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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 직무인터뷰 |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재를 책임지는 전 인재개발원장 김경호 멘토님! 자전거가 되고 싶은 멘토님의 열정을 여러분께 전수합니다!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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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멘토와의 인터뷰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장


STRORY 01 About 김경호

성명 : 김경호

직업 : 전)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장(상무)

인재 개발 업무를 처음에 선택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물론 누구나 어릴 적에 자신의 꿈이 있지만 그 꿈을 그대로 실현시키는 경우는 힘들죠. 1985년도에 현대그룹에 입사를 하면서 내가 처음에 원했던 업무는 홍보관련 업무였어요. 근데 저는 회사에서 인사과로 배치를 받았죠.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이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지만 회사가 믿고 맡긴 이상 내가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갈등은 조금 겪었지만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을 곧바로 바꾸었죠. 그리고 일에 애정을 갖기 시작하니까 인사 업무가 좋아진 거죠. 저는 싫어하는 일은 못해요. 설령 싫어하는 일이라고 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죠.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제임스 교수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고 이야기했어요.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어요. 그리고 훗날 운명을 바꾸게 되죠. 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니까 일의 효율성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떤 일보다도 업무에 애정을 갖게 되니 나중에는 인재개발원으로 가게 된 계기가 되었죠. 무슨 일이든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다 뭐든지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그럼 진짜 잘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도 취업에 관해서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지방대학 디자인과 학생이 자신의 전공과는 다른 일인 백화점영업과 관련 된 일을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더라고요. 근데 갈등을 하면 안 되요. 설령 그 일에 대해서 급여가 많던 적던 내가 진정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말고 꾸준히 시도 해야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직업선택을 하면서 단지 대기업과 연봉에 따라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연봉이 중요하죠. 하지만 그 일이 내 인생에서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힘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면 누구나 분명 잘 해낼 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 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현대백화점에 취직하기 위해 준비하셨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 때는 지금과 많이 달라서 요즘처럼 스펙을 준비하는 시대는 아니었어요. 요즘은 1년 정도 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스펙 준비를 해요. 우리 때는 학교를 휴학하면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했어요. 그만큼 휴학이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스펙을 쌓는 사람이 많지 않았죠. 저는 지금은 학생들이 좀 불쌍하다고 보는 것이 우리는 그래도 기회는 많은 편이었어요. 저는 산업화 시대에 취업을 해서 비교적 취업관문이 넓었다고 할 수 있죠. 그때만 하더라도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어나고 지금보다는 취업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하지만 그때도 되는 사람이 여러 군데가 되는 거에요. 저 역시 6군데를 냈는데 운이 좋아서 6군데가 다 됐죠. 실력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회사 인재상에 맞는 저의 이야기 를 말했기 때문에 합격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때는 스펙보다는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했어요. 나는 남들과는 달라야 했고,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했죠. 남다른 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죠. 제가 직장 상사로서 많은 사람들을 채용하면서도 느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남과 똑같아서는 절대 살 수 없어요. 붕어빵인 사람은 절대 성공하지 못해요.

지금까지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장을 하기까지 해오셨던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1985년에 그 당시 현대그룹에 입사했습니다. 그 때는 범현대가 기업이 모두 하나의 그룹으로 되어 있었는데 저는 백화점 사업본부에 배치를 받았죠. 백화점 사업본부에서 처음에 했던 일이 인사, 교육과 관련된 일이었어요. 오랫동안 한 우물 파듯이 이 일을 해왔는데 1996년도에는 기획조정본부에서 1년 정도 일을 했어요. 기획조정본부에서 신 사업개발팀으로 배치를 받아서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사업 동력을 찾는 일을 했죠. 예를 들어서 마트나 아웃렛 등, 백화점이 아닌 새로운 업태와 관련해서 우리 회사가 훗날 먹고 살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한 일을 했던 부서였어요.
그러다가 다시 백화점 인사교육과장 자리로 돌아갔죠. 거기서 2년 정도 근무를 하던 중 1996년도 6월 달에 현대그룹에서 제 5회 인재개발 연구대회를 열었습니다. 저는 인사교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번 정도 그 대회에 나가야 된다 라고 생각했어요. 나갈 때는 장려상 정도가 목표였는데 뜻하지 않게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상을 받은 결과에 대해서 그 당시 현대백화점 CEO분이 저를 교육 전문가로 오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연수원으로 보내셨죠. 그 당시에 연수원 조직명이 훗날 인재개발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재개발원에서 교육기획 수석업무를 맡고 있다가 2003년도 1월 인재개발원장 보직을 받게 되었어요. 당시 신참 부장이고 나이도 어린데 인재개발원장 직무를 맡은 것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열정으로 커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보다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재개발원장 보직을 무려 10년 넘게 했습니다. 아마 국내 기업체 가운데 연수원장으로서 최연소에 시작해서 최장수를 했을 겁니다. 저의 일은 회사에서 인사와 교육 관련된 일이 주였어요. 한마디로 회사의 인재양성과 관련된 일이죠.

