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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 싫은 마음이 있는 게 걱정입니다.

F8eMeuLdzSk6dZO 2022.10.23 작성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던 이야기, 여기다 적어 봅니다. 

무기력, 우울, 불안 이런 감정이 2년 전부터 있어서 틈날 때 진료와 상담을 받고 살기도 했으나 솔직하게 말해서 저...종종 취업하기 싫은 마음도 마음 속에 있어서 고민이 큽니다. 올해가 졸유 1년차인데도 말이죠. 제 스스로가 이러다 보니 그냥 막장인생이나 쓰레기라고만 느껴집니다. 올해 26살, 만 25살인 남자입니다. 

고등학교 때 지금 대학을 목표로 하고 공부해서 대학 간 거였건만.....미친듯이 대학교 가서 술먹거나 클럽 다니며 논 거도 아니고 미친듯이 알바하고 공부하고 교내활동이나 교외활동 경험을 만든 거도 아니고, 애매한 인생 같아요. 좋아하는 건 내성적인 성격이다 보니 친구는 많이 없었고, 독서하고서 독서노트 만들고 음악감상 하기 정도? 혹은 봉사활동? 혹은 친한 사람들 만나기 정도? 많은 지원을 해 봤지만 제대로 끝마친 교내활동은 두개밖에 없고 알바도 많이 해본 게 아니었네요. 제가 사장님 말씀 듣고 열심히 해보려 했어도 생각만치 되지 않아서. 교외활동 정말 해보고 싶던 건 코로나 때문에 무산된 거도 있었고 전공 공부가 잘 안되다 보니 제대로 못해서 수료증을 못받은 거도 있었답니다. 요즈음 스펙 보면 제가 대기업 바라는 건 아니지만 진짜 어마어마하더만요?   
 
2020년부터 작년 1학기까진 사이버강의만 집에서 듣고 살다가(이거도 생각만치 잘된 건 아니었지만) 올해가 되어서 여름방학 때 부터 코로나 전까지 즐기고 살던 문화생활을 조금씩 하기도 하고 이미 취업을 계약직이건 뭐건 했거나 취준생인 친구들을 만나거나 고3 때부터 지금까지 종종 연락도 하고 만나뵙기도 하고 친하던 선생님 몇분을 3년만에 만나뵙고 오니.... 취업하면 이분들과 만나기는 더 힘들겠고 문화생활 하기도 쉽지 않겠지? 하는 마음 때문인 거도 있었고요. 다들 취업준비 잘하고 학교 공부 잘해 학점 올리자! 했어도 참.....  

지난달엔 학교 축제에 아이돌 온다기에 한번도 안가던 거 가서 기사시험 5일 전에 직캠 찍고 오고, 이번달에도, 11월에도, 12월에도 뭔가 사람 만나고 싶어 약속 잡은 거도 있었고 문화생활 표 예매해 놓은 거도 있고 봉사활동에도 매주 이번학기 수요일엔 참여하고 있고(화/목만 학교 가서요), 체험하고 싶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 예매도 했는데 제가 마음부터 글러먹은 건가 싶어요. 취업상담을 받아봐도, 혹 한때는 QA/QC 쪽을 생명공학 전공으로써 꿈꾸었지만 막상 자신도 없고 분석기기 사용 관련된 교육 이번달에 듣는 거도 피곤하다고만 느낍니다. 아님 졸유기간 동안 재수강을 정말 해야지 느낀 과목 한해서 국장 수령 기회 때문에 하고 있음에도 열심히 공부하려 하지만 늘 수업 따라가기는 어렵고, 종종 수업시간엔 피곤하다고 느끼고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무기력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침 일찍 학과 공부방에 가도 말이죠. 

