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곳에 고민을 쓰게될줄은..30대 후반에 아이키우는 아줌마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미술을 해서 4년제 대학 디자인학과를 나왔습니다. 다만 졸전을 하는 과정에서 교수와 트러블이 있었고 졸전 심사에서 두차례 떨어져 졸업을 하지 못하고 수료로 마쳤습니다. 그 꼬리표가 지금까지 저를 너무 괴롭히네요. 까짓것 졸업장 없어도 돼 하고는 20년을 살았는데, 아이낳고 재취업을 하려고 보니 걸림돌이 됩니다. 그 전에는 공연일을 했었는데 역시나 돈이 안되는 일이었기에 3-4가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꾸역꾸역 하고싶다는 공연일을 6-7년 했으나 이제는 '돈이 안되는' 일을 하기엔 아이도 키워야하고 현실적 어려움이 많네요.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할순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왔던 공연일은 전문가라고 할수 없을정도로 스텝, 미술작가, 무대감독? 이정도 였구요..포지션이 불명확하여 직업란에 그냥 프리랜서로 써왔습니다.그로인해 자존감도 너무 낮고, 생활은 어렵고... 아무튼 30대 후반 아줌마가 된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려고 했는데, 모든 과정을 마쳤으나 어떤 문제가 생겨서 자격증을 못받았구요.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어 사무직도 지금은 어렵습니다.
열심히 살았으나 할줄 아는게 사실상 별로 없는, 명함 내밀곳 없는 막막함 가운데, 월급을 받는 일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것도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일은 꼭 하고싶습니다. 제 일을 하며 명함을 새기고 싶어요.
혹시나 글을 보시고 무슨 말이든 지나치지 마시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반백살되기전에
2021.08.1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