인재 양성 일을 10년이 넘도록 해오셨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있으신가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대학생들 교육 프로그램 “산학협력 비즈니스 아카데미“이 교육과정이 있어요. 이 교육은 어떤 교육보다도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썼죠. 기업체 교육조직이지만 단순하게 직원들만 교육하는 것 보다도 사회공헌사업 측면에서 기업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교육을 통해 대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 일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1997년부터 했었죠.
처음엔 서울여대와 성신여대를 대상으로 했는데 다른 학교에서 질투를 하기 시작 했어요.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취업의 기회를 주는 서울의 10여 개의 대학에 문호를 개방했죠. 시작할 때는 대학생 서비스 아카데미였지만 대학생 비즈니스 아카데미 교육으로 과정명도 바꾸었어요. 서비스 교육이었지만 국한되지 않고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될 교육을 해주자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비즈니스 교육을 했어요. 그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예절교실, 공직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 수강비를 받지 않고 사회 공헌적 측면에서 하는 일이었어요. 우리 회사 조직이 커지면서 조직원들을 교육하기도 힘들었지만 사회 공헌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방학기간을 통해 대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말 수많은 대학생들을 만나게 됐고 그 교육을 계기로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임명 받았고, 성신여대에서는 산학협력교육 대표교수 역할도 맡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일을 해오셨는데, 가장 보람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모든 것이 다 기억에 남죠. 내가 인재개발원이란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어요. 인재개발원에서 가장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은 제가 현대백화점 임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었지 않았나 하지만 나는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최근에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제가 자문역으로 통보 받았을 때 많은 직원들이 울면서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이제는 저와 함께 일하지 못하고 강의를 듣지 못하게 돼서 안타깝다고 얘기하는 것은 나에 대한 신뢰감 등 여러 가지가 섞여있을 거에요.
떠나갔을 때 누군가가 안타까워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이것이 제가 인재개발원에서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거죠. 또 내가 만났던 학생들이 생각나요. 대학생들만 만 오천 명 정도를 만났는데 그 인연도 무시할 수 없죠. 10년 전에 만났던 학생이 지금도 전화가 오고 문자가 와요. 페이스북 친구가 벌써 1,340명이 넘었어요. 여기에는 교육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학생들이 포함되어 있죠. 이런 사람들과의 인연이 저에겐 보람이죠.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요. 상대방에게 내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크나큰 보람이죠.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을 하는 멘토님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 제 이름 석자 뒤에는 열정이라는 것이 보인데요. 열정을 잘 보여주는 한 예로 저는 오랫동안 지각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너무 아파서 한번 학교를 결석해야 할 상황이 왔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픈 저를 일단 학교에 보내셨죠. 하지만 너무 아파서 조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석과 조퇴는 확실히 다른 것이었어요. 나약하게 누워있었다면 결석자가 되었겠지만 저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아픈 것을 보여드리고 조퇴를 했죠.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왜 그렇게 학교를 보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바로 학생으로서 사명감 때문이죠. 저에게 사명감을 길러주기 위해서 저를 학교에 일단 보내신 거에요. 그 이후로 저는 아무리 힘들거나 아파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질 않았어요.
한번도 지각은 하지 않는 멘토님의 노하우가 있나요?
지각 안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출근이 8시 반까지이지만 아침 7시에 출근하면 돼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가면은 너무 즐거워요. 저는 1시간 30분 동안 책도 읽고, 해야 할 일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해요. 준비하는 그 작은 차이가 업무의 질을 결정해요. 이렇게 준비를 해놓으면 실수를 할 일이 드물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도 열정의 한 부분이죠. 또 업무를 할 때는 일단 집중을 해요. 절대 딴짓을 하지 않죠. 우리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졸고 있을 때는 야단치기 보다는 제가 직접 뒤에서 어깨를 주물러줬어요. 저도 그렇게 졸고 싶었던 적이 많았으니깐요. 그래서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졸지 말고 밖에 잠시 나가서 잠깐이라도 휴식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라고 이야기해요.
멘토님의 업무는 인재 교육인데, 교육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인재개발이라는 업무가 한 사람을 숙성시키는 과정이지만 단순한 학원이 아니에요. 그 사람의 정신 마인드를 바꿔주는 것. 나는 인재개발 교육은 현대백화점의 혼이라고 생각해요. 혼을 주입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어떤 교육을 통해서 가슴에 뭉클하면서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내가 너무 나약한 인간이 아닌가 여기에서 무너질 수 없다’ 라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교육을 마치면 많은 교육생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데 그 이유는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이 아니라 좌절과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자신에게 자극을 주었다는 것이에요. ‘내가 너무나 나약하게 살았구나, 내가 적당히 세상을 사려고 준비했구나’ 이런 생각을 변화시켜 주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죠.


