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를 다닌지 4년정도 되어가는데
관리직이 된 지는 1년이 되어갑니다.
퇴사를 마음 먹은건 10월 정도였고 심신이 너무 지쳐있었어요.
이전에 이직 실패로 지금 직종에 몸담고 있는데
그래도 겉이 다니는 사람들이 괜찮아서 버텼는데 어쩌다보니 4년이 다 되어가네요ㅎㅎ..
관두는 것도 사실 마음이 확실하진 않아요.
더 윗 직급들은 본인들이 필요할때만 저에게 책임감을 강요하고
저는 관리자가 되면서부터 신입들만 맡게 되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왜 못해?라는 소리만 들어왔고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이게 틀린건가. 아무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데
실질적으로 제가 팀장이 되면서 하는 일은 선임과 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퇴사/이직 많이 생각해봤는데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사원들 피드백이나 가이드를 줄때 이제는 화부터 나고 저를 대답 자판기로 생각하는 것 같고요..
관둬도 걱정이긴한데 버텨도 걱정입니다.
죽을 용기는 없지만 죽고싶은 생각도 들고 너무 지쳐요...
그만둬도 딱히 같은 업계 아니면 단순노동밖에 갈 곳이 없는 나이입니다.저도 그래서 이직을 고민하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퇴사하더라도 결국 같은 업계에 들어가고 반복인 상황입니다. 전공을 살리기엔 그동안의 경력단절 때문에 나이많은 신입이라 회사에선 안 좋아하고..
그런 이유때문에 지금 회사에 있자니 마음은 이미 떠났고 버티기 힘들고..
그만두기도 계속 다니기도 선택하기 힘든 상황...
그 맘 너무 잘 압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아마 일 끝나고 술한잔을 마셔도 스트레스가 안 풀리고 심지어 술도 마시기 싫고 취미생활 하기도 몸이 안 따라줄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그만두자!!대신에 그만둘 수 있는 내 상황을 만들자'
하고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정년없는 자격증 알아보고 따놓기도 했는데 자격증을 따고 나니 이게 굳이 이직을 하지 않아도 그 자격증을 땄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마음의 안정을 찾은건지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좀 덜하더라고요...
X같으면 나가서 자격증 살려서 취업한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자격증 따는거 강추입니다.그리고 훌훌 털어버리고 노후대비 평생직장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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