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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개발 직무인터뷰 | 슬림폰을 기억하시나요? 가까이에 있지만 잘 모르는 하드웨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73

하드웨어 개발자 안창협님과의 인터뷰

흐름에 맞는 생각을 하세요!


STRORY 01 About 안창협

성명: 안창협

직업: 하드웨어 개발자

15년 동안 하드웨어 개발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해 온 안창협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그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직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이 분야를 꼭 시작해야겠다고 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제가 소프트웨어를 전공했었는데 처음에 시작했던 90년대 초반만 해도 엔지니어 보다는 기술자라고 표현했어요. 그 당시 기술자라고 하면 어른들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고, 어릴 때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해서 키트를 갖다 놓고 라디오를 만들거나 조립하는 활동을 많이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고, 그 것이 연장되어서 하게 된 거 같아요.


지금 하시는 일에 다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작년 11월 달에 회사를 모뎀 만드는 회사에서 퇴사를 했습니다. 현재는 제가 그 당시에 생각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했어요. 제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려고 하고 있죠. 그리고 제 아이템을 가지고 하는 일 외에 개발 외주를 받아서 일을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개발자로 일할 수 있던 원동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노력한 만큼 대우를 좀 받았던 것 같아요. 엔지니어도 업종에 따라 그 대우가 다른 편인데, 다행이 저는 통신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열심히 하고, 저에 대해서 회사에 문서작업이라던가 기타 제가 한 일에 대한 어필을 한 부분이 인정을 받아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일이 재미있었어요. 주말에 가정이 있음에도 일해도 보람이 있었고 내가 만든 제품을 이 세상 누군가가 사용한다는 기쁨이 컸던 것 같아요.


15년 전으로 돌아가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하실 것 같은가요?
안 할 것 같아요. 만약 굳이 엔지니어를 한다면 소프트웨어 분야를 할 것 같아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순위가 바뀐 것 같아요. 2005년 정도만 해도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프로젝트의 리더를 대부분 해왔어요. 전화기를 만든다 해도 기구를 만드는 사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 있지만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대부분 하드웨어팀장이 했죠. 제가 처음에 일할 때만 해도 전원 키는 것조차 온, 오프로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아예 전원 키는 것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하드웨어가 혼자서 할 수 없는 시기가 왔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제가 엔지니어로서 소프트웨어를 했으면 그 당시에는 소외되는 것 같아도 지금을 보면 훨씬 롱런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하드웨어 개발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흔히 제품을 구성할 때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이 되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로 구성되죠. 기구는 보이는 외형적인 것을 말하고, 하드웨어는 실제로 부품이 올라가는 부분들을 말해요. 저는 부품이 올라가는 회로를 설계하고, 튜닝 하는 작업을 하고 있죠.


필드테스트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필드는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어요. 전화기를 예로 들면 특정 장비를 가지고 실험을 해요. 필드라는 것은 실제로 통신사와 연계했을 때 잘되는지를 보고 그 자리에서 잘 되는 것만이 아니라 이동을 해서 잘 되는지 그런 것을 다 확인하는 거죠. 전화기 같은 경우는 엔지니어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굉장히 테스트를 많이 해요. A 지역에서는 S사는 잘되는데 우리는 되는지 안 되는지를 체크하죠.


이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나 성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전자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죠. 저 같은 경우는 통신분야를 많이 하다 보니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지면 더 많이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특정분야를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인성이 바탕이 되는, 프로답게 일하는 사람을 선호해요. 거기에 단순히 월급만 받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해서 자기 능력을 인정받기 원한다면 체력,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도 필요하죠. 기본지식은 갖춰진 상태에서 나머지가 갖춰져야 된다고 봐요.


오랫동안 하드웨어 개발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낀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가 브이케이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 제일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국내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핸드폰을 만들어서 제가 만든 것을 사람들이 사용하고, 좋고, 나쁘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 있었어요. 나쁜 평가를 받아도 나중에 제작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았어요. 다음에 제품을 만들 때는 이런 점을 좀 더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만든 것을 소비자가 사용하고, 그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 일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이게 학교 공부는 아니니까 미분, 적분을 못해서 문제가 풀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해본 일이라 변수에 의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가 있었어요. 근데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줬어요. 프로젝트는 기간을 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인데 회사는 기간에 쫓기잖아요. 그렇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죠. 가장 보람 있는 업무를 한 직장 중에 하나가 브이케이인데, 거기에 있을 당시에 모바일 업체들이 흥할 시기였어요. 그래서 저희 쪽에 있던 직원들은 월요일에 출근하면 거의 집에 못 가는 식이었죠. 그 때 느낀 것은 체력적으로 프로가 되고, 나중에 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진짜로 지식 이외에 체력적으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엔지니어들 중에 여자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버티지를 못했어요. 실력이나 이런 것은 기본적인 소양만 있으면 분명히 늘지만 그 밖에 것들과 체력적인 것이 뒷받침되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셨는데, 그럼 안창협님의 자기관리 방법이 있으신가요?
담배만 빼고 남들 다하는 것은 다 해봤어요. 그래도 운동은 빼먹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책도 매달 한 권씩 본다는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일년에 몇 권이라도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시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잡지로 보고, 지식을 쌓고 있죠.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체력적인 부분은 운동을 통해 보충하고 있어요. 엔지니어는 자기 업무에 대해서 실적을 만드는 게 미숙해요.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있었는데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업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문서작업을 예쁘게, 보기 좋게 정리하고 문서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배우고 많이 신경 썼어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가장 짧은 시간에 개발한 제품이 있었어요. 전화기가 얇아지는 것이 슬림폰이 유행한 시기가 있었죠. 모든 업체들이 했겠지만 저희도 8.9mm 제품을 만들었죠. 일반적으로 개발이 7-8개월이 걸리는데 그 제품은 두 달 만에 만들었어요. 엔지니어의 목표에 비해 질은 떨어졌지만 사람이 계획을 가지고 한다면 그 안에 맞춰서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체험했죠. 일반적인 개념을 깨는 디자인을 했어요. 엔지니어라고 하면 이렇게 하면 성능이 안 나온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그것을 진행하면서 같이하는 팀원들끼리 욕을 할 정도로 많이 싸웠죠. 엔지니어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많이 해야 하는데 대부분 자신이 한 것에서 잘 안 바꾸려고 해요. 해 본 것대로 하면 문제가 안 생기기 때문이죠. 이것을 바꾸려고 하다가 팀원들간에 마찰도 많았고, 안 되면 그것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제작하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성취감도 많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제작 기간이 짧다 보니 버그나 오류가 많아서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했어요.




