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2주차... 이게 맞나 싶네요.
중소기업 하드웨어 개발 입사 2주차 신입입니다.
팀은 총 4명으로, 팀장, 부장, 차장, 그리고 저 입니다...
저는 군대에서도 나름 잘 지냈고, 어른들한테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이차와 직급차에는 크게 부담이 없었어요.
근데 일 배우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출근 첫 날 이후, 샘플 테스트, 보고서, 회의록, 외근 준비 등 많은 일을 한꺼번에 맡았습니다.
뭐 몸이 힘든 건 버틸 수 있습니다. 근데 사람들 업무 스타일이 너무 안맞습니다...
팀장은 이론공부시키고, 부장은 부품 특성 공부시키고, 차장은 회사 보유 기술력 공부시킵니다. 동시에 말이죠. 그 와중에도 테스트와 보고서, 그 외 잡일은 계속 생깁니다.
또한 차장님이 너무 군대식으로 가르치십니다.
보고서 쓰다가 구글링하고 있으면 하루종일 보고서만 쓰고 있을 거냐고 모르면 물어보면서 하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샘플 테스트 때 모르는 걸 물어보면 물어보기 전에 생각하라고 합니다... 당연한거 물어본다고...
한 번 들은 내용은 대답 못하면 또 혼납니다. 까먹을까봐 공책에 적어두면 공책에 적지만 말고 정신차리고 기억하랍니다. 맞는 말이지만 납땜연습, 이론공부, 샘플 테스트 연습, 보고서 작성, 그 외 잡일들을 동시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건 신입 2주차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런가요? 직종 특성상 그런건지, 원래 회사가 그런건지, 거지같은 회사 걸린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마음 같아선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코시국에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퇴직도 선뜻 못하겠네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떻게하면 회사 생활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당장 관두고 다른 직장 알아보는게 맞나요? 토요일 아침에도 출근 생각에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합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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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