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

기자 직무인터뷰 | 기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철영님과 함께 알아보자.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74

기자 이철영님과의 인터뷰

다른 장점을 보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STRORY 01 About 이철영

성명 : 이철영

직업 : 기자

우리는 직접 보고 듣지 않아도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세상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뛰어 다니고 노력하는 기자, 이철영 님과 그 뒤의 이야기들을 나눠보자.

지금까지 해오신 일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처음 들어간 곳은 보건 의료 전문지였어요. 알지도 못했는데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죠. 지금처럼 온라인 기사나 노트북이 성행을 할 때가 아니어서 더 어려웠어요. 그리고 막 들어왔을 때라 선배라는 존재도 무서웠어요. 선후배관계가 돈독하긴 하지만 엄격하거든요. 그래도 뒤끝은 정말 없어요. 그 자리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듣고요. 그리고 정도를 지키면서 계속 적응하다 보니 기자 일을 하니까 생각보다 생활과 밀접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의료, 사회, 경제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봤는데, 경제 분야는 특히 산업과 밀접한 부분이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내 분야만 알아서 되는 게 아니니까 많이 돌아다녔어요.


기자를 선택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학교 다닐 때 저는 여행 다니고 책보는 걸 좋아했지 특별히 직업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대학교 4학년쯤에 기자 언론 고시 준비하는 친구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가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괜찮겠다 싶어서 준비를 시작했죠.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글 쓰는 연습을 할 때 잘 썼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어렵죠. 그래서 다른 기사들을 보고 자꾸 연습을 해야 되요.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 노출되는 글이니까요. 이런 부분들에서는 봐줄 사람이 있는 학보사 선배나 관련 아카데미를 다니는 것이 좋아요. 그런 곳에서 기술을 배워야 되요. 타고나는 기자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기술을 늘릴 수 있도록 선배를 찾아간다거나 아카데미와 교육 등을 통해서 내 글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물론 실제 신문사를 들어가면 거기서 배운 것과 천지 차이지만,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 이야기만 듣고, 책만 읽는다고 해서 기자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입문했다가 그만두는 사람도 많은데 단순한 선망보다도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오랫동안 기자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이 일이 재미없다면 그만둘 거라고 주위에 말하기도 해요. 그 재미가 명확하게 규정을 해라 하면 정의는 못하겠지만, 이 일이 재미있거든요. 취재하고 사람 만나서 인터뷰하고 몰랐던 것 공부하고, 그게 글로 나가고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재미있어요. 이런 것들이 열정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재미도 있고 계속 하게 되네요.


과거로 돌아가시더라도 이 일을 또 하시겠어요?
하지만 다른 것을 공부하고 더 했을 것 같아요. 기자도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명확하게 기준을 잡고 목표를 설정하고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더 했을 것 같아요. 영화나 외국문화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서 분야를 좀 더 넓혔을 것 같아요. 외국에 나가고 해외 파견도 가고 외국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공부를 더 하고 이 일을 꿈꿨을 것 같아요. 저는 사전 조사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일을 선택해서 그렇지만 요즘은 정보를 구하기 쉽잖아요. 그게 아쉽네요.


기자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나요?
기자한테는 하루 일과라는 게 없다고 봐요. 출퇴근이라는 개념 자체도 없다고 봐요 사실. 일어나서 잠자기 전까지는 계속 일하는 시간이에요. 주로 일어나면 먼저 주요 포털 매체 기사를 스캔하고 리뷰를 봐요. 그리고 회사를 가거나 현지 출근을 해요. 또 취재 아이템을 전날 미리 잡아놓고 보고를 해요. 그렇게 하다가 갑자기 이슈가 터지면 그것에 맞춰 움직이고요.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터넷을 보게 되는데 주요 검색어도 보고 어떤 분야서 이슈가 있는지 체크를 해야 해요. 집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기자에게 시간과 일, 휴가 모두 개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휴대폰이 터지지 않거나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이상 항상 일한다고 보면 되요. 그래서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는 거에요


