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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예술가]강남세브란스 영상의학과 교수로,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 예술가로 열정적인 삶을 사는 정태섭 멘토의 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229

정태섭님과의 인터뷰

ATTITUDE IS EVERYTHING.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apter 229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의사이자 x-ray예술가 정태섭 멘토와의 인터뷰

어린시절 직접 만들고 느꼈던 경험이 인생 최고의 자산이 되었어요.

STRORY 01 About 정태섭

  • 성명 : 정태섭
  • 직무 : 의사이자 예술가
  • 기업 : 강남 세브란스 병원
  • 경력 : MBC 어린이과학방송 ‘아하! 그렇구나’ 우리나라 새 지폐에 과학자 얼굴 올리기 운동 개인전 11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 60회 2010년 중학교 미술교과서(미래엔)에 작품 수록

호기심으로 왕성햇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한국의 명의! 의학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태섭 멘토의 파란만장 이야기


의사이면서 예술가로 활동하시는 멘토님, 하고 계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영상의학과 의사이자 교수입니다. 그리고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이면서 x-ray로 작품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11회, 단체전과 아트페어를 60회 정도하였습니다. 지난번 5만원권 인물 선정할 때는 우리나라 새 지폐에 과학자 얼굴 올리기 운동을 했습니다. 제 취미가 23가지 가량 되는데 전세계 화폐 중에 과학자가 나온 화폐를 수집을 하거든요. 현물이 있고 통계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과학자 올리기 운동을 시작한 거지요. 국회에서 발언도 했지만 아쉽게 떨어지더라구요. 이제 10만원짜리 해야지요.
화폐 인물로 과학자를 올리자고 하실 정도면 뼈 속 깊이 이공계열을 사랑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때 전축이나 텔레비전을 만들고 팔아서 옛날 화폐나 공문서 수집하러 다녔어요. 그렇게 중 "고등학교 6년을 다니고 나니까 아버지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하라 하시더라고요. 혼자 놀다 보니까 과학이 몸 속 깊이 배여 과학을 생각하고 그러는 거지요. 저는 고생하고 생각하면서 배웠어요. 매일 노력하고 고생해서 배웠어요. 조금 스타일이 다를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도 마음 속 깊이 직접 하는 해봐라에요. 숙제 해오라 그러면 키트사서 해가잖아요. 직접 만들면 어떻습니까.
작품에 사용하시는 꽃도 직접 사러가시나봐요.
꽃집에, 양재 꽃시장가서 직접 사옵니다. 넥타이매고 꽃사러 오는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왜 아저씨 혼자 다니냐고 야단도 맞고. 직접 찍고 직접 파일로 만들고 현상하고 인화하는 것도 직접 가져가서 하고요. 액자도 직접 하는 공장에 들고가서 만들어요. 필요할 때 알고 시켜야 하지 모르고 시키면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마음에 안 들어도 이야기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합니다.
의학과 예술을 동시에 즐기기 쉽지 않은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아버님께서 일제시대에 미술교사를 하셨었어요. 어렸을 때 미술과 과학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고등학교 때 우리 집안에 의사가 없으니까 의대를 가봐라 해서 의사가 된 거에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되려면 미술하고 과학은 의왕에 하고 있는데 의학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아버님도 저를 그렇게 가르치려고 나름대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STORY 02 회사, 그리고 일