교육 중에서도 특히 인재 개발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재개발원 업무는 사명감이 출중해야 되요. 모두 열정과 관련되어 있지만 항상 자신의 직무에 대한 사명감도 중요하죠. 게가 근무하던 인재개발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생활 곳곳에서 상사가 야단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모든 업무든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인내력이 필요해요. 또한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와 ‘어’가 다르듯이 똑같은 내용을 교육해도 누가 교육하는지에 따라서 강의 품질이 달라요. 그 사람이 진정성을 갖고 교육을 했는지가 중요하죠. 저는 뭐든지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이유는 말은 누구나 잘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제가 지각하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한마디로 ‘열정, 사명감, 인내력, 진정성’ 이 4가지가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열정과 사명감, 인내력, 진정성을 갖고 인재 개발 업무를 하면서도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상사 분들과 충돌이 있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충돌이 생길 때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했죠. 예를 들어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모든 기업들이 기업의 효율을 위해서 정규직 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전환을 많이 했어요.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의 아픔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죠. 회사의 아웃 소싱 문제로 눈물 흘리는 직원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회사에서는 온정 주의자를 선호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세상이라는 것이 정을 뗄 수 없잖아요.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떠나가는 직원들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차마 직원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던 것이에요. 하지만 글로 마음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저는 하나하나 다 답장을 해줘요.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 명도 빠짐없이 대답해 주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피드백을 해주었어요. 이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에요. 최근에는 시력도 안 좋아졌는데 스마트 폰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하니 힘들어요(웃음) .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것이 참 힘드셨을 텐데, 그래도 10년 넘게 인재개발원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앞에서도 얘길 했지만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남보다 잘난 것도 없고 똑똑한 것도 없다면 남들보다 눈에 띄는 것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이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했고 그래서인지 열정이라는 단어가 내 가슴에 불을 지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인내력을 기르게 된 배경이 있으신가요?
인내력을 많이 기른 결정적 배경은 군대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저는 남들이 힘들다고 입대를 꺼리는 해병대에 갔어요. 하지만 가족들은 제가 외아들이기 때문에 해병대에 가는 것을 반대했어요. 하지만 아버지만큼은 이해해주셨죠. 주변 사람들은 제가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에 여성적인 모습이 많고 연약하게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주변의 시선들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7,80년대에는 외아들은 군대에 잘 안 갔던 시대였죠. 주변 사람들은 저를 부러움과 원망의 눈빛으로 보았어요. ‘너는 외아들이라서 군대에 안 끌려가겠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저는 자원 입대를 했어요. 남들은 끌려간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직접 군대에 가겠다 라는 마음을 먹고 말이죠.
그 과정에서 아버지께서는 장교의 길을 걷는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저 역시도 남자라면 장교는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해병대 장교를 지원해서 다녀왔죠. 하지만 훈련 하루 만에 후회했어요. (웃음) 어떻게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열정과 인내력을 갖고 무사히 모든 과정을 마쳤죠.

해병대 과정을 모두 마쳤을 때는 엄청 뿌듯하셨을 것 같은데, 지금도 그때 기억이 나시나요?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임관했던 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바로 제가 계급장을 달았던 날이었죠. 내가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았던 환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기생들은 이젠 다 뺐을지 모르지만 저는 아직도 임관반지를 끼고 있어요. 저는 결혼식 날 빼고는 단 한번도 빼지 않았어요. 내가 살면서 무너질 것 같을 때 내가 그 어려운 환경도 이겨냈는데 앞으로 이 어려움을 내가 극복하지 못하면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고 스스로 반지를 보면서 다짐하죠.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내가 이겨낼 수 있다는 굳은 마음을 갖게 해요.

