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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직무인터뷰 | 문화를 살 찌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문화기획자의 일입니다. 자유분방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우리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전시기획" 홍대기 멘토님의 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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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기님과의 인터뷰

문화를 살 찌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문화기획자의 일입니다.


STORY 01 About 홍대기

성명 : 홍대기

직업 : 문화,전시기획

경력 : 18년



멘토님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멘토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화기획자 홍대기 입니다. 전시기획을 하기 전에는 86아시안 게임, 88 올림픽 경기장 실내 인테리어를 시공하는 업무를 맡았었는데요. 이 후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리모쥬에 위치한 국립 장식미술학교(E.N.S.A)를 96년에 졸업하고 1인 기업의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전시기획자, 문화기획자로서 국, 내외를 다니며 일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프랑스에 국립 장식미술학교(E.N.S.A)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
당시 다양한 미술 학교가 개편되면서 학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지역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기능의 단과 대학들이 통합되었는데 그러면서 국립학교는 100% 지원되었죠. 모든 자재비용을 국가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잘 조사해보면 좋은 커리큘럼과 지원되는 여러 방법이 많이 있더라구요. 꼼꼼히 알아보고 조사해서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죠. (웃음)
외국학교에 입학하실 때 그 과정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네, 시험을 보러 다닐 때 나이가 많은 편이라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였고 그러던 중 한 교수님께서 제 작품을 보시더니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좋은 교수님 덕분에 입학시험을 볼 수 있었고 합격하였습니다.
입학을 하고 난 뒤에는 더 힘들었습니다. 불어를 못하니까 수업과정을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유급을 해야 할 정도로 졸업 과정도 너무 어려웠구요.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밤을 새가면서 열심히 전공과 언어를 함께 공부했어요. 결국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1인 기업으로 지금까지 활동해오셨는데요, 1인 기업의 장, 단점이 있을까요?
졸업 하자마자 1인 기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획에서부터 실행, 설치까지 혼자 모두 해야 했죠. 트럭에 짐을 싣고 다니면서 전시하고 설치하고 바쁘게 진행해왔습니다. 그럴 때는 몸도 힘들고 바쁘기도 정말 바쁘죠.
그래도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직접 기획하고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다른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조금씩 수정되면 원래의 느낌과 감정을 살리기 어렵거든요. 또, 혼자서 여러 곳을 다니는 것도 생각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면 정말 즐겁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현재도 1인 기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졸업을 하시자마자 회사를 설립하실 때 두려움은 없었나요?
있었죠. 하지만 그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요. 먼저 시장조사를 굉장히 오랫동안 했습니다. 또,회사를 설립하면서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회사가 갖는 법률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를 꼼꼼히 했죠. 그 후에 회사운영이나 세금 등 세부적인 상황 하나하나 체크하며 자문도 얻고 공부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운영을 해나가면서 전시 기획 부문도 추가하고 특허도 신청하고 무역 부문도 키워나가며 차근차근 쌓아갔죠.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두려움 보다는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며 보완해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부분들이 저만의 노하우가 되었고, 예전보다 많이 담대해졌습니다. (웃음)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와 한국을 넘나들며 사업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인테리어 시공으로 시작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는 처음에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는 일거리가 별로 없었어요. 인터넷이 지금처럼 잘 되어있지 않았던 때라 수 많은 빌딩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직접 명함도 돌리고 저를 알렸습니다. 그렇게 일거리를 찾던 중 가장 먼저 들어온 일이 호텔 카페 이벤트 매장 인테리어였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새롭게 재 단장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인테리어 관련 일들이 늘어났고, 고수부지 개발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 일도 도맡게 되었죠. (웃음)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셨지만, 전시기획이 주 업무라고 들었습니다. 전시기획자의 일반적인 업무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항아리를 전시했을 때 외국인들은 항아리가 무엇인지, 효과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요. 때문에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라면 이 항아리에 어떤 것을 담을까라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즉,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방법을 찾아야 하죠. 그게 바로 문화기획자가 해야 하는 소통이에요. 그래서 전시를 할 때는 역사와 자세한 설명은 필수사항이고, 상황에 따라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 체험을 통해 이해시키기도 하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것을 바탕으로 기획을 해요. 기획하고 나면 구상한대로 설치하고 진행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이 필요하군요.
