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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은거 같아요.

Eicq79dcvfteNcV 2023.02.27 작성
안녕하세요.

요즘 진로 고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가득한 디자인 경력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회사는 여행사같지 않은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고 디자인팀입니다.
디자인팀에는 저랑 대리급 한명 더 이렇게 둘있고 위에 개발자가 있는데 그 분이 팀장입니다.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이 나와서 저랑 대리급 그 애랑 야근하고 주말에 집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집에서까지 작업해가며
작업해서 줬습니다.(회사에서 일정을 너무 짧게 준대다 매일 매일 찾아와서 압박함)
그걸 개발자인 팀장이 피드백을 줬는데 저는 그 전 직장들은 대형 에이전시나 대형 쇼핑몰에 있었어서 피드백이 진짜 날카로우면서도 진짜 도움되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었는데 아무래도 개발자이고 디자인이라곤 잘 모르시는데다 피드백을 주시는데 자꾸 자기 취향대로 피드백을 줍니다. 그리고 주말 지나서 피드백 받은거 수정해오면 본인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하시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작업자인 저랑 같이 있는 애를 엄청 낮잡아보면서 사기 떨어트리는 말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일정이 촉박해서 PC버전은 이대로 확정짓겠다 하시면서 이 회사는 신기하게도 외주를 주는 회사랑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외주 비용도 비싸게 주는 모양인지 저희가 한 디자인을 외주 회사에 주면서 우리 애들이 디자인한건데 확인해보라면서 본인은 영 마음에 안드니 디자인 부탁한다고 전화통화 하는걸 들었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너무 더러웠어요. 외주에서 준 결과물을 보고 기분이 더 더러웠습니다.
전 몰랐는데 같이 일했던 애는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있던애라 그 외주업체에서 22년도 12월경에 이미 디자인 리뉴얼을 만들어 줬었다 그래서 결과물을 봤었는데 진짜 쌍팔년도 느낌나는 디자인의 결과물이였는데 진짜 이걸 돈주고 디자인 했단 소린가 사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디자인이였고 저희가 디자인 한 이후에 외주에 다시 맡겼을때 나온 디자인은 저희가 디자인 한 작업물에서 10% 정도 변형된 작업물이였습니다. 

근데 저희가 2주 내내 밤 10시까지 야근하고 집가서도 작업해오고 주말에도 작업했던 내용물을 어디서 베꼈다 니네가 그러고도 디자이너냐 밋밋하다 허전하다 별로야 이랬던 작업물을 외주에서 10% 변형한 디자인을 회사 내부에 공유 하면서 의견 취합한다는 메일을 봤을땐 진짜 너무 열받아서 울음이 터질거 같았습니다. 기분이 너무나 더럽기도 했고요.

작년 여름에도 이와같이 리뉴얼 한다고 코딩을 저희더러 해오라 해서 2주 내내 밤새워가면서 페이지 만들어 갔을때 저희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진행상황 물어봤더니 어 그거 보류됐어 그리고 디자인이 별로야 이러셨거든요? 그때는 그냥 회사 내부적으로 뭔가 잘 안됐나보다 했는데 이번에 진행되는 상황을 보니 그런게 아닌거 같았습니다...

이미 이런일을 작년부터 여러차례 겪었고 주임에서 대리로 직급이 올랐는데 이게 짬이 차서 직급을 달아준 거 같은 느낌이라 걱정됩니다.
제가 이 회사에 벌써 3년 넘게 있었는데... 디자인 총 경력으로는 7년 넘었습니다... 7년차이지만 대형 에이전시에서 일했던 경력 말고는 물경력이라 생각됩니다.. 디자인을 잘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디자인 이쁘다 괜찮다 하는데 제가 디자인에 기복이 좀 있기도 하고 나 디자인 잘해!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는 아니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중간 관리자가 없어서 저나 그 애가 디자인을 해도 피드백을 주는 사람은 개발팀장뿐인데 그분에게 저희 디자인은 그냥 애들이 장난치는 수준으로밖에 생각 안하시고 결국은 저희가 디자인을 해도 외주 업체에서 다시 작업이 들어갑니다.
보상도 없고 기대심리도 없어요... 그래서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같이 일하는 애 말 들어보니까 본인은 회사를 좀 여기 저기 옮겨 다니긴 했지만 이 회사가 일도 단순하고 부조리 한거 느끼지만 걍 그건 한순간이고 돈 많이주니까 라고 해서 살짝 충격이긴 했습니다.
전 약간 일을 재미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고 재미 있는 일 열심히 하다보면 명예도 돈도 같이 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 어리숙했나 싶기도 하고...

제일 걱정되는건 제가 서른 중반인데 그 동안은 디자인 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만큼 재미도 많이 느꼈습니다. 보람도 찼고 그래서 다른일이라곤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는데 나이 먹어서 걱정이 는건지 여기서 과장 달 생각에 걱정됩니다. 앞으로의 알하는 것도 너무 걱정되요. 솔직히 지금 약간 방향성을 잃어버린 거 같은 기분이라 뭘해도 손에 안 잡히고 내가 잘 하고 있나.. 서른 중반인데 이직을 해도 되는건가...  내가 일을 잘 하고 있는건가.. 여기서 과장...? 그에 상응하는 실력도 뭣도 안되는데...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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