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신입 커리어로 고민입니다. 질문드려요.
옷을 좋아해서 의류업계에서 오래일을 하다 (주로 쇼핑몰, 해외 spa매장관리) 디자이너로서 직업을 정하고 2년전부터 포폴학원 다니면서 요근래까지 패션 디자이너에 계속 지원하고 있었어요.프로모션에서 잠깐 근무를 했는데 생산만 하는것이 아닌 디자인 기획까지 같이 하고 싶어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습니다.일단 나이가 작은 편이 아니라 (30대 중반) 면접연락은 왔지만 포폴을 보며 대화를 한곳은 없었어요. 디자이너로 지원했지만 경력보시곤 배송쪽이나 md쪽을 권유하시는곳도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한 브랜드에서 연락을 받았고 금요일 처음 출근을 했는데요. 프로모션의 성격이 강한 곳이더라구요. A 회사라고 할게요. 출근을 하루밖에 안해서 아직까지 정확한 상황파악이 안됐는데 다니던 회사의 규모가 커지자 그 회사브랜드 샘플링을 같이 해주는? 독립되어 나온 곳이었어요. 저는 브랜드 운영도 하시면서 그 모회사(?)의 옷디자인, 생산까지 같이 해준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니 진행하는 브랜드가 4개정도 되더라구요.일단 막내라서 디자인 기획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생산업무는 완벽히 배울수 있는 곳 같아요. 대표분도 젊고 5명의 일을 혼자서 다 할만큼 역량도 좋으신거 같아요. 고민이 되는 부분은.. 앞서 면접을 한곳 더봤었는데 1인 브랜드에서 이제 규모를 키워나가는 신생 브랜드였어요. B회사라고 할게요. 여긴 디자이너 브랜드이고 대표가 디자이너로서의 마인드가 아주 강하더라구요. 이게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이런거다 라는 말을 하시며 제가 추구하는 디자이너로서의 태도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현 시장에서 그리고 제 스펙에서 디자인을 한다는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일한다면 조금은 나도 창조적인 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마음에 들어하신건진 모르겠지만 면접을 2시간 가까이 보고 한사람만 더 면접을 보고 11월 초에 연락을 다시 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갈증이 있는거 같아요. 디자이너로 늦게 시작하기 된 계기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분야이고 그런건 정말 감각이 있고 그런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늦게라도 제 안의 내재되어있는 감각을 드러내보고 싶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를 운영하는것을 보며 저도 뛰어들고 싶더라구요. 제 감을 인정받고 싶은거죠.그래서 궁금합니다. 제가 주변에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가 없어 실무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B회사는 아직 합격을 했는지 알수 없지만 제가 뭘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지 아무래도 신입이라 끝도 없는 물음과 답없는 생각만 들더군요. 연봉이랑 워라벨은 일단 제하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무시를 못하겠는건 일하는 동료들의 성향인데 옷을 잘입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트렌드에 관심이 너무 없는?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건 솔직히 좀 힘들더라구요ㅠㅠ 현재 합격한 A회사가 그렇습니다. 대표분은 괜찮은데 옷을 만드는 회사인데 정말 일에만 집중을 하는 분위기라.. 트렌드세터가 되진 않더라도 그 감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한테서도 얻는 시너지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브랜드를 가더라도 막내니까 당연히 시장, 생산 핸들링부터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디자인 참여를 하고 싶은데 나중에 이직을 해도 되지만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을 하지않는 A회사에서 경력을 쌓는것이 맞을지 같이 대표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루틴하나없이 키워나가는 B회사에 있는게 맞을지 싶네요. 디자인도 계속 해봐야하고 눈으로 보며 성장해야는게 맞다 싶은데 생산 프로세스를 배우기엔 현재 A회사가 최적인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뭐 B회사가 불합격이면 A에 계속 다녀야하겠지만요.디자이너로서의 첫발입니다. 경험이 없어 디자인을 해보지 않으면 포폴학원다니면 키웠던 그림도 일러스트 실력도 녹슬거 같아요ㅎㅎ글이 깁니다. 늦은 중고 신입을 위해.. 현직에 계신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도 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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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