지금은 현대 백화점 고문님으로 계시지만, 고문 역할이 끝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저는 성공한 사람들은 자꾸 넘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꾸 넘어지다 보면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거죠. 남들은 지금 제가 임원으로서 회사 생활을 접지 않겠냐고 하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죠. 물론 1년 동안은 현대백화점 자문역으로 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지만, 1년 후에는 곧바로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할 거에요. 젊은 사람들이 한번 도전해서 실패했다고 포기해버리는 것이 저는 이해가 안 되요. 요즘 젊은이들은 포기가 참 빠른 것 같아요.
저는 1985년에 현대그룹 조직에 들어갈 때 ‘이제부터 2막 인생이 시작된다’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군대 생활까지가 저의 1막 이었고, 2막은 직장에 취직해서 직장 생활이 끝날 때까지 에요. 훗날 3막 인생은 제가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할거에요. 이제 저는 3막 인생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4막 인생이 또 있을 거에요. 4막은 모든 일을 정리하고 여행도하고, 옛 친구도 만나면서 인생을 정리할 기간을 가져보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앞으로는 3막 인생을 준비해야 해요. 어떤 위기도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저는 1년 후에 현대백화점 그룹에서 떠나게 되겠지만 두렵진 않아요. 뭐든지 언젠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기업의 입장만 생각하지 않고 약자의 편을 들어주면서 약자를 위한 교육도 하고 싶어요. 남을 이기는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아품을 달래줄 수 있는 교육도 하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거나 인상 깊은 단어나 멘트가 있나요?
‘독립독행’ 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자기 발로 서서 자기 발로 걷는다’는 말이죠. 누구에게 기대서 일어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에요. 제가 일본에 갔을 때 경험했던 일화가 하나 있어요.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어떤 꼬마가 햄버거를 갖고 뛰다가 넘어졌어요. 한국 엄마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를 얼른 일으켜 세웠을 거에요. 하지만 그 엄마는 아기를 일으키지 않고 티슈로 아기가 바닥에 흘린 콜라만을 닦았어요. 진정한 부모라면 자기 발로 다시 설 수 있게 나둬야 해요.

만약 사회초년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천직이라고 생각하셨던 인재개발업무를 하실 건가요?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저는 지금 하는 인재개발 업무를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생각해요. 사람 일은 어떻게 결정될지를 모르겠지만 저는 누가 무슨 일이 주어지든 천직으로 삼고 일할 거에요. 지금은 교육 업무가 너무 좋아요 하지만 과거에는 몰랐죠. 일을 하면서 코드를 맞춰간 거에요. 제가 인재개발 업무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교육이 끝났을 때 사람들에 저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 좋았어요.
과거의 스승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이지만 지금의 스승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조력하는 것이 진정한 스승이자 멘토이죠.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어요. 윗사람들이 저를 인재개발과 교육 전문가로 인정을 하고 믿음을 주니깐 그 신뢰에 보답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재개발 업무를 저는 스스로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갔을 때 저는 또다시 주어진 업무를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인재 개발원장으로서 정말 많은 일을 해오셨는데, 멘토님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누구나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꿈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죠. 자신이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그 동안 기업체에 소속되다 보니 기업체의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는 진짜 나를 필요로 하고 필요로 한 사람에게 꿈을 실어줄 수 있는 교육이면 피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옛날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마음 아픈 사람들을 달래주고 힐링 시켜주고 싶어요. 그래서 하루하루를 가슴 벅차게 살고 싶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생을 마무리 하면서 속세를 떠나갈 때는 울지 않는 것. 이것이 저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사회 초년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무엇입니까?
어쩌면 신입사원들은 외계인이에요. 사실상 뭘 해야 할지를 잘 몰라요. 한 번 가르쳐줘서 다 알면 천재죠. 배우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신입 사원들은 조직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면 실수가 반복될 수 있어요. OJT를 하는 이유가 직장 상사가 맨투맨으로 지도해서 빨리 회사에 적응하고 문화를 익히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죠.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기업 조직은 모두가 함께 일해서 성과를 내야 해요.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사회를 나오기 위해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멘토님이 있으신가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시크릿” 이에요. 부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뭐든지 ’안돼’라고 느끼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책은 긍정적으로 누구나 기회가 온다고 얘기하고 있죠. 그 이야기를 믿어야 해요. 자신이 주변의 행운을 불어 들인다는 긍정적 생각을 하면 좋아요. 또 저에게도 멘토 분이 계세요 바로 메가넥스트(리포터 설명: 성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홈페이지)의 김성오 대표님이 있어요. 이 분이 ‘육일약국 갑시다’라는 책을 쓰셨어요. 이 책을 읽고 저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 분을 우리 현대백화점 교육과정에 초대를 해서 강의를 부탁 드렸어요. 제가 그 분을 직접 만나서 뵈니까 진정성이 느껴지고 백화점에서 일하는 모든 사원들이 이 마인드를 정말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형 동생처럼 친하게 지내는 사이에요. 김성오 대표님은 끊임없이 도전을 했죠. 마산에서 제일 작았던 약국을 성공시키고, 훗날 ㈜메가스터디를 오늘날 중고교 온라인교육 기업으로 엄청나게 발전 시키셨어요. 그리고 그 분은 또 다른 도전으로 성인들을 위해 ㈜메가넥스트를 다시 시작하셨죠. 김성오 대표님은 저의 멘토이자 정신적 지주입니다.