후배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실수라기 보다는 회사에 대한, 사회에 대한 환상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대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거기서부터 불만이 시작된다고 봐요. 요즘 취업난이다 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기업보다는 기업에서 나를 뽑아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싫은데 이력서를 넣었다가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우라든가, 자기 이상과는 다른 것에 대해서는 힘들어하고 그것 때문에 많은 고민도 하죠.


내 인생의 책으로 추천해주실 만한 것이 있으신가요?
저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라는 책을 읽고, 그렇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있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현재 내 창고에는 많은 먹을 거리가 있고 돈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언젠가는 소진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거죠. 또 다른 것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나중에는 내 창구가 비게 되고, 나중에는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될 거라는 내용이에요. 저는 목표를 가지고 나오긴 했지만 이게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항상 새로운 창구를 찾아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힘들지만 치즈가 가득한 마을을 언젠가 찾을 거라는 생각으로 해나가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일단은 독립을 했으니까 제가 만든 제품을 제 이름으로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게 목표에요. 그게 물론 쉽지 않은 길이고 그것을 위해 돌아가는 과정도 있어요. 하지만 최종목표는 제 이름으로 된 회사에서, 저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보는 게 목표에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
사실 제가 할 때는 요새 들어오는 신입에 비하면 스펙이나 이런 것은 미미해요. 그 당시에는 4년제 대학만 나와도 스펙이 되던 시기였어요. 지금은 사실은 유학 다녀온 친구도 많고 전문자격증을 가진 친구도 많아요. 그것보다도 저희 분야는 3D 업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밤샐 일도 많고 자기가 배운 지식의 일부분만 활용하기도 하죠. 대학교에서는 광범위한 지식을 배우지만 취업은 특정분야와 관련해서 하게 되니까요. 나머지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가 얼만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취업을 하는 시점에는 스펙이 필요는 할 꺼에요. 그것은 경영을 하고, 사람을 관리하는 쪽에서는 이왕이면 스펙이 되는 사람들을 원하니까요. 하지만 대학을 어디 나온 것도 중요하지만 요새는 분야에 대한 열정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저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스펙이 좋으면 좋겠지만 기본 전문지식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스펙은 한 순간이지만 인성은 한 번 잘못 되어 있는 친구들은 고치기가 힘들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직하는 이유 중의 큰 것이 직장동료들과의 불화잖아요. 그만큼 사람과의 교류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일단은 포부를 크게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접근을 하고, 그 후에 대우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비록 시작이 낮은 곳에서 시작해도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설정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목표를 말도 안 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내 환경과 실력에 맞는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네요.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부도 실력 있는 사람이 하면 그건 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실력 없이 아부를 하는 것은 자기가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지만 실력 있는 사람은 이게 아니더라도 자기 능력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말들을 통해서 보면 실력을 갖추고 하다 보면 원하는 것들을 다 이룰 수 있다는 거에요. 지식에 대한 것들도 고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배웠던 게 다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드웨어라고 해서 저는 그것만 했던 것을 후회해요. 지금 하는 친구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해야만 해요. 이미 그런 시대가 왔고 하드웨어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나는 하드웨어만 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직장에서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어요. 시대에 맞는 생각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일단은 회사에서는 제가 유별난지는 모르겠는데 요새 환경 자체가 정년을 보기가 힘들어요. 엔지니어로서 롱런을 하고 오래가고 싶다면 자기계발을 해야겠지만 그 회사에서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도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르니까 그런 것에 대비하라는 거죠. 현재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맡은 것에 최선을 다하고 커리어를 쌓아가야겠지만 그 후로는 또 다른 나의 미래의 준비를 해야겠죠. 외국의 실리콘 밸리 같은 경우는 엔지니어들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회사의 투자를 받는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어렵거든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큰 이유중의 하나도 내가 생각한 것을 회사에 제안해도 실행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럼 내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그렇다고 굳이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목표로 두라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그랬듯이 어떤 상황이 나올지는 모르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하고, 그 전에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내 실력을 쌓아야겠죠. 그래야 위기가 왔을 때 대처가 가능하니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이다정

홍호 활동은...

담당부서:

취재:

INTERVIEW
전현준, 이다정
abc@saramin.co.kr
EDITOR
이다정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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