운전면허도 3년 전에 따려다가 계속 실수로 떨어지기만 해서 다시 작년부터 올해까지 종종 기회될 때 도전해도 계속 떨어지고, 제일 취업에 기본적인 컴활이나 기사시험은 진짜 시험 끝나고 하려고 목표한 걸 상상하고, 저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생각하며 기간 잡고 해봐도, 혹은 제 미래의 직업을 생각하며 공부하려고 해도 결심한 만치 가지도 못하고 공부 제대로 안되서 떨어졌네요. 인강을 듣고 네이버 공부카페 가입해서 질문해 가며 공부해 봐도. 

노답 쓰레기 같은 인생이라고 늘 느껴서일까, 절 정말이지 응원해 주는 친구나 선생님들 부모님들과도 연락하기가 무서워서 잘 안하고 사는 거도 있습니다. 다른 직업 도전할 생각 없냐고 어른들은 종종 물어보시는데 일단 전공 쪽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제가 생각한 사회복지사 같은 건 고민해 보려지만 정말 공부할 의욕도 없고 요즈음은 부모님께 폐만 되는 거 같아서 그냥 죽어버려?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은 들다 보니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학교서 배우는 세과목도 이번엔 중간고사 시험범위도 적은데 공부가 잘 되지도 않네요.

친하지 않은 남들이 어떻게 되든 저랑 관심 없어서 신경쓰진 않으나 3년 어린 제 남동생은 대학엔 관심 없다 보니 고등학교 졸업장 딴 후 아는 분께 기술 배워서 요즈음은 저축도 조금씩 하며 산다는데 전 예전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러나 답답하네요. 진짜 공부하려 해도 자신도 안 나고 하고 싶지도 않고. 중견/중소기업 말고 보훈공단 취준을 생각도 해 봤는데 공기업서 사무/행정 쪽은 전공무관이란 거 이번 학기 되어서야 우연히 들으니 내가 왜 이걸 몰랐지? 자괴감이 많이 들어 혼란스러운 거도 있었고요. 내성적인 마음 때문에 과연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됩니다. 

현실적인 조언도 괜찮습니다. 답답해서 써봤네요. 
댓글 13
  • vnEfh7PL510aXKt 2022.10.25 작성
    당장 의식주는 모아둔 돈이나 부모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이 절실하지 않은 게 큰 것 같습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취업을 하고 싶은 이유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인들을 의식하는 것 때문인듯 하고요.
    틈날 때 진료와 상담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전문가의 단약, 상담 휴식 권유 없이 마음대로 상담을 중단한다면 병든 마음도 낫지 않습니다.
    내성적이라고 하지만 노는 것과 마음 맞는 지인들 만나는 건 좋아하시는 분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의 사회부적응자로 보이지는 않으니 안 될 놈이다 자책은 하지 마세요. 자꾸 떨어지는 시험은 인터넷 강의를 새로 들어보던가 방식을 바꿔 재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컴활도 1급은 난이도가 높으니 당장은 2급부터 응시해서 자신감을 높인다던가...자신감을 되찾을 활동을 하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대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F8eMeuLdzSk6dZO 2022.10.26 작성
    모아둔 돈도 있고 부모님이 조금씩 주시는 거 허리띠 졸라매고 씁니다. 그렇게 많이 나가는 건 아닌지라. 그리고 지인들 의식은 3년만에 만난지라 올해도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고민이 컸네요. 그리고 맞습니다. 내성적이긴 한데 마음 맞는 사람들 만나고 강연이나 나홀로 여행 한달에 한번 다녀오는 거 좋아해요. 공연 혼자 보는 거도 좋아하고.
  • 9년차 직장인_박네넵 2022.10.24 작성
    일딴 집밖으로 나가서 사람 구경하고 쏘다니고
    힐링부터 하시길 추천해요!!

