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비전
백남준은 말했다. "마르셀 뒤샹은 이미 비디오 아트를 제외하곤 모든 것을 다 이뤄놓았다. 그는 입구는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출구는 아주 작게 만들어놓았다. 그 조그만 출구가 바로 비디오 아트이다. 그리 나가면 우리는 마르셀 뒤샹의 영향권 밖으로 나가는 셈이다."
뒤샹의 출구 밖에서 펼쳐지게 될 무한 잠재성의 창조적 매개 공간.
백남준아트센터는 무량광명, 무량수명의 성찰적 아나키의 공간으로 계몽을 넘어선 계몽의 탈주 장소를 지향한다.
조형 예술이 아니라 미학과 음악에 조예가 있던 백남준은 전자 음악과 해프닝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출구를 발견하였고, 거대한 전파력과 통신망을 지닌 TV 매체와 비디오를 메시지 전달의 수단이 아니라 시간의 폭발, 만다라적 텔레비주얼의 공간, 그리고 이질적인 분야 간의 통섭이 이뤄지는 대중 참여 공간으로 인식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의 정신적 유산을 이어받아 근대적 시공간 개념과 물리적 관념에서 이탈하여 미디어 시대 정보와 소통에 대한 새로운 매체 창조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미학적 윤리적 정치적 관점에서 새로운 문화 참여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다. 특정한 목적에 예술 행위를 준거 혹은 환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비자유성, 비자발성에 대한 성찰을 이끌고 비효과적, 창조적 소비를 증대시키고 자유를 위한 자유의 행위 공간을 전지구적으로 확산시켜가는 문화 매개 공간을 지향한다.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하는 일 *
(1) 백남준 및 미디어 연구를 통해 예술의 수행성과 삶의 미학적, 윤리적, 정치적 연관성 추구.
아카이브: 소장품 67점, 사진 및 기록 자료 200점, 영상 자료 2,200점, 도서 1,500권.
(2) 국내 문화 예술계 상황에 정박되지 않는 국제 큐레이터의 양성, 역할과 존재 이유 명료화.
큐레토리얼 랩Curatorial Lab을 중심으로 큐레이터들 간의 대화, 협동, 공동 프로그램 진행.
(3) 새로운 인문주의와 복합 예술,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창조적 간섭과 융합을 실험.
연 24회 이상 국내외 학자, 예술가, 큐레이터, 비평가들의 국제세미나, 초청 워크숍, 강연 진행. 온라인 오프 라인 저널 발간.
(4) 탈근대적 지역주의의 문제와 전자 코뮌 시대의 자유의 가능성에 대한 실천적 접근.
정보 테크놀로지의 확산 속도가 빚어내는 탈장소화, 지구촌 온실 효과, 통제 사회에 대응하는 바이오 폴리틱의 실천.
관장: 이영철
수석 큐레이터: 토비아스 버거(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