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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기획 직무인터뷰 |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문화콘텐츠의 세계! 그 즐거운 이야기를 이선정님과 함께 해보자.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96

문화콘텐츠 기획자 이선정님과의 인터뷰

기획은 문화예술경영이다!




STRORY 01 About 이선정

성명: 이선정

직업: 문화콘텐츠 기획자

15년 동안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다양한 경험을 해오신 이선정님. 기획은 문화예술경영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콘텐츠 기획자의 삶을 엿보도록 하자!

처음 직업을 선택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우연찮게 시작을 했어요. 원래는 무대미술을 대학로와 방송 쪽에서 했죠. 그렇게 무대미술을 하다가 우연히 대학로의 공연기획사 사장님이 뜬금없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을 해서 기획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 기획사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이벤트/공연/전시/축제 등의 업무를 하다 보니 재미를 느꼈죠. 그리고 무대미술보다는 기획분야에 재능을 발견해서 계속하게 되었어요.


무대미술을 전공하셨는데 전공이 기획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아무래도 무대미술은 무대를 총체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예를 들어 대본이 나오면 연출가가 어떤 의도로 대본을 썼는지, 거기에 나오는 출연진 하나하나가 어떤 생각으로 동선에 따라 진행되는지 따지면서 무대미술을 하잖아요. 기획을 하면서 기획을 한다는 것은 연출가나 아티스트를 이해하는데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한 장점이 있죠.



주로 해오신 일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공연, 전시, 축제, 박람회,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해왔어요.


기획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연출가가 어떤 작품을 올리겠다고 하면 그것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획서를 써야 하고, 전체 진행을 해야 하죠. 기획서를 쓴다는 것은 기획의도를 파악해서 주제나 컨셉을 선정하고 실행을 위한 기획서를 쓰는 것이죠. 그리고 어떤 방향, 어떤 운영방안으로 진행해서 성공적인 행사를 하고 관객을 어떻게 집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축제를 기획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술과 대중성의 접점이라고 할 수 있죠. 축제도 종류가 다양해요.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나 하이 서울, 지방자치제의 축제 등 다양하죠.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에는 대중 즉, 관객의 관심이 중요해요. 관객이 얼마만큼 우리 축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이 축제에 참여하는지에 대한 거죠. 홍보와 마케팅과 연결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접점인 것 같아요.


기획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한 경험은 언제신가요?
제가 참여한 것 중에 98년도에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루브르 조각전을 부산, 광주에서 진행하는 것이 있어요. 지금은 대형 전시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전시회인데 그 당시에는 총괄은 아니고 중간관리자 입장이었지만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부산콘텐츠마켓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이 행사의 초반작업도 제가 했어요. 이것은 예술가나 관객이 오는 것이 아니라 마켓 성격이거든요. 편하게 생각하면, 드라마를 사고 파는 거 아시잖아요? 전문 방송 콘텐츠를 사고 파는, 그렇게 하기 위한 마켓을 만드는 게 지금 서울에서 아트마켓처럼 방송콘텐츠와 관련된 마켓을 말하죠. 2007년 초반에 작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벡스코에서 진행되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해변가에서 진행되었어요. 해변가에 부스를 만들어놓고, 방송국 부스가 들어오는데 해변가에서 진행되다 보니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는 뭐든지 행사나 이벤트에 초반작업을 하고 빠지는 케이스가 많았어요. 제가 힘들게 초반 작업을 했던 일들이 지금 자리잡고, 안정적으로 되어가는 것을 보면 뿌듯해요.


물론 보람있는 경험도 있으시지만 일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셨다면요?
흔히 경력이 쌓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경력이 많으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될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뮤지컬기획만 했다면 그 분야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을 텐데, 저는 다양하게 프로모션, 이벤트 축제도 해왔기 때문에 실전에 오면 어떠한 아이템이 주어져도 잘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실전이고 어느 정도 10년 이상이 경력이면 관리자급으로 넘어가는데 그런 점에서 제가 무엇을 잡고 갈 것인가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것 말고도 기획에서 어려운 것은 여자라는 점이 핸디캡이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점 때문에 현장에 가서 기가 세진 것도 있어요.


그렇다면 요즘은 이 분야에서 성비가 어떻게 구성되나요?
요즘은 여자 성비가 많이 늘었어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는 남자가 많고, 예술은 여자들이 좀 많아요.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이 큰데 예술분야는 보수가 적고 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별로 없고 기피를 하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분야는 월급의 수준 정도가 문화예술 분야보다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사명이나 소명이 없으면 하기 어려워요.


