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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 직무인터뷰 |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늦은 시작이란 없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제이킴 멘토의 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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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 제이킴 멘토님과의 인터뷰



STORY 01 About 제이킴

성명 : 제이킴

직업 : 푸드스타일리스트

경력 : 20년

제이킴 멘토의 경력과 이력을 보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웃음)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어떻게 소개해드려야 할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라고 단정짓기엔 너무 가벼운걸요.
하하, 그런가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이 분야에 있다 보니까.. 음, 저는 제이킴 푸드스타일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외식업체에 입사해서 메뉴개발을 많이 했어요. 해외 여행과 유학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의 식문화와 디저트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한국에 돌아와 광고, 영화, 잡지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 활동을 하게 된 것이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웃음)
*제이킴 푸드 스타일 (www.jkimfoodstyle.com/default/)
사실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하면 단번에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직업 같아요. 요리사와 디자이너, 경계에 있달까요.
하하. 푸드스타일리스트란 활동범위가 굉장히 넓은 직업이에요. 음식과 관련된 푸드스타일리스트, 파티를 총괄하는 파티플래너, 모든 공간을 책임지는 식공간연출사, 파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플로리스트까지.. 물론 요리가 중요한 기본 능력이긴 하지만 요리가 주된 업무인 쉐프님들과는 업무적 차이가있죠. 실제 광고촬영장에서는 쉐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 사진작가 세 팀이 협업을 하게 돼요. 각자의 자리가 있되 푸드스타일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선 요리와 함께 마케팅 능력, 미적감각, 정보수집, 트렌드 분석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직업이죠.
‘푸드’, ‘스타일리스트’ 라고 해서 요리나 디자인에만 국한된 있는 직업이 아니군요?
그렇죠.


          △ 푸드스타일링중인 제이킴 멘토

호텔경영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사실 경영학을 전공하시면 대부분 마케팅이나 홍보 쪽의 취업만을 꿈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조리학을 부전공으로 함께했어요.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푸드아트를 함께 익혔죠. 요리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저의 커리어로 돌아왔구요. 경영학적 마인드도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중요해요. 자신의 커리어를 제대로 홍보하고 전략을 수립할 줄도 알아야 하니까요.
요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 여기서부터 제이킴 멘토의 길이 시작된걸까요?
하하, 어렸을 적부터 외국여행을 좋아했어요. 더불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았죠. 단순히 맛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탐구욕이 강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경험했던 전통주 만들기도 저에겐 엄청난 탐구대상이었어요.(웃음) 그런 호기심을 그저 흘려 보내기 보다는 다 스크랩을 했죠. 음료수 한잔의 플레이팅도 모두 기록했어요. 지금으로 말하면 손으로 블로깅을 한 셈이네요. (웃음) 우연한 계기로 외국유학을 하면서 푸드아트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어요. 호텔경영학과 조리학이라는 제 전공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푸드스타일링이란 한국에서는 낯선 존재였죠.)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었어요. 모든 퍼즐조각을 맞춰보니 제 진로가 푸드스타일리스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거죠.

푸드스타일리스트. 프리랜서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나아갈 진로가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지만 길은 굉장히 넓어요. 잡지, 영화, 광고 등 무수히 많은 콘텐츠에 푸드스타일링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전이 좋아요. 영화, 광고에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 모든게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거친 경우가 많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은 스타일링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범위의 활동이 가능한데요, 호텔 및 기업에는 매뉴얼 컨설팅및 강의를 가기도 하죠. 스타일링과 매출이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조금 더 예쁘고 고급스러운 식생활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중시됨에 따라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활동이 더 활발해 졌어요. 특히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시즌’의 경우 메뉴개발을 비롯한 푸드스타일링이 더 중요시되죠.
사전에 여쭤보니 초,중.고등학교 특강 및 대학교 교수까지 역임 하신다고 들었어요.
하하, 교육으로 까지 진출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특히 예쁘고 보기 좋게 음식을 만들다 보니 아동요리부터 성인지도자양성까지 영역이 확대되어있죠. 아동요리지도사로의 성장도 가능해요. 더불어 제자를 양성하기 위한 강사, 교수의 길까지 있으니..(웃음) 길은 너무나 넓어요.
말씀을 듣다 보니 굳이 요리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전공사항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사실 푸드스타일링을 하다 보면 사진학과 컬러리스트 과정이 있기 때문에 기본기 면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분이면 활동하기가 유리해요. 맛보단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한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타 전공 학생들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경우가 70%로 더 많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공사항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노력하지 않는 전문가보다 노력하는 비전문가에게 더 유망한 직업이죠. 무엇을 전공했든 어차피 차근차근 다시 배워야하니까요.


          △ 푸드스타일링중인 제이킴 멘토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이 부분이 가장 막막해요. (웃음)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머리가 핑핑돌죠.
정보를 모으세요.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될 수 없어요. 식문화는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에서 시작해요. 다양한 매체에서, 혹은 경험으로 세계적인 흐름과 식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꾸준히 수집해야 하죠. 마시는 커피 한잔을 사진으로 담아서 내 정보로 소화시키는 것이 노력의 시작입니다. 정보를 모으는 것. 정말, 너무나, 대단히 중요해요.
사실 어딘가에 취직하는 게 아닌 이상 그 시작을 어떻게 할 지 고민될 것 같아요. 문하생처럼 시작하는 게 정석이라 생각하면 될까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장점이 있어요. 바로 블로그등을 통해 개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한 친구가 1년 이상 꾸준히 준비했다면 분명 성향이 맞는 광고주에게 try를 받게 되어있어요. 소자본으로도 나름 1인 1기업이 될 수 있죠. 물론 내실과 스펙, 경험이 있다면 대기업 전속도 맡을수 있구요. 누군가의 밑에서 실무를 익혀갈 수 도 있어요.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잔에도 푸드스타일링이 필요해요.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다면 어디서 시작하는 가는 큰 문제가 아니죠.