그렇죠. 또 하나 예를 들면 기업체에서 디자인이 잘 된 전구를 수출을 하고 싶어요. 같은 가격으로 낱개는 잘 팔리는데 묶음은 안 팔립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의 전기 값이 비싸서 전구의 소비도 많지 않은 것이죠. 판매 국가의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과 만나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에요. 때문에 문화 기획자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해요.
문화 기획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을 참 어려워해요. 문화 기획 업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이해하면서 인정해주는 겁니다. 한식 세계화를 예로 들면 비빔밥이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이 먼 이유는 남과 다름을 인정 안 하기 때문이죠. 외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맛의 고추장을 사용했지만 그게 그 사람들의 식생활을 확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외국 사람들의 식생활이나 문화 트렌드를 충분히 이해하고 출발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류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군요.
그렇죠, 싸이 같은 경우 말춤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사실 말춤과 비슷한 춤은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그러니 더욱 공감되는 것이고 쉽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면서도 색다른 연출, 기획이 섞여 같지만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기획은 항상 변화하고 똑 같은 일은 없으니 재미있습니다.
이 외에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문화를 움직이는 수장들의 마인드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쾌한 제도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자금과 노력,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집행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 들을 설득하는 것이 문화기획자의 일이기도 하고요. 때문에 저는 PT때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기서, 저만의 테크닉을 꾸준히 개발하려고 노력하죠.
프랑스와 한국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획기적인 제안서나 화려한 테크닉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잘 정리된 깔끔한 기획서면 되죠.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 등 유럽 쪽은 정확한 데이터를 많이 요구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화려하고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업체가 부각이 되어야 하고, 감성을 건드려야 하니까 정말 어려워요. 남미 쪽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매우 감정적이죠. 나라마다 환경적인 특성이 있고, 사람들의 일하는 성향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문화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요.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그 나라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죠.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바디랭귀지로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평소 친한 친구들에게 하듯 접근하면 됩니다. 음식, 습관, 패션 등 여러 방면의 선호를 묻는 것이죠. 간단한 질문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면 됩니다. 집으로도 초대해서 대접하고, 반대로 초대받아 함께 식사하면서 관계를 깊게 만들어나간다면 자연스레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예기획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고 계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대학시절 공예를 전공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예관련 아르바이트 라던지 일들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관심이 많았구요. 졸업 후에는 인테리어 등 다양한 경험을 하다가 잘 알고 있고, 계속 관심이 있었던 도예기획으로 굳히게 되었습니다.
도예 전시 기획을 정말 많이 하셨어요.
강진 군수님의 제안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진 청자 전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강진 군수님이 유네스코에 가지고 오신 물건들을 임대해서 6개국 7개 도시에서 전시하겠다는 제안서를 올렸어요. 통과되어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공간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유명한 박물관은 2년 전에 이미 다 예약이 끝나 있었거든요. 때문에 현지에 가서 전시를 위한 공간을 창출했어요. 또한, 없는 공간을 찾아 만들어냈기 때문에 특별전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유럽 9개국 12개 도시에서 2년 동안 전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한 것 보다 좋은 성과였죠.
도예 기획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을까요?
도예는 기본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 같이 있어요. 평소 우리 일상을 통해서 수십 번을 마주치는 것이 그릇과 컵이잖아요. 그렇듯, 우리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 문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도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도예의 발전방향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도예관련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도자기가 별로 알려진 게 없다는 점 입니다. 지금 각 나라의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도 10권 미만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금 한 전시당 2~3억의 현금을 투자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미 번역본과 관련해서도 동북공정을 시작해서 거의 목표치 달성 단계에 와있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늦은 정도가 아니라 아시아 도예역사 흐름에서 빠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는 거죠. 청자와 백자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모르면 역사 속에 잠깐 언급되고 말았던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현재 이론도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번역은 물론 마케팅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국내의 도예분야를 알리는 활동에 열정을 쏟아야 문화가 움직이고 전달되어 역사 속에서 나아갈 수 있죠.


