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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유예생 공무원 준비 그만하고 취직해야하나 고민입니다

0EUht3Egu4QcV32 2021.09.07 작성
이십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개인사정상 휴학하며 알바로 학비모아서 대학교다니고
학기를 다 채우고는 졸업유예 해놓고 2년정도 알바와 병행하여 공무원 준비했었습니다.
작년 말 알바 그만두고 올해까지 시험을 치고 한번 더 도전하려고 공부중이다가 문득 나이가 너무 늦어져 나중에 일반 기업도 취직이 안되면 어쩌나 하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일단 저는 다른 취준생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학교때 말도 안되게 놀러다니고 해서 학점관리도 안되어있구요ㅠ
서류상 정직원 처럼 처리되는 외식 중소기업에서 알바한게 경력의 전부인데 시급제여서 사람인에도 경력에 기재하려니 연봉으로 적기도 뭐한 그런 경력이요..
학점도 스펙도 경력도 없이 이미 이만큼 나이가 와버려서 지금이라도 토익 제출하고 졸업 타이틀이라도 해놓고 취업준비해야되나 고민중입니다.

공무원도 직렬이 제가 꿈꾸는 직렬이라 그동안 도전 해왔던건데.. 취준 생각이 한번 드니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저도 아직 정의를 못내리겠어요..
현재는 아예 일하는 게 없으니 모아둔 돈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돈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어딘가에 소속되어 성취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일.. 그런게 고픈 상활인것 같습니다.
지금 집 스터디카페 운동 이생활을 벗어나 돈부터 벌어야겠다 이런 마음때문에 흔들리는게 현 상황에서 도피하고싶은 마음때문인것 같긴 한데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막상 또 취준을 하려고 하면 '고졸'지원 그런건 상관없겠지만 졸업유예중이라 '대졸이상'에 지원하려면 그동안 해왔던 공부 버리고 토익부터 다시해야하는 그런 상황도 생기니까요ㅜ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상황을 타개한 분이 있으시거나 아니더라도 저에게 해주실 말씀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9
  • g8rtkfS0UnT0Z7H 2021.09.08 작성
    조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원래 무엇이든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누구나 지치는 법입니다. 그 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잘 타개하냐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라고 보구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셨으니 뒤를 한 번 돌아보기 좋은 타이밍인거 같습니다. 하루 이틀이라도 좋으니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머리 좀 식히면서 생각을 많이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도피성 취업은 나중에 미련이나 후회가 남는 경우가 많아요. 아 나도 좀만 더 했으면 붙었을텐데, 아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거 같은데 등등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저도 학교를 늦게 졸업했고 학점도 안좋았고 스펙 경력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고 싶은 직무가 있었는데, 경쟁에서 너무 밀려버리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도피성으로 되는대로 취업을 하고 많이 후회 했습니다. 현재는 일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대학에 다시 들어가서 공부중이에요. 하고 싶었던 일에 다시 도전해보려구요. 상황은 사람마다 달라지겠지만, 글쓴이 분은 원하는 직렬이라 하셨으니 후회가 더 클 가능성도 있구요. 아님 만족하면서 사실 수도 있겠지만 후회를 할 것 같은지 만족을 할 수 있을지는 본인이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원래 준비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하는것도 힘들어요. 정 힘들어서 취업을 준비해야겠다 하시면 본인의 생각이 정리가 되고 공무원 준비를 포기해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이번 시험 열심히 준비해보신 다음에 넘어가도 늦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시고, 어느쪽이든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0EUht3Egu4QcV32 2021.09.09 작성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서 겪었던 경험같은것 얘기해주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텐데 길게 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며칠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볼까 하고있었어요. 뭔가 머리도 복잡하고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에 휴식이 필요한것 같았거든요. 취업 고민 한것도 현실도피 하는 마음으로 막연하게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생각한건데.. 지금 그만두고 당장 할수있는 직무만 한다해도 님 말씀처럼 몇년 후엔 후회가 남을것 같아요. 제가 가진 능력이 없다 생각하니까 불안함에 생긴 고민을 글로 올린건데, 댓글을 읽고 의외의 용기가 생깁니다. 후회없을만큼 더 해보고 그때라도 안되면 내가 원하는 직무에 맞게 또 열심히 능력을 키우면 되겠죠?! 저는 당장 현재의 나이가 앞으로 뭔가를 다시 능력개발 하기엔 늦었다 싶어서 어떻게라도 취업해서 경력 채우고 이직하고 해야하나 하고있었는데 님이 노력하시는것처럼 할수있다, 나중에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니 마음에 위안이 됐습니다.. 그냥 지나갈수 있는 글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AF0FKHIB8q1XOew 2021.09.08 작성
    일단 공무원 시험 딱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결심하셨으니 눈앞에 있는 시험부터 잘 치르고 봅시다. 지금 시험준비는 힘들고 돈은 없고 그래서 불안감이 밀려오신 것 같은데, 마인드 컨트롤 잘 하셔야 돼요. 일단 지금 해야 할 일부터 열심히 합시다. 그리고 붙든 떨어지든 결과를 보고 나서 결정하도록 해요 우리.