          

스텝 바이 스텝, 그 기간을 견뎌야 하는군요.
맞아요. 그게 안 되는 친구들은 꼭 슬럼프를 겪어요. 처음부터 큰 무대를 생각하면 안되죠. 내가 경험한 만큼 일할 수 있는 게 바로 푸드스타일리스트예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도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내 자식 같아요. 하하. 다 똑같이 고생스럽게 나온 작품이라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워요. 만두 한 컷을 위해 하루 종일 촬영할 때도 있죠. 모든 스타일링이 내 자식이라는 생각.. 어떡하죠, 원하시는 답을 못 드렸네요.
아뇨, ” 2011년 3월 1일 오전에 만든 만두요!” 라는 답변보다는 훨씬 좋아요. (웃음)
아하하하. 정말 다 제 자식 같은 작품들이에요.
언젠가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어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관련 방송이었는데.. 사진 촬영 전 쌀밥에 기름칠을 하시더라구요. (웃음) 말 그대로 ‘헉’ 했죠. 그런데 그 밥.. 정말 맛있어 보이던데요?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기름칠은 기본이랍니다. (웃음) 푸드스타일링은 ‘맛’ 보다 ‘맛있어 보이는 것’ 이 중요해요. 그런 기법적 지식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실무와 아카데미, 혹은 전공 수업을 통해 푸드스타일링 기법을 반드시 익히셔야 해요. 그렇다고 굳이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건 아니에요. 현장에서 제자로 일하거나 그 외의 실무적인 경험으로라도 기법을 마스터 해야 하죠. 예를 들어 스프레이를 통해 서리가 끼게 하는 방법, 수소를 이용해 음식을 얼리는 방법, 같은 밥이라도 몇 분을 조리하는가 결정하는 것.. 모두 스타일리스트마다 차이가 있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슬럼프가 오는 건 당연할 것 같아요.
음.. 점을 찍는 건 자기 자신이에요.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이죠.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하면 핀셋을 들고 로즈마리를 꽂는 장면을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 로즈마리를 꽂기까지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릇 준비부터 운반까지. 모두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까요.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거운 직업입니다. 3일 동안 광고와 영화촬영이 겹쳐 두 시간 반을 잤죠.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났어요. 하지만 나에게 정작 일이 없다면 그건 또 다른 슬럼프가 되겠죠.. 트랜드를 앞서가야하는 이 업계의 현실상 .맘껏 쉬었다간 도태되기 쉽죠….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해요.
인터뷰 섭외 요청을 드릴 때도 ‘베테랑’ 영화 촬영으로 굉장히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셨죠. 교통사고라니.. 지금은 괜찮으세요? 사실 원래 드리려던 질문이 이거였어요. 다시 태어나도 이 직업을 선택하실 건지.
하하, 저는.. 네. 사는 동안 더 이 일을 하겠지만.. 하고 싶어요, 계속.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면의 고통은 누구나 있죠. 교통사고가 크게 났을 때 생사에 기로에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하기도 했어요. 제게 주어진 일을 마친 성취감이 컸기 때문에. 다시 현장으로 빨리 복귀하고 싶었죠. 일을 할 때는 예민함이 하늘을 찔러요. 촬영이 끝나고 ‘오케이. 최고.’ 소리를 들으면 그 순간의 희열은 온전히 제 것이 되죠.
계속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군요.
그렇죠. 눈을 뜨면 다시 일을 하고 싶은 게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활동은 식문화를 리드하는 방향키가 되기도 해요. 제가 어떤 재료를 고르느냐, 어떤 공정을 마친 재료를 사용하는가는 식문화 개선을 생각해서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건강한 농수산물을 건강한 경로로 공급받고,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간다는 가치관도 제 일의 원동력이죠.
말씀을 듣다 보니 자기 색깔이 뚜렷한 직업인 것 같아요. 제이킴은 어떤 푸드스타일리스트다. 라는 게 있을까요?
적어도 돈에 저를 맞추려 하진 않아요. 모두의 입장이 있죠. 겸허히 받아 들이되 제 자신의 스타일 고집은 확실해요. 작품에 제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는 강단 있게 행동하려 하죠. 근거 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 노력해요. 그만큼 제 개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죠. 고집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랄까요.


          

자기 소신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멘토님, 사실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한마디의 조언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현실이 나의 미래다.” 제 생활의 신조예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은 나의 미래가 되죠. 현재의 나는 곧 미래의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일이 미래의 원동력이 되고 10년 전 흑백의 사진 한장이 새로운 방향키가 되기도 하죠. 지나고보면 고통의 순간들도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배움의 순간이었어요.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아요. 무엇이든. 지금 준비하면 돼요.
늦지 않았군요.
절대요. 푸드스타일링을 수강하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해요.
전업주부로 삶을 살아오신 분, 아직 어린 학생, 어쩌다 보니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원… ‘지금 시작하기 늦은 건 아닐까’ 하구요.
하지만 하고 싶은 걸 안 하면 꼭 미련이 남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다행히도 ‘늦은 때’ 라는 게 없어요. 늦으면 그 연륜으로 활동할 수 있고 이르면 조금 더 다양한 과정을 밟을 수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분명 잊지 못해요. 시작하시면 돼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이지은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이지은

INTERVIEW
이지은
interview1@mailinfo.saramin.co.kr
EDITOR
이지은
interview1@mailinfo.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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