정태섭 멘토님과의 인터뷰 사진

의대로 진학하려는 생각이 있으셨나요?
저는 공대를 가려고 했어요. 전축 만들고 고치는 걸 좋아해서요. 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에 의사도 없고, 제가 과학도 미술도 관심이 많으니까 다빈치 해보라고. 그래서 의대로 왔죠.
부모님 말씀에 따라 의과대학에 진학하셨는데 공대로 옮기지 않으시고 어떻게 영상의학과를 가게 되셨나요.
의과대학 들어오고 나서 선배들이 전기 잘 만드는 애가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렇게 6년 동안 연극반을 했어요. 사투리쓴다고 한 마디도 안 시키고 조명만 켜고 끄고요.(리포터 설명: 멘토님은 부산 출신) 그 때 이화여대, 서강대와 같이 연극할 때가 있었어요. 73-75년도 당시에 자가용이 리어카잖아요. 제 개인 리어카에 조명을 싣고 다녔어요. 무의촌 진료를 가면 밤새고 다른 사람들은 낮에 진료하고 밤새 놀 때 저는 그 옆에서 밤새 군부대에서 빌려온 발전기돌리는게 제 일이에요. 밤에 불들어오게 해주고, 낮에는 텔레비전 고쳐주고요.
의과대학 다닐 때 갑자기 방송으로 불러내서 나오래요. 나가보면 엘리베이터 고장났으니까 고치래요. 완전 의과대학 공돌이에요. 공돌이도 이런 공돌가 없어요. 본과 3학년 때 실습도는데 방사선과(현 영상의학과)를 가니까 기계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아, 여기가 내가 살덴가 보다.’ 그래서 영상의학과를 가게 되었어요.
영상의학과가 아닌 다른 과에는 관심이 없으셨나요?
별로 재미없었어요. 처음 실습을 돌자마자 영상의학과(당시 방사선과)에 가겠다고 직접 지원했어요.
논문을 완성하는 데는 몇 달, 몇 년이 걸리는데 의사이자 교수로서 환자도 돌보면서 일 년에 두 편 이상을 완성하실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취미 비슷하게 바꾸면 되요. 남들이 못 하는걸 해냈을 때의 즐거움은 고통을 다 까먹게 만들어요. 열심히 해서 말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재미가 있어요. 안 해본 사람은 못 느낍니다.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트레이닝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인지 국제학회 회장도 했었고요. 국제 학술지에 논문도 제 이름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적지 않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압박감도 심하셨을 텐데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매일 밤마다 논문쓰고 시간에 쫓기잖아요. 어릴 때 생각하니까 별보던 게 생각나요. 병원 정원에다가 천체망원경을 갖다 놓고 봤어요. 그랬더니 소아과 아이들이 1,000명씩 와서 놀고 보고 파티했어요. 병원 직원들 50-60명 오고, 대학교 별보기 동아리에서 도와주러 왔지요.


          △ X-ray 촬영 후 판독 중인 정태섭 멘토님



          △ 평소 큰 힘이 되어 준 후배 의사와 정태섭 멘토님


이렇게 왕성하게 의사로서 활동하시면서 X-ray아트라는 예술분야를 개척하셨지요?
2006년 가을 어느 날 자다가 일어나서 TV문학관을 봤어요.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시가 나왔어요. 그건 그릴 수가 없잖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잎 모양으로 된 쇠를 물고 엑스레이를 찍으면 되겠다 싶었어요. 자고 있는 와이프를 깨워 쇠로 되어 있는 브로치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 날 병원에 와서 물고 엑스레이로 찍으니까 정말 입 속에 검은 잎이 보이는 거에요.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놓으니까 조회수가 수 만을 넘어가더라구요. 중앙일보 기자가 연락왔어요. 인터뷰하자고요. 중앙일보 피플에 제일 크게 나왔어요. 그 기자가 기형도 시인의 입사 동기인데 기억나서 찾아 왔다고요. 너무 좋은데 언제 전시할 거냐고 했어요.
자연스럽게 데뷔하셨네요.
그렇지요. 내년 봄에 하겠다고 신문에 났어요. 신문에 났는데 전시 안 할 수 가 없지요. 인사동에 전시하게 해달라고 다녔는데 13군데 쫓겨나고 단체전을 시켜주더라구요. 유명한 작가들이 잡지 창간호하는 전시회에 같이 했어요. 신기하다고 신문에 나고 잡지에 났어요. 그렇게 전시를 하는 도중에 비싼 값에 팔렸어요. 그러고 나니까 돈 주고 산 사람한테 책임을 져야 되는 거에요.
작가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더 나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는 순간에 독점욕을 불러 일으켜야 해요.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제 작품이 백만원 단위로 올라가다 보니 왠만한 사람 월급 이상과 맞바꿀 수 있는 가치가 되야 해요.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였구나, 이 작품을 사고 나도 억울하지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해요.
미술적인 감성이 계속 내재되어 있으셨나봐요.
어렸을 때 있었는데 의과대학오면서 싹이 완전히 잘려버렸지요. 의사로서 교수로서 생존하기 위해서 이성적이고 지성적으로 참고 견디고 살다가 50살이 넘으니까 저의 앞날이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남은 시간을 일깨워 보려고 시도를 한 것이 아트였어요.