기사를 쓰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템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템 선정이 제일 어렵고, 새로운 것을 쓰는 것도 어렵고요. 단독, 특종에 대한 부담이 크죠. 아이템을 잡으면, 취재 계획안을 선배에게 주고, 오케이 하면 취재를 해요. 우선은 자료 조사를 하고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할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에 맞게 취재원을 찾고, 인터뷰와 코멘트를 받아요. 그 다음 기사 전개를 하고 정리 후 선배에게 주는데, 컨펌을 받는데 취약하다고 하면 다시 추가 취재를 하죠. 반복하다가 오케이 하면 그 기사가 넘어갑니다. 또 한 번 더 그 위 선배에게 피드백을 받고 수정이 완료되면 기사가 대중에게 전달 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예전에 있던 직장에서 응급실을 취재한 적이 있었어요. 밤새면서 의사들과 있어본 적이 있었는데, 응급실이 삶과 죽음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새벽시간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더라고요. 산다는 게 무엇인가 죽는다는 게 무엇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보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같이 만감이 교차되더라고요. 여러 가지로 기억에 많이 남네요.


기자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다양한 경험이죠.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해볼 수 있잖아요. 일단은 제가 이 일을 좋아해서 하는 거에요. 사실 뭐든지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남들은 회사 안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만 하는데 기자는 그게 아니잖아요. 내가 정치부, 경제부, 문화부 기자 옮겨 다닐 수도 있어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아요. 영화배우 같아요. 매일 다른 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회사에 다니면 한 가지 역할에서 그 분야에 맞는 사람들만 만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시간적인 부분에서도 자유롭고 공간의 제약도 없고요. 대신, 마감이라는 것이 있죠. 기자만큼 자유로운 직업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장점이지 굳이 다른 장점을 생각하고 이 일을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좋아하지 않으면 매력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잖아요. 남자들이 군대에 가기 싫은 이유는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야만 한다는 부담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군대에서의 시간이 더디게만 느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기자는 언제나 갑일 수도 있어요. 아니더라도 늘 갑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해야 되요. 당당해야 되요. 내가 당당하게 취재를 해야 당당하게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경제적인 것만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잠을 줄이고 아르바이트를 3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요. 만약 기자를 한다면 행복의 조건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경제적인 부분은 바라보면 어렵다고 생각해요.


기사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일단 현재 시점에 맞는지가 중요하죠. 그리고 대중성이 중요해요. 기사 하나를 쓰더라도 단어 하나도 중요해요. 맞춤법이나 외래어 하나를 쓰더라도 많이 찾아봐야 해요. 늘 사전을 찾아보고 그렇죠. 그리고 또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전문용어나 외국어를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풀어야 되는가 힘들죠. 시점에 맞게 쉽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써야 되니까요. 이런 부분들이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인데, 속보 경쟁 때문에 간과되기도 해요. 준비되지 않은 기사가 나오는 경우도 많고요. 모든 언론사가 가진 딜레마라고 볼 수 있어요. 요즘은 인터넷의 힘이 너무 강해져서 그것에 맞춰 기사가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에요. 독자들의 눈높이도 맞추기 정말 힘들어요. 독자도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쉽게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있는 것 보면서 말하는 것이랑 없는 거 만들어 내는 것이랑 다른 것인데 야속할 때가 많죠. 특히 연예 분야에서 방송 리뷰 기사의 경우는 모든 매체에서 쓸 수 밖에 없는 내용인데 왜 이걸 굳이 쓰느냐고 독자들이 말하면 안타깝죠. 그 분야 기자들은 방송을 쉬면서 보는 게 아니고 일로 보면서 시청을 하거든요. 대중들이 기자들을 살린다고 하지만 모든 대중에 맞게 기사를 쓸 수는 없는데 이해를 해주지 않을 때 안타까워요. 그리고 개인의 성향에 맞으면 만족스러워 하고 그것이 아니면 너무 심하게 말하는 독자도 많아요. 조금 일을 하다 보면 의연해지지만 처음에는 이겨내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에요.


데드라인의 압박은 어떤가요?
그것만큼 힘든 게 없어요. 아무리 술을 마셔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해요. 데드라인을 비유 하자면 남자에게는 입영통지서, 여자에게는 출산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럴 정도로 압박감이 심하다는 의미에요. 조급해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편협해지고 글은 더 안 써지죠. 위에서는 빨리 달라고 해서 오타도 나고 문장의 구성이 이상할 때가 생길 수 밖에 없어요.

