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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는게 무서워요.

CL5ILXL14rAzTeO 2022.10.25 작성
 거의 일주일 넘게 스트레스와 불안 지수가 높아지네요. 지방 4년제 행정학과를 전공했지만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포기하고 회계로 눈을 돌려 졸업 후 자격증을 계속 땄어요. 현재는 25살 여자이고, 졸업한지 좀있으면 1년이 되어가네요.
 주변 친구들은 유아교육쪽이라 이미 일하고 있고, 친척 언니오빠도 대부분 고졸이라 20대 초반부터 일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벌써 25살이 되어버린 제가, 그 흔한 알바도 한적이 없고 취준만 하는 제가 불안하고 한심해서 쉬고 싶어도 계속 공부를 몰아붙였어요.
 취업은 빨리 해야할 것 같은데, 역설적으로 또 지금의 집에 있는 생활이 편해서 하기 싫어요. 사실 좀 무서운 것 같아요. 성격도 내성적에 겁이 많고, 자꾸 먼 미래까지 생각해서 우울과 불안에 빠져요. 과연 내가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괜찮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회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자기 직무 커리어를 쌓아 이직도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일 욕심이 없는걸까? 하고요. 누군가는 일을 하고싶어 하고, 워킹맘이라는 엄마들은 오히려 일을 하면 자기를 찾는 기분이라는데 저는 모든게 무섭기만 해요.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는데 코로나 이후 사람들 속에 많이 있던 적이 없어서 더 두려워요. 이런 겁 많은 제가 싫은데 요즘은 불안이 극에 달했는지 심박수도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네요.
 다들 어떻게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어요. 가족도 주변 친구도 다 좋아서 저를 다 응원해주고 믿어주는데, 나는 겁만 먹고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기분이라 미안하고 자괴감이 들어요. 이런 저라도 잘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고 다독이고 부딪혀보자고 수없이 되뇌이면서도 불안이 가시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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