          △ Melody on the Violin


작품 모델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직접 섭외하시나요?
저나 동료 의사들이에요. 아무래도 방사선이 조금씩 나오다보니까 저나 가족들 건강을 관리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사람은 신경외과 레지던트에요. 여자의사에요. 저한테 판독 빨리 해달라고 찾아왔다가 판독 빨리 받고 싶으면 바이올린 한 번 찍히라고 그래서 찍은 거에요.
병원에 같이 일하는 분들이 작품활동 하시는 것 알고 많이 도와주시나요?
많이 도와 줍니다. 대신 선물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제 작품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병원에서 물품 자꾸 사용하고 있으니까 기증도 합니다. 제 작품이 중학교 교과서에 2번 실렸는데, 그 작품은 병원에 기증하여 지금도 걸려 있습니다. 싸늘한 엑스레이가 다정다감한 그림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까지 배려하시는 모습을 뵈니 의학을 전공하셔 예리한 분이라고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예전에 칼칼하고 예리했죠. 결국 자기만 손해더라구요. 무던히 노력했지요. 전시회마다 쫓아다니고 다른 그림도 같이 보고요.


          △ 채피지도 못하고 벌써 지는데/ 한여름밤의 꿈(2010)/ 향연(2010)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잔잔한 그림이 좋지요. 사납고 무섭고 기괴하게 그린 것은 싫어해요. 그 중에서도 프랑스 인상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실주의에서 감성으로 느낀대로 표현하는 거니까 그 과정을 느끼지 못 하면 작품을 소화를 못 해요.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상파가 작품을 만들어낸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STORY 03 멘토의 빛나는 조언

정태섭 멘토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사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청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취업을 하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명퇴, 은퇴하는 것이 더 문제에요. 보통 6개월 정도 알아보고 시작하더라구요.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1,000시간 밖에 안 나옵니다. 그 시간으로 인생 제2의 창업이 쉽지 않아요. 취직할 때 시간을 좀 더 소모해서 자기한테 알맞은 직업을 찾길 바래요. 만시간의 법칙이 그냥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멘토님의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동아백과대사전 30질은 죽자 살자 군대 가있는 3년 동안 3번 봤어요. 그러고 나니까 어디를 가도 대화가 빠지지 않습니다. 의사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기보다 폭넓게 사는 삶 중에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의사 하나만 딱 하고 벗어나면 대화가 안 되고 의사는 사회에서 참 격리되거든요. 폭넓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평소에 공부를 하기를 바래요. 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 직종도 돈이 안 되면 공부도 안 해요. 돈 안되도 보고 즐길 줄 알아야 해요.
영상의학과로 오고 싶어하는 예비 의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자신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영상의학과 전망이 좋아서 선택해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일에 대한 의지나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는 것이 줄어들었어요. 의사 자체가 전문직이 되다보니 예전에 비해서 환자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즐기면서 살기가 어려워요. 저는 어릴 적, 중고등학교, 의학대학 다녔을 때 생활 속에서 느끼고 직접 해 본 것에서 결합해서 나왔는데 돈벌어서 생활을 유지하려고만 해서는 생활이 드라이해져요. 돈 버는 거 다르고 생활 다르고. 괴리감이 생기지요.
그렇다면, 진정한 의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로 마음이 따뜻해야 해요. 의사의 마음이 차가우면 환자가 먼저 알아요.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약자입니다. 예민한 약자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오는데, 의사의 작은 반응을 민감하게 느낍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약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은 50%밖에 되지 않아요. 환자가 병을 낫겠다는 의지로 치유되는 거에요. 환자의 50% 의지가 싸늘하게 굳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지막으로 예비 의사들이 지녀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화사하게 웃는 법을 꼭 배워오세요. 마음이 없으면 웃을 수 없어요. 환하게 멋지게 참 보면 꿈에 차서 날개를 펼 듯한 웃음을 배워오세요. 그런 웃음을 보면 상대방도 꿈을 꾸게 되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기자를 인터뷰하게 되었을 때, 떨렸습니다. 누구보다 인터뷰 프로인 기자에게 질문한다니 말입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기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편견도 씻겨 내려갔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현재 위치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서 누구나 바라는 자리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때로는 의욕이 앞서 그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부서
사람인 콘텐츠 마케팅팀
취재
김정현
jhkim86@saramin.co.kr
제작
김정현
jhkim86@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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