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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입니다...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ATWQFSDGAS 2022.02.12 작성
비록 이 글의 주요 주제는 디자인으로 잡았지만, 꼭 디자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인생를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디자인 비전공자이고, 경력도 없던 사람입니다.
원래 다른 분야 전공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작년 중순부터 일 다니면서 국비지원으로 반 년 정도 디자인 학원 다니며 툴이랑 기초적인 시각디자인 내용을 배웠고, 하던 일을 그만 둔 후엔 학원 다니며 짧게 배운걸 바탕으로 현재 병원 홍보팀에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중입니다.
비전공자인건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 없고, 계속 방에서 혼자 취업준비를 하려니 공백기도 생기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안좋아서 우선 경력 없는 것이라도 좀 커버를 하고, 일하면서 돈도 벌고 사회생활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것이 방구석에 혼자 있는 것보단 더 나을 것 같아 6개월 계약직이라도 한다고 한건데요.

약 두세달 후면 계약기간이 끝나서 새로 일자리를 알아봐야하는데. 여전히 진로에 대해 고민입니다.
단순히 툴 다룰 줄 안다 이게 아니고 전공지식? 전문지식? 그런 것들을 갖추기 위해 전문적인 공부도 하며 비전공자라는 약점도 없애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사이버대학 편입해서 2년 다니고 학사학위? 받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2년 정도의 시간을 쓰고 사이버대를 나오면 제 나이가 딱 30이 될텐데...
과연 지금 상황에서 시간을 투자해서 사이버대를 다녔을 때, 졸업하고 30살이 되었을 때 정상적인 곳으로 취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고(물론 그 2년동안 사이버대만 하는게 아니고, 가능하다면 일을 해서 경력도 쌓고 모션그래픽이든 HTML&CSS 든 다른 분야도 공부를 할 겁니다.)
어찌해서 취업을 했더라도 디자인 쪽이 수명이 짧다고 많이 들었는데 몇 년 후 삼심대 중반이 되면 다시 미래를 고민해야하는건 아닌지 고민이 됩니다.
기껏 시간 투자했는데 사이버대는 안쳐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당연히 정규 4년제보단 아래로 여기는게 맞겠지만, 음 제가 말하는건 비전공자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옛날엔 조건 안좋아도 내가 좋아죽을 정도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 이런 마음이 가득했는데, 처음 하던 일을 관두면서 그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생명이 위험하거나 내가 정말 이건 정을 못붙이겠다 싶은 일 아니면 어지간하면 다 재미붙이고 열정 가질 수 있어서 꼭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짧게나마 학원 다닌 것도 있고 하는 일도 관련은 있으니 디자인을 얘기하고 있지만...

나는 무조건 꼭 디자인을 해야한다 이게 아니라서, 차라리 내가 똑같이 2년 정도 투자해서 다른 분야의 전문자격을 따든, 심리나 언어치료 같이 다른 사이버대 전공을 이수하고 그 분야로 가든 다른 더 안정적이고 좋은 길이 있다면 그 길로도 가고 싶기도 합니다.

글이 좀 많이 두서없이 지저분한데 고민을 정리하자면
1. 디자인 분야에서 비전공자라는 약점을 없애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편입해서 전공 공부도 하고 학위도 갖추려고 하는데, 과연 이게 효율적일까? 아니면 사이버대 별로 쳐주지도 않으니 비전공자로 남더라도 그 시간을 취업하고 일하는데 쓰는 편이 나을까? (후자가 공부를 안한다는건 아닙니다. 뭐가 되었든 어느 분야로 가기로 마음먹었으면 전문적인 공부는 해야하니까요.)
2. 디자인 분야의 수명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힌 모르겠습니다. 케바케도 있을테고요.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 같은데... 비전공자에 실력이 잘난 것도 아닌 제가 디자인으로 계속 가기로 마음먹는다면 과연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이것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물론 계속 공부하고, 영상이나 웹디자인 쪽도 공부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도 정말 자주 듭니다.
`몇 년 후엔 지방의 식품공장이나 중소규모의 공장에서 최저에 가까운 돈 받으며 쇼핑몰 관리 같은 일만 하다가 나이 들어서 막막해지게 되는건 아닐까...`
(이 쪽을 비하하려는게 아니고, 채용 공고 보면 최저 수준의 급여를 올리거나 리뷰가 안좋은 곳이 대부분 이런 곳이더라구요.)
차라리 꼭 디자인 고집하는게 아니니 위에 말한 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쓸거면 다른 분야를 준비하는데 쓰고 취업하는게 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다면 언어치료나 심리 이런 분야 생각중입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
  • DDUjxsLQX818nxe 2022.02.14 작성
    저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막연히 광고/홍보 분야를 하고 싶다고 생각되어 제조업 사무직에서 근무하면서 4년제 사이버대에 편입 후 3년 반을 공부하여 졸업했어요.
    저는 후에 결혼이나 임신으로 경력 단절이 생기게 될 경우를 대비해 이쪽 분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어서 공부를 한 것도 있어요.
    디자인 업계도 워낙 박봉으로 유명하다보니(초대졸 신입 또는 특성화고 졸업자가 지원하더라도) 저도 이 전의 5년간의 사무 경력을 포기하고
    근무했었어요. 저는 이미 30대이고, 더 이상 바꾸기에는 늦어서 그냥저냥 사실 다니고는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유튜브보면서 배우고, 부족해서 강의 구매해서 또 배우고... 나름 고생해서 일을 했었네요.
    제 의견은, 근무를 하면서 사이버대학교를 충분히 다니실 수 있으니 조금의 미련이라도 남으셨다면 다시 관련 분야로 이직 준비하시면서 학업을 같이 병행하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DDUjxsLQX818nxe 2022.02.14 작성
    아 참고로 제가 다닌 학교는 약 2주일 내로 시간 상관없이 해당 주차 강의를 듣기만 하면 되는거라 공부하는 데 문제는 없었답니다!
  • 지나가던팀장 2022.02.12 작성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직군이든 개인사업이 가능한 직군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디자인 업계의 경우 생명이 짧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인력들을 싸게 (신입/경력이 적으므로) 쓸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디자인 업계에서 일하면서 외부 인사들을 많이 만나두시면 그 인맥으로부터 디자인 업체 창업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때부터는 디자이너가 아니고 사업가 (일 따오는 사람)이 되겠죠.)

    A1. 사이버대학 4년제이면 전문대 ~ 대졸 사이에 위치합니다. (표면상으로는 학사학위가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사이버대학 야간 수업이 가능하면 주간에는 회사다니고 저녁에 수업듣는게 좋을듯 합니다.
    학위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연봉 책정에 있어 훨씬 유리합니다.

    A2. 디자인 분야 수명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영상분야로 가서 유튜브 스탭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배운 영상 편집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배운 경험을 유튜브로 만드는 것도 좋을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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