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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멘탈을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OoZeuZdlPtk0MJx 2022.07.23 작성
안녕하세요 저는 제약회사 경력 4년차 입니다. 나이는 서른살 여자입니다.

먼저 저의 경력을 말씀드리면

첫 회사 QC 미생물시험담당자 1년7개월
두번째 회사 품질(보증)관리 QC GMP 셋업 1년 6개월
세번째 회사는
두번째 회사에서 상사이셨던 부장님께서 스카우트 해주셔서 또 품질(보증)관리 8개월

지금 4번째 회사는 중견기업에 들어가서 QA로 2년반 정도 경력 인정받고 들어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사회생활 멘탈을 어떻게 버티시는지 궁금합니다.

QA 대리님, 과장님께서 저보고 "이제 수습3개월이 끝나가는데, 이 일이 적성에 맞는건지 주말동안 잘 생각해봐라" ,  "이 일이 정말 맞는것같냐" , 
"일하는것만 보면 신입같다" , "나가라는말은 아니고 주말동안 진짜 잘 생각해봐라" 이런말들을 들으니
멘탈이 많이 흔들리고 힘들고 주말이지만 문득문득 떠올라서 스스로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적성인가' 싶다가도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생각 들다가도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하는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대리님,과장님께서 저에게 현실적인 조언, 고쳐야할점들을 말씀해주셨을때
앞에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드리진 않았어요 "아 네 저도 아직 배워가야할점이 많다 생각이들고 좀더 노력하고 문서 작성할때 시야를 넓히고
더 노력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란게,연차가 쌓일수록 무덤덤해지고 무뎌지고 점점 강해질 수 있을거라 자신했지만
이렇게 한번씩 오는 쓴소리에, 현실적인 꾸지람에, 제 자신이 멘탈이 한없이 무너져내리는것에 한심하다고 느껴지고 여전히 많이 어리다고 생각듭니다.  나름 경력으로는  GMP 세팅업무 2번, 품질관리 시험 , 경력 쌓이다가, 경력 인정받고 QA 로 왔다는것에 있어서 자부심이 들었고
스스로 도전하는것과 계속 발전해나가려고 하는것에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업무를 해나가면서 반복적인 실수들, 좀더 깊게 살펴보지 못하는 눈썰미  , 저 스스로 원망스럽고, 왜 더 잘 해내지못할까 자괴감, 
실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지않은 부담감
경력으로 왔지만, 신입보다 못한가 싶은 스스로 던지는 질문들

많이 흔들리고, 힘이듭니다.

이런 시절엔 다들 어떻게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시나요?


댓글 4
  • cW3d8xigfhd6zvF 2022.07.25 작성
    10년 일해도 나 또한 그런 생각 드는데 . 거기다가 과장님이 글쓴이님을 배려해서 그런말 해준것 같은데. 님이 좋은 회사 다니는 것 같네요. 과장님게 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겠다고. 과장님과 정말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고 말하세요. 그럼 서로 웃으면서 동반자가 될꺼에요
  •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 OJuJShIGeAgu0Lp 2022.07.24 작성
    저도 제약회사는 아니지만 중견기업 정도에 의약품 도매상에 다니고 있습니다!
    무조건 적으로 제말이 맞는건 아니지만! 예전 드라마에 나온대사로 제이력서에도 써있는 대사인데요
    "다른사람에 의견이 너의 현실이 될 필요는 없다.' -레스브라운- 이말이 떠오르네요

    다른팀과 달리 3대 편의점중 한곳에 상비의약품을 납품하는 팀이라서 소수에 인원으로 운영되는 팀입니다...
    그레서 정규직 남자직원은 저와 부장님 뿐이였고 초반엔 실수도 엄청 많이 했구요
    어느날 여직원 한분이 저를 불러서 4층 창고로 가더니
    "앞으로 이회사 계속 다닐 생각있냐.. 부장님도 아직 너가 수습기간이니 고민중이신거 같다"
    부장님이도 예전 회사가 이사오기전 건물 이야기를 하시다가" 그때도 이렇게 힘들게 일했어 그러니 너랑일하는거?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지나가는 말로 던지셧는데 그 말이 상처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부장님이 뇌출혈로 병가인동안 모르는건 물어보고 해서 업무대리도 했구요
    확진자 증가로 상비의약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새벽까지 야근도 많이했구 새벽에 야근하고 새벽에 출근하기도 했구요
    심지어는 새벽에퇴근해서 새벽에 다시나와 부장님이랑 배송도 다녀왔었죠
    지금은 제가 새로 부장님 후임으로 온 과장님 교육도 시키구요! 은퇴하신 계열사 전무님 사장님도 잠시 알바하러 오시는데
    저보고 니네 부장보다 니가 더 빠른거같다? 하십니다 부장님이 과장님께 인수인계하시면서 저를 가르키시며 일잘하는 놈이야 둘이 잘해봐
    하셨죠
    게다가 저는 소심한 성격이였어서 군대에서도 자대도 전철로 1시간 거리였고 육안으로도 저 멀리 집근처가 보였고 선임들이 양아치로 불릴정도 였는데 그냥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면 참았어요
    일단 자신에 단점이 무엇인지 어떤점이 남들눈에 그렇게 보였는지 잘 한번 생각해 보시고
    남들 눈치 신경쓰지마시고 이정도면 됬다! 오래버텼다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한번 버텨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OoZeuZdlPtk0MJx 2022.07.24 작성
    아... 이렇게 긴 글에 담긴 말들이 큰 힘이되는것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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