퇴사 하고 나면 새로운 진로를 어떻게 찾을지 고민이 큽니다.
간호사를 계속 할 이유가 없는 게 집이 못 사는 편은 아니라 제가 돈을 안 벌어도 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얼마 전에 자가용도 사주셨어요.
아마 더 그래서 가혹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월급을 벌어도 쓸데가 없고 일이 너무 힘드니 월급 받아도 보람도 없고요. 

월급을 적게 받아도 편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발...
적어도 조금은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요... (지금은 근무 시간 내내 뛰어다닙니다.)
경리회계세무 같은 사무직을 하자니 나중에 나이 먹으면 할 게 없을 거 같고
무엇보다 경력을 먹어도 큰 발전이 없는 물경력일 거 같아서 고민이에요.
그 외에 생각하는 건 사서 자격증을 따서 사서 공무원 시험 치기...
적성에 맞을 거 같은 웹디자인이나 영상 공부하기 (박봉이라고 하긴 하지만)
관련해서 코딩 같은 것에도 흥미가 있습니다 기술이 쌓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요.
사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지만 그걸 전업으로 할 용기는 없네요.

제 생각 정리하듯 구구절절 썼지만 나이도 걱정이네요. 퇴사하고 나면 25살일텐데...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 발 뒤처지게 되는 건 사실이고
또 새 진로를 위해 배우는 시간도 최소 1~2년 필요할테니 잘할 수 있을지요.
여차하면 다시 면허로 간호사 일 하면 되니 굶어죽을 일은 없다지만 (그래서 면허 딴 걸 후회는 안 합니다...)
새진로를 찾아서 잘 배우고 취업할 수 있을지 너무 막연하고 그렇네요...
방황하다 경력도 못 쌓고 안 그래도 먹은 나이만 더 먹는 거 아닐지... 무섭습니다...

웹디자인이나 영상, 코딩.... 
혹은 사서 자격증 따서 사서 공무원 시험
혹은 경리 회계 세무 쪽 
혹은 사회복지 따고 병원코디네이터 같은 거 따서 병원 원무과도 고려중이에요.

늦지 않겠죠...? 어느 쪽 방향이 가장 올바른 길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딩 때 했어야 할 진로탐색을 이제 와서 하려니 막막하네요...

댓글 10
  • 9년차 직장인_박네넵 2022.09.22 작성
    [정보] 사람인 인적성 무료 테스트
    https://www.saramin.co.kr/zf_user/member/svq/exam-guide?exam_id=88&

    꼭 해보시고 찰떡같은 직업 찾으시길 바랍니당
  • 9년차 직장인_박네넵 2022.09.22 작성
    일딴 사람인에서 무료 인적성 검사 진행해보세요
    거기에 본인 성격에 맞는 직업 추천 해줍니당
  • POIUZXCVMNBV 2022.09.22 작성
    저는 남자고, 군대를 갑자기 가는 바람에 복학시기도 못맞춰서 남들보다 1년 늦었습니다. 전공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휴학도 2번이나 했습니다. 20대 후반에 대학원을 들어갔고, 31살에 첫 취업을 했으며, 남들보다 뒤쳐진단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대학원 졸업하고 처음 취업한 직장에서 학부졸업한 후배들보다 연봉이 적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6년 만에 첫 연봉의 2배 넘게 받고 있고,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보다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24, 25 아무것도 아닙니다. 새로운 목표를 갖고 대학을 다시가도 충분한 나이입니다.
    다행히 집안 사정도 넉넉하시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충분히 공부하시고,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사는게 맞아 보입니다.
    당장 못먹어서 돈이 궁하신 것도 아니고, 의료 쪽은 정말 사명감 없이는 힘든 것 같습니다.
  • 레몬타르트 2022.09.15 작성
    진로탐색 너무 어렵죠...ㅠㅠ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나, 이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하자니 그건 내가 잘할 수 있는게 맞나, 막상 선택하고 바꾸어서 하다가도 언제까지 이걸 할 수 있을까...뭐 이런저런 걱정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게 진로선택인 것 같아요.

    한가지 확실한 건, 어느 길이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는 거예요..그리고 틀린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여러갈래의 길이 있을 뿐이고 방향만 정하는 거죠.

    음...우선 나이로 늦은 나이는 아니신 것 같아요! 어떤 걸 새로 하셔두요 ㅎㅎ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고, 본인 적성에 어떤 게 가장 잘 맞을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할 거 같아요. 그러려면 생각하시는 직업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셔야겠죠!

    끝으로 제가 웹디자이너 겸 웹퍼블리셔로 현재 중소기업 웹에이전시에 다니고 있고 이 일을한지 5년차인데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대댓글 남겨주세용. 고민하시는 직업군에 제가 하는 일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ㅎㅎ

    화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
    +대댓글 3개 더보기
    레몬타르트 2022.09.15 작성
    @viF4at1PkQwE7PO 그리고 입문이 비교적 수월한 것도 맞아요. 요즘은 국비수업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는 편이라서 비전공자여도 비교적 쉽게 접근 가능하고, 저도 국비수업 듣고 취업한 케이스예요 ㅎㅎ 당연히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하구요. 저 같은 경우 제일 처음에 신입일 때 포트폴리오로 경력자 제치고 뽑힌 적이 있어요. 그만큼 포폴이 중요합니다. 이말은 즉, 취업을 했다고 끝인 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개발(어느 분야고 안 그렇겠냐만은 특히 더)이 필요해요. 디자인툴도 툴이지만, 코딩 같은 경우는 css만 보더라도 매년 새 기술이 튀어나와서 그냥 이 일 하는 동안은 계속 공부하면서 살아야된다....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레몬타르트 2022.09.15 작성
    @viF4at1PkQwE7PO 음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시니까 트렌드 파악하는 거라던가 기본적으로 타고난 감각같은 건 갖고 계실 것 같으니까 20대 초반인 분들을 못넘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저 아는 분은 디자인쪽으로는 경력 많으셨는데 코딩때문에 국비수업 듣고 30대 중반에 신입으로 취업하셨어요. 그러니까 취업 충분히 가능하셔요 넘 걱정 안하셔도 돼요!
    레몬타르트 2022.09.15 작성
    @viF4at1PkQwE7PO 적다보니 답글이 너무 많아졌는데 놀라실까봐ㅠㅠㅠ그 부분 죄송해요. 적다보니 이것도 적고 저것도 적고...다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우선 달았는데, 추가로 더 궁금한 거나 다른 질문 주셔도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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