기획 일을 하시기 위해 꾸준히 하는 노력이 있으신가요?
네 있죠. 기획서를 쓰기 위해서는 머리가 있어야 해요. 저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해요. 아는 것이 있어야 주제를 도출할 수 있다는 거죠. 기획서를 쓰는 스킬도 알아야겠지만 공부도 많이 하고 트렌드를 알아야 해요. 기획서 스킬의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한 수많은 정보 수집이 필요하죠.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는데 졸업을 하면은 몇 가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그 중에 하나는 창작기획센터를 만드는 거에요. 창작기획센터라고 하면 제가 지금 있는 문화예술단체처럼 수 많은 예술단체들이 대부분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운영되는데 이 분들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지만 사업과 기획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기획자의 역할은 만들어진 창작콘텐츠를 마케팅하고 기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화예술단체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기획자를 고용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창작기획센터를 만들어서 기획자를 양성하고,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전문화된 인력을 보급하고 싶어요. 그래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센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콘텐츠 기획자로 발전하고 싶어요. 저는 그 동안 공연, 전시, 축제, 이벤트기획자로 일을 했는데 앞으로는 문화예술도 콘텐츠 시대입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 OSMU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있으신가요?
이번 축제에 25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었는데, 저희는 자원봉사자를 슈퍼맨이라고 해요. 그 중에서 기획팀에서 제 밑에서 일하던 친구가 일도 열심히 하고, 예뻐서 책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서점에 갔는데 책을 선뜻 고르지 못 하겠더라고요. 그 친구가 이벤트 학과를 다니는 친구인데 저도 좀 놀랐던 부분이 아무리 이벤트 학과라고 해도 실전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공부만 하고 있었던 거죠. 제 밑에서 2개월 동안 일하면서 배운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획에 대한 테크닉적인 책이 있는 반면에 컨셉을 도출하거나 주제를 만들 때는 굉장히 시적인 창작적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스킬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적인 책을 줄까 두 종류 중에 고민하다가 테크닉적인 책을 줬어요. 이유는 지금 그 친구한테 필요 것은 인문학적인 것보다는 기술적인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최근에 나온 기획 관련 책들 중에서 연합뉴스 기자이신 강일중 기자님이 쓰신 <공연예술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책이 이제 막 기획을 시작하려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많이 읽었던 책 중에서 '이 책이 후배들에게 좋다'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성향마다 추천해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다고 보죠. 시집도 좋아요. 시집을 읽으면 단어를 압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이것은 기획서를 쓸 때 주제를 도출하고 컨셉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요.
제가 읽은 책 중에 인문학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었다는 책은 한비야 씨의 그건 사랑이었네 책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는 거죠. 기획자로서 비춰서 이야기하면 기획자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부분이 관객을 고려하지 않은 기획을 할 경우가 많아요. 아티스트의 입장이나 기획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기획을 하면 관객을 고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즉 대중들이 원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기획서를 쓰고 현장에 나가면 성별은 없어요. 여자라도 짐도 들어야 하고, 못도 박는 상황이 오죠. 물론 기획자는 지시하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그것을 하기 전에 셋팅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성별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저도 제 몸으로 사고를 막고, 다친 적도 있어요. 투철한 정신이 없이는 하기가 힘들죠. 저는 특히 환상만 가지고 임하는 여자 친구들에게 그래요. ‘ 너 몸무게 몇이야?’, ‘건강은 어때?’라고 말이죠. 기획서 쓰면서 밤새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현장에서 밤새면서 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 것들을 다 견뎌야 해요. 기획 일이 머리와 몸을 다 쓰는 일이고, 이것을 이겨낼 수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관리도 중요해요. 하지만 이 분야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타고난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기질만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기획을 지원하는 신입사원들의 이력서를 보면 스펙이 좋은 친구들이 상당히 많아요. 제가 면접을 보면서 지원동기를 물어보죠. 문화예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단순하게 예술이 정말 좋아서 하고 싶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기는 거기에 찬물을 끼얹죠. ‘기획은 낭만으로 할 수 없다.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환상을 깨야 한다. 네가 좋아하는 예술가, 아티스트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인간적으로 정말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 너는 어떻게 할래?’, 작품만 보고 갈 것인가 아니면 인간적인 부분도 볼 것인가에 대해서 묻죠. 정말 예술은 본인이 좋다고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요.
강준혁선생님이라고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기획가이신 분이 있으세요. 제가 (사)다움아카데미에서 일년 동안 그 분한테 기획에 대해 배운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그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이 ‘예술가를 존중하라. 대중과 목마름을 같이 하라.’라는 거였어요. 그게 제 인생에 하나의 모토가 된 것 같아요. 저도 똑같은 말을 해주고 싶어요. 예술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그 열정이 현실의 벽에 부딪쳤을 때 이기고 갈 수 있는 열정인지 그것을 스스로 냉철하게 판단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떠한 상황이 와도 예술가와 예술의 세계를 같이 공유하고, 반대로 대중들이 진정 원하는 예술이 뭔지 파악하고 알 수 있는 기획자가 되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트렌드와 사회의 환경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체크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벤트나 프로모션 쪽으로 한다고 하면 그런 친구들은 일단은 굉장히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해요. 지금 현재는 콘텐츠 사회라고 하는데 문화예술도 마찬가지에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많아요. 기획자가 그 역할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기획자는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하고, 마케팅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가가 중요한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제까지의 방식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사실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창의적인 것이 빠지면 절대 안돼요.


이선정님에게 기획이란?
기획은 문화예술경영이다! 제가 굳이 기획자이면서 문화예술경영이라 말씀 드린 것은 예전에는 기획자의 일이 기획서를 쓰고, 홍보 하고, 진행하는 일이 다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경영을 해야 되는 시기가 되었죠. 기획자가 경영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는 프로젝트, 그리고 자신이 속한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이 이루어지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회사에 최대한 이익을 남겨줄 수 있는지, 여기에 도움이 되는 기획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경영이라고 말한 거죠. 즉, 경영과 마케팅이 기획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인프라 구축, 내가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 부하직원들을 어떻게 인사 경영하는 것이죠. 이 분야가 원하는 바가 다 달라서 이직이 굉장히 많아요. 누군가가 선배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잡아줘야 해요. 경제적인 것도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이 길이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아닌지 헷갈려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것을 선배의 입장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이 친구들은 계속 방황할 수 밖에 없어요. 지속적으로 이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계속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인사경영이고 그런 측면에서 기획자로서 문화예술경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이다정

홍호 활동은...

담당부서:

취재:

INTERVIEW
유승화, 이다정
abc@saramin.co.kr
EDITOR
이다정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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