기자 생활을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노하우라기보다 생각난 건데 술자리가 중요한 부분이에요. 술을 못 마셔도 사람을 만나는 장소라는 점에서 서로 친밀해지고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데 기자는 절대 취하면 안되고, 중요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어서 메모하는 습관 필요해요. 어디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있나 잘 생각을 하고요.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촉이 있는 기자가 있고 촉이 없는 기자가 있는데. 촉이 있는 기자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이야기도 기삿거리로 만들어 내는데 이것도 역량이라고 봐요. 하나의 트레이닝일 수도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어떤 것인가요?
직업적은 꿈은 아니지만 아이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목표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으니 보다 가족과 함께 그런 삶을 사는 게 목표에요. 직업이 기자다 보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죠. 경제적인 부분이 꼭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초점을 꼭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가치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기자란 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더 하는 거 같네요.


기자를 준비하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기자는 이것저것 무엇을 해야 되나 생각하는데,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전공은 신문방송, 언론홍보학과가 많아요. 학보사에서 활동하고 온 친구도 많아요. 저는 해보진 않았지만 기자를 꿈꾸면 학보사를 활동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취재도 해보고 글도 써보니까요. 이쪽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고요. 출신 선배들도 많아서 조언 듣기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보다 신문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았는데 단순하게 기자에 대한 내용이 아니고 사회 전반적인 기사들에 대해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 신문이 기사들을 참고해서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일반적인 글쓰기와 기사는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이런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소위 말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보면서 연습하는 거에요. 단신 기사만큼 명확한 기사가 없거든요.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야 점점 긴 기사도 쓸 수 있어요. 몇 번씩 보고 똑같이 쓰는 연습을 해야 해요. 노래도 반복적으로 들으면 노래 가사를 기억하면서 멜로디를 기억하고, 반주에 대해서도 파악을 하잖아요. 그것과 똑같이 연습을 해야 방식이 익숙해져요. 그래서 그 이후에 긴 글들을 접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글의 구성과 흐름. 그리고 주제에 맞는 관계자나 멘트 등을 잡을 수 있어요. 자기만의 스크랩을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좋은 글을 보면 스크랩 노트를 만들어 놓고, 기자로 일할 때도 비슷한 느낌을 보면 스크랩 노트를 찾아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요.


기자를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요?
눈에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이상은 차이가 있어요. 이상을 가지고 기자를 시작하고 현실을 보면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저는 이 현실을 보고 기자 정신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했어요. 단순한 선망만 하면서 수 년간 준비해도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새로운 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TV나 매체에서 보이는 기자만 보고 기자를 선택하면 이런 부분이 어렵죠. 그리고 이런 현실을 보지 못한 경우에 인턴 6개월하고 딱 제대로 시작했는데 정식 기자가 되고 나서 원하는 파트가 아니거나 원하는 현실이 아니어서 그만둔 경우도 많아요. 기자는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문화인데, 경제부로 배치되었을 때, 내가 재미가 없으니 하고 싶지 않죠. 하지만 모두 연결고리가 있어요.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나의 능력을 배양을 시킨 다음에 내가 원하는 쪽으로 가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되는데, 요즘 들어오는 후배들을 보면 이러한 인내력이 좀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적어도 최소 1년, 3년 정도까지 취재원을 확보하고 역량을 쌓고 원하는 것을 할 수도 있는데 잘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자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스펙은 어떤 것인가요?
좋은 대학, 좋은 어학 점수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아요. 다만 내가 외국 취재나 혹은 국외 지사로 나가 일을 하고 싶을 때는 당연히 어학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아서 스펙보다도 다양한 것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의 하나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맡은 분야에서 외국으로 취재를 나갈 일이 생기는 상황에서 외국어를 할 줄 모르면? 기회가 생겨도 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기자라는 직업을 하기 위한 스펙은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봐요.


