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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호구 잡힌 기분

2QlCVpqbvIGZNVT 2022.04.07 작성
안녕하세요.
저는 8년차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까지 광고대행사에서 팀장직을 맡으며 일을하다 체력적인 문제로 퇴사를 하게 됐습니다.
대행사 업무에 대한 매너리즘도 심했었구요. 머리를 비우며 몇 개월을 아무일 없이 쉬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작년 10월쯤 알고 지내던 마케팅대행사의 대표님이 '새로 차린 회사의 A프로젝트'에 일손이 부족하다며 2~3개월 정도 프리랜서로 일을 도와줄 수 있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주 업무는 마케팅 기획 / 외주 관리 실행 업무 였고 재택근무 형식으로 월 300을 제안을 받았고 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임시직이지만 과장 직책과 함께 밑에 직원 2명도 저와 일하게 됐습니다. 잘 알고 지내는 대표님이기도 하고 1~3개월 정도 짧은 프로젝트기에 별도의 계약서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새로 차린 회사의 A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점점 '기존 회사'의 B프로젝트의 마케팅을 조금 도와달라, C프로젝트의 일을 좀 해달라 등등 저를 프리랜서가 아닌 정직원처럼 대하더군요. 꽤 오래 알고 지내던 대표님이기에 별 말 없이 부탁하는 일들을 해줬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꽤 큰 D프로젝트의 PM을 은근슬쩍 넘기려는 일이 생겼습니다.
'기존 회사' 팀장급 회의에서 갑작스레 ㅇㅇ과장이 D프로젝트도 잘 맡아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미팅을 직접 가주시죠. 라고 이야기하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은근슬쩍 제가 D프로젝트를 맡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너무 기분이 상해 따로 대표님을 불러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나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입장이고 대표님이 주신 기회는 감사하지만 대표님 회사(대행사)에 취직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선을 그었고 대표님은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D프로젝트에 대한 보수를 추가적으로 줄 생각도 없었음) 

너무 정없이 선을 그은 것 같은 마음도 들어서 다른 프로젝트에 도움이 필요한 작은 일들을 도우면서 A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제가 맡기로한 A프로젝트가 장기화되면서 애초에 이야기했던 1~3개월 훨씬 지나 7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할 일들도 많고 대체자가 구해지지 않아 제가 PM으로 있는 상황이고 '기존회사'와 '새로차린 회사'의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들이 늘어나 당장 또 급하니 제게 다른 프로젝트나 업무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시고 저도 어영부영 여러 일에 자꾸 관여가되고 있는데 뭔가 질질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지금 맡고 있는 A프로젝트의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 제가 던져버리고 그만하자니 관계가 망가질 것 같고 잠깐이지만 같이 일하는 제 밑에 2명의 직원도 신경도 쓰입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프리랜서면서 정직원보다 더 많은 일에 관여된 상황(전회사, 새회사)이고 이 두 회사에 취직할 마음이 없습니다.
일 손이 없는 상황에 A프로젝트 외 업무들이 강제로 맡겨지는 상황이고 (심지어 A프로젝트의 CS 담당자가 없어서 제가하는 상황;;)
애초에 맡은 A프로젝트 업무만 하고, 마무리 짓고 끝내고 싶은데 기약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계약직도 아닌 프리랜서로 이렇게 길게 이어가는 것도 갈수록 손해를 보는 기분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까요..

  • 혜블리 2022.04.20 작성
    제 생각에는 a프로젝트만 끝내고 나가겠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는게 필요해보입니다. 그마저도 힘드시다면 인수인계자료 만들어놓고 나가겠다고 하시는건 어떨까요? 너무 사람을 막 굴리며 뽑아먹으려고 하는것밖에 안보이네요
    2QlCVpqbvIGZNVT 2022.04.28 작성
    답변 감사합니다. A프로젝트 대체 인력이 구해지면 인수하고 나가려 하는데 사람이 안구해지네요..ㅋㅋ 안구하는건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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