많은 분들이 멘토님을 이미 멘토로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 사람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20대 초반에 한동안 우울증에 걸렸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사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극복하자!’ 라는 마음을 먹었죠. 인생의 진검 승부를 하려고 했어요. 인생에는 연습이 없어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다 보니 훗날 뜻하지 않게 내가 많은 대학생들의 멘토가 되었어요. 저는 블로그를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자칫 이 블로그가 자기 자랑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을까 봐 관둘까도 생각했지만 나의 일상과 인생을 적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의 교과서가 되고 보여줄 수 있다면 이 블로그를 유지하자라고 생각했죠. 블로그를 2008년도에 만들었는데 지금까지도 잘 유지하고 있어요. 블로그 안에는 내가 살아왔던 가치와 생활 습관들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죠. 또 저는 싸이월드도 했어요. 2000년대 초반에는 많은 학생들이 싸이월드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도 싸이월드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페이스북’이라는 것을 하죠. 많은 학생들, 직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페이스북도 하고 있어요. 저는 새로운 환경에 늘 적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해요.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멘토님의 말씀처럼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재 개발자로서 조언해주실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요?
현대백화점그룹도 블라인드 테스트로 입사지원서류를 받고 있어요. 청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름도 모르는 채로 면접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학교가 좋지 않아서 떨어졌다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토익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진 않아요. 일정 기준만 넘는다면 그 이후로는 영어 점수에 많이 신경 쓰지 않아요. 면접관이 정말 나를 뽑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야 되요. 회사도 이제는 스펙을 보지 않고 열정과 인내력, 도전 정신, 사명감과 얼마나 성실한가를 더 보게 되었어요. 이것은 대화를 해보면 알게 되요. 면접에서 5분 동안 승부를 걸어야 하죠.
5분 동안 상대방 눈을 마주치는 순간 확신, 태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어요. 면접에서의 승패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스펙이 아니라 태도 라고 생각해요.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노력을 했었다’라고 표현을 해야 하죠. 면접에서도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어요. 그 한마디 때문에 지원자를 다시 보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자기소개서는 남들과 비슷하게 쓰지 말고 인생에 대한 스토리를 말해야 해요. 그러면 인사 담당자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어요. 화려한 말솜씨가 뽑히는 것이 아니라, 글이나 태도에서 나오는 진정성을 보고 뽑는 것이니까요.

나에게 인재개발이란?
성과를 창출하고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채찍도 가하고 길을 알려주고, 성공을 후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직원으로서 성장하고 회사나 인재나 둘 다 WIN-WIN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누구든지 가슴 벅참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에요.
또 비유를 하자면 “자전거” 라고 생각해요. 자전거는 페달이 멈추면 어떻게 되나요? 바로 쓰러지죠? 인재개발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멈춰버리면 의미가 없어요.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 해요. 자전거는 내가 넘어질 때 같이 넘어져요. 자전거는 내가 마지막 종착역을 갈 때까지의 동반자에요. 한마디로 저에게 인재개발은 마지막까지 저와 함께하는 거죠.. 그리고 저는 ‘견리사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장의 이익을 보기 전에 의로움을 먼저 생각해요. 저는 페달을 끊임없이 밟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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