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 직무인터뷰 |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생각하는 실력파 디자이너 최경수의 이야기.

시티헌터 이민호가 사용하는 모니터 거치대는 누가 디자인했을까? 디자이너 최경수를 만나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기계설계를 전공했어요.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IT 관련해서 처음은 MP3,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을 디자인 했었어요. 지금은 모니터 거치대를 디자인 하고 있죠.

제품을 디자인 할 때, 어떤 면에 가장 포커스를 두시나요?: 창의성 독창성 만으로는 안 되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해야 되요. 주 목적으로 디자인하지만 부가적으로 사용 가능해야 되요. 제가 디자인한 상품이 우수상품디자인에 선정 되었어요. (굿 디자인 수상)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었어요. 그래야 깐깐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용하죠. 초점은 하나만 맞추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여러 군데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일을 위해 평소에 공부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디자인하는 제품은 사람들 손에서 만져지는 제품이에요. 어떤 식으로 보완하면 친근감을 느끼고 더 익숙해 할 지 고민해요. 찰흙같은것으로 임의적인 형상을 만들어 보기도 해요. 직접적으로 재질을 구매해서 깎아보기도 하죠.

에이스 힌지텍 회사소개 좀 해주세요.: 한마디로 젊은 회사에요. 이제 11년 차 된 회사에요. 저희 대표이사님이 굉장히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아요. 입사했을 때는 디자인 부서가 없었는데 제가 스카웃되면서 디자인 부서가 생겼어요. 부품을 대기업에 납품하는 형태에서 지금은 거치대, 암힌지, 완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는 완성형 기업형으로 바뀌어가는 추세예요. 국내 매출은 800억이고 총 80명이 근무해요. 디자이너는 3명이죠. 헝가리, 폴란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이렇게 해외사업부가 있는데 해외사업부 통틀면 500명 올해 매출목표는 1000억이에요.
내후년쯤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요. 본사 관리직인원이 35명인데, 연구직 인원이10명 정도 되요. 관리직 인원의 30프로가 R&D 종사자에요. 매년 수익의 30% 정도를 R&D쪽에 투자 하고 있어요. 현재는 소비자 판매위주로 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태양열 LED 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을까요?: 공모전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해봤으면 좋겠어요. 편식을 하지 말아야 되요. 직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10년, 20년을 일해야 하고 회사에 맞게 적응을 해야 되요. 그런데 한 분야만 고집하다 보면 성공할 수 없어요. 그러니 자신이 접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선택하여 공모전에 나가봤으면 좋겠어요. 입선 안 해도 되니 도전해보는 거죠.

소통 부분에 대해 멘토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핸드폰을 디자인한다 하면 외관만 디자인 하는 게 아니거든요. 다양한 유기물들이 있잖아요. 다른 부품들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되요. 금형 설계에 관한 부분도 공부를 했어요. 여러 분야를 공부하니 많이 편해졌어요. 외주업체 이런 업체들과 미팅이 있을 때 무시를 안 당해요. 원활하게 협의가 되는 거죠. 내가 알고 상대하느냐 모르고 상대하느냐 이게 핵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