    다른 분 말씀하신 대로 취준도 롱텀으로 생각하셔야 해요. 자칫하면 취준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서류 냈다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보면 1년 이상 길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공시 엎고 쉽게 태세전환 할 수 있는 그런 거 아니에요.
    일단 공시 결판보고, 만약 떨어지면 그때부터 졸업하고 알바하면서 취준 준비하면 돼요. 괜찮아요. 조급해하지 말아요. 공무원 준비했던 거 어디 안 갈 거에요. 꿈꾸는 직렬이 있다고 했으니까 그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기업이나 공기업의 포지션도 있을 거 아니에요. 실패에서도 배울 점 있을 거에요. 왜 거 프듀에서 최종 11인에 못 든 연습생이 서바이벌 경험 살려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결국 데뷔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그런 케이스도 있잖아요.
    좀 횡설수설했는데 아무튼 흔들리지 말란 얘기에요. 집중합시다.
    0EUht3Egu4QcV32 2021.09.08 작성
    두서없는 글인데 진지하게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상 이런 고민을 주변에 자세히 말할데도 적을뿐더러 치부를 드러내는것 같아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취준은 위에 말한 그런 안정감을 느끼고싶어서 아무데라도 최저임금 받으며 뭐라도 할수있지 않을까 하면서 든 생각이었어요. 처음에야 누군가 근황을 묻는다면 주저없이 말했었는데 2년이 넘어가고 한번도 제대로된 취직을 한 경험이 없다보니 주변에서 잘지내는지 뭐하고 사는지 안부만 물어도 화가나고 낮아진 자존감이 제 자신을 갉아먹게해서 미치겠더군요. 저도 이론적으로는 실패도 경험이다 생각하려하는데 마음먹는대로 잘 따라주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모든게 늦은것 같아서 불안하고 그랬는데 님의 말씀이 왜이렇게 따뜻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정리하는데 도움 될것 같아요:)
    AF0FKHIB8q1XOew 2021.09.08 작성
    감사하다는 말씀에 오히려 제가 더 위로받는 느낌이네요. 저도 지금 잘 안 풀리고 있는지라 미래는 불확실한데 내세울 건 하나 없어서 자존감이 지하 뚫고 내려가는 그 상태가 너무 공감돼서 주저리주저리 댓글 달아봤어요. 우리 스스로를 잘 챙기고 다독여봐요. 기쎈 사람 되어 보아요! 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님이 그 선택을 하신 이유가 있다면 그건 옳은 거고 존중받기에 마땅할 거에요.
    0EUht3Egu4QcV32 2021.09.09 작성
    저의 글이 공감되는 다른분도 여럿 계시겠죠... 그분들께 다 위안이 될만한 댓글이였을거예요. 원래 본인 상황을 본인이 젤 모른다고 하죠 연애든 고민이든.. 저에겐 어려운 이 고민이 님에게 위로받아 마음이 편해지는것처럼 제가 답글로 단 댓글에 위로가 되신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기쁠 따름입니다. 님도 지금 바닥이라고 생각해도 나중에 보면 올라가기 위한 바닥일수 있으니 너무 괘념치 않았으면 좋겠네요:)
  • AeWEQ50WMwQ8XAf 2021.09.07 작성
    취준이 한두달만에 뚝딱 되는것도 아니고 공무원을 왜 포기하시는건지..
    0EUht3Egu4QcV32 2021.09.08 작성
    결과에 확실성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당장 최저임금만 받고도 뭔가 소속되어 일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됐었네요.. 공무원이 되면야 좋지만 지금 당장은 백수니까 이 생활에 제가 많이 지친것 같습니다ㅎㅎ;
    5WOamkuMTauUFGj 2021.09.10 작성
    취업해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요 ㅠㅠ 저도 공부하다가 취업한 케이스인데 그래도 밥벌이 하고 살고 하니까 숨통이 트이고 사회생활도 경험해 보고 더 나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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