후배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책이나 신문도 많이 봐야 하지만 경험이 많이 필요해요. 기자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여행을 하게 되면 특별한 목표가 없는 이상 여행하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거든요. 학력, 지역을 떠나 쉽게 친해져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관계, 소통 등을 할 수 있어요. 문화나 개인의 성향에 대해 캐치를 하고 하면서 센스도 길러지고요. 기자가 센스와 눈치가 없으면 안되죠. 그리고 주기적으로 쓰는 연습이 필요하고요.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해요. 사람과 말하면서도 어떤 분들이 도움이 될까 와 같이 계속 물음표를 달고 살아야 해요. 내가 이 일을 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단순한 로망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자기 스스로가 마음 가짐을 잘 가져야 해요. 24시간 일할 수도 있는 것인데 로망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늘 물음표와 인내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기자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영화는?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라는 책이에요. 작가가 자기 고향에 가서 바닷가에서 낚시해서 자급자족하는 스타일인데 그 사람이 남들이 봤을 때는 왜 그러고 사냐 하는데 그 사람은 좋아서 하거든요. 그 책이 재미있는 게 고서적이나 다른 책에서의 내용에 대해서 작가의 소견을 말하는 부분에서 일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요. 영화 중에선 뱅뱅클럽이라는 사진기자들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있어요. 특종을 잡기 위해서 실제 사진 기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사진 기자들의 정답은 아니지만 기자 생활을 엿볼 수 있어요.


후배들에게 조언을 더 해주신다면…
꿈을 꿨으면 도전을 해봐야죠.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잖아요. 꿈은 크면 클수록 좋다. 그것보다는 꿈은 크게 꾸는 것 좋지만 밀고 나가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 중에 스토니 스컹크의 노래에서 '신은 인간에게 이기지 못할 시련을 주지 않는다.' 라는 가사가 있어요. 사실 그렇거든요. 그리고 가치의 기준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고 하지만, 도전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것이 청춘이라고 봐요. 나이가 먹고 꿈을 꾸려면 너무 걸리는 게 많아요. 하지만 젊을 땐 아니거든요. 그리고 꿈을 꾸면 걸어가야죠.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냥 묵묵하게 걸어간다기보다는 꿋꿋하게 걸어가야죠. 경험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건축학을 전공을 한 교수님이 ‘못을 박을 때는 이론적으로 이렇게 해라’ 라고 하지만, 실제 건설하시는 분의 못 박는 것은 다르거든요. 누군가가 정해놓은 길을 가는 것보다 젊을 때는 삐뚤삐뚤 가보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세상에 정도는 없거든요. 다른 사람이 걸었던 길이 정도는 아니잖아요. 세상의 모든 것은 기준은 없어요. 모든 객관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 해요.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후회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안 되는 건 과감하게 포기하면 되는 거죠. 후회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행복의 가치를 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3개월간 집밖에 안 나가본 적이 있어요.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더라고요. 친구도 못 만나고, 좋아하는 것도 할 수 없어요. 오로지 인터넷과 TV 밖에 없었어요. 그 때 느낀 것이 자기가 원하는 모든 삶은 내가 가진 틀 안에서 모두 벗어나야 할 수 있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틀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해요. 자신감이 없으면 면접도 어떻게 보겠어요.


기자는 000다.
기자는 퍼즐이다. 흩어진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그런 퍼즐. 기사라는 것도 이 퍼즐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취재를 통해 백지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 기자는 포스트맨(우체부)라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통신이나 정보가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우체부가 유일한 소식통 이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정보를 사실과 정보를 전달한다면 면에서 포스트맨인 것 같아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광고기획자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신영모

INTERVIEW
신영모, 한충호
abc@saramin.co.kr
EDITOR
신영모
abc@saramin.co.kr

포토그래퍼에는 이런 공고도 있어요

  • 바로가기

    (주)이그니스

    [348억 투자 유치/IPO추진기업] [이그니스]랩노쉬 2024 공개채용

    #서울

    내일마감

  • 바로가기

    (주)아정네트웍스

    [아정] 아정당 유튜브 미디어팀 채용 (기획, 편집, 촬영, 배우)

    #강남구

    ~5/14(화)

  • 바로가기

    (주)모델디렉터스

    각 부문별 정규직원 채용 (신입/경력)

    #서울

    내일마감

  • 바로가기

    (주)이프어데이

    [이프어데이] 상반기 각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

    #서울

    ~4/30(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