    그리고 원래 안좋은일 걱정하는거 10개중 1개도 안일어납니다
    보통 좋은일이 더 많이 일어나요 걱정 노노 홧팅
  • V37cDjeFd8IjE1h 2022.10.24 작성
    제가 취준할 때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취업을 하고싶은데 하기싫은 느낌. 주변 사람들 다 일하고 돈벌고 돈쓸때 나는 놀고있으면 왜 이러고 사나 싶다가도, 막상 취업하려니 무섭고 떨리고 그러더라구요. 이거해라 저거해라 조언은 못해도 님만 그런게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고자 하는일이 잘 안 풀리고 뭔가 이룬게 없다 느껴지시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 자격증 하나 따려고 같은 자격증만 5번 넘게 본 적도 많답니다. 님은 쓰레기 인생, 노답 인생이 아니에요. 화이팅하세요.
  • NWH&LYW 2022.10.23 작성
    님~^^ 제 생각인데 취업하기 싫은 마음보다는 취업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 가짐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는 님이 뭘하고 싶은지 어떤거에 관심이 있는지 그걸 찾아보신 다음에 취업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이런거 해보는게 어떨까? 해서 경험 삼아 요리 보조로 취업을 했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자꾸 실수하게 되고 혼나기도 하고 속상해서 혼자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그러다가 제가 근무를 했던 곳이 폐업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고용지원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고 학원 알아봐서 등록도 하고 현재 자격증(간호조무사)을 취득을 했어요^^ 이제 취업할 일만 남았는데ㅠ 제가 원하는 병원에 지원해서 면접도 봤는데 잘 안되서 속상하고 그랬는데 포기하지 않고 운전면허 시험도 볼거고 취업에 성공할거고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님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
    F8eMeuLdzSk6dZO 2022.10.23 작성
    취업하여 돈을 저금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반, 지금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 반이 있는 거 같습니다.....
    NWH&LYW 2022.10.24 작성
    @F8eMeuLdzSk6dZO 그렇군요....그래도 님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도록 해봐요^^ 난 무엇이든 할 수있다! 라는 생각이요^^ 화이팅!!!
    F8eMeuLdzSk6dZO 2022.10.24 작성
    그냥, 뭘 하고 싶은가 어떤 거에 관심이 있는가 생각해 봤는데 예전엔 전공과 유사한 길을 가야 하는 거만 머릿속에 틀로 박혀있던 게 너무 컸네요. 그래서인가 전공 관련된 직장서 잠시라도 일하다가 나중에 마음을 바꿀 거 생각중이긴 했는데.... 여하튼 감사합니다.
  • qJjPZLulbODOERZ 2022.10.23 작성
    흠.. 미성숙입니다 남들도 다 우울합니다 다만 참고 직장생활 하는 거에요 학점 너무 신경쓰시는데 개뿔 별거 없습니다 과사가서 물어보세요 전공 살려서 몇명이나 취업하냐고 바이오 생공이면 30%도 안될겁니다 대부분 도피성 대학원 가고요 나머지는 다른일 찾아서 다 떠납니다 전공 취업해도 생공 대기업은 셀트나 삼바 밖에 없어요 중소바이오 가면 200 조금 넘게 받겠죠 기사사험? 안중요합니다 화학분석기사 겠죠? 아무 의미 없습니다 머 위험물 따고 분석기사 따고 산안기 따고 트기플 기사 딴다고 인생에 섬광이 비치지 않아요 제가 봤을 때 아무 회사들어가서 3개월만 일해보면 아 지금이 정말 행복한 거 였구나 느끼고 퇴사하고 열심히 살것같네요 평균 근속년수가 2년 안되니까 빨리 군대처럼 아무회사나 들어갔다가 나오세요 정신차리는데 입사 만큼 좋은게 없어요
    F8eMeuLdzSk6dZO 2022.10.23 작성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고요. 기사시험은 졸업요건이어서 따려는 건데, 처음엔 그냥 남들 따는 거나 따려다 화분기 생명공학 쪽에서도 딸 수 있다는 걸 아니까 딸려고 하는 거였습니다. 대학원도 생각해 본 적은 공부가 어렵다 보니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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