          △ 홍대기님이 맡아 기획하신 프랑스의 도예전시회

지금까지 ‘전시기획’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프랑스에서 강진도예 전시기획을 할 당시, 한창 K-POP이 유행하고 있는 시기였어요. 전시를 홍보할 때 대부분 태권도나 가야금을 하자고 했는데, 전 소녀시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소녀시대 테이프를 주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춰달라고 부탁했죠. 준비하는 기간 동안 그 학생들은 끊임없이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연스레 한국과 친숙해졌어요. 그걸 노린 것이죠. 이 홍보행사는 TV방송에 나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호응 또한 굉장히 좋았습니다.
멘토님의 전략이 딱 맞아 떨어졌네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지인에게 한국 도자기 전시회를 열어달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큰 차로는 갈 수 없는 산길이어서 소형차에 도자기들을 가득 싣고 도착해서 보니 전체 인구수가 60명 정도였습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전시회 오프닝을 하고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일주일 정도 되는 전시기간 동안 마을 사람들이 계속 음식을 가지고 와서 함께 나눠먹었습니다.그러면서 한국의 도자기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구요. 한국의 도자기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전시기간이 끝나고 60명 모두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죠.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건 규모가 큰 전시회보다도 오히려 적은 규모의 전시회였습니다. 지금도그 때를 생각하며 조금한 마을에서의 전시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힘든 점으로는 기획 후 실행하면서 마무리할 때까지 변동사항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안 나오는 경우부터 그 밖에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1인 기업이지만 협력은 항상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련 문제도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플랜A, B, C를 꼼꼼히 구체적으로 준비해두어요.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생각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도 예상치 못한 문제는 언제나 있는 법이기 때문에 이런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 능력은 오랜 기간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들인가요?
아무래도 그렇겠죠?(웃음) 제가 몸소 경험했던 부분들도 있구요. 스승님이나 선배님들께 들어왔던 조언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들이 제게 차곡차곡 쌓여 노하우가 된 것 같아요. 또한, 1인 기업이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분담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으니 제가 전문이 아닌 부분은 빨리 인정하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죠. 그러면서 또 한번 배울 수 있고요. 특히 견적서를 내고 설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또한, 지금 20대들은 뭐든지 빨리 배우고 실력들도 워낙 좋아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분담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효율적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런 전시 및 기획 분야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전시하는 일은 깊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성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예부터 행해져 오고 있는 고유의 행동이나 물건들이 역사가 되고, 나아가 민족성인 것이죠. 마치 자신을 끊임없이 가꿔온 사람들에게 당당함이 뿜어져 나오듯 우리도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다듬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전시기획이 바로 그런 일이죠. 역사적 자료들을 번역하고 정리해놓는 것이 베이스라고 생각하구요. 투자도 많이 해야합니다. 또, 문화전시처럼 알리는 일도 많이 해야 하죠. 열려있는 분야인 만큼 키워나갈 수 있는 영역도 넓어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정말 보람찬 일입니다.
열려 있는 만큼 전망도 밝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말한 듯 문화기획은 열려있는 분야입니다. 끊임없이 개발되어야 하고, 매번 색다르기 때문에 규정되어 있는 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퍼트리는 것에서 나아가 세계의 문화를 교류하는 것이죠. 많은 부분이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시기에 문화기획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하구요. 무언가를 알리고자 하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사회초년생이 된다고 가정하면, 전시기획을 다시 선택 하실 건가요?
그렇겠죠?(웃음) 하지만 오지탐험을 주로 하는 여행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꿔본 적이 있습니다. 문화기획자로서 많은 나라와 도시를 다니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즐거운 적이 더 많았습니다. 다시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우리 세대의 한비야처럼 세계 어디든 다니면서 여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전시기획 분야로 진출하려면 필요한 마음가짐이 무엇인가요?
인정과 이해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문화기획 혹은 전시기획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앞서 말한 듯이 서로간의 이해와 다름을 인정하는 점입니다. 꾸준한 소통을 통해 상대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와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기획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웃음)
이 부분만큼은 미리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나요?
스스로를 프로화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시를 맡더라도 “나는 이 분야에 대표다.” “전문가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또한, 책임감 있게 임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다방면의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이고, 견문도 넓혀야겠죠. 여러 분야의 서적을 참고하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소통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자기계발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삼국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웃음) 삼국지에서 서로 땅을 쟁취하려고 전쟁하고 전략을 펴내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제 일과 연관이 되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 자체도 어떻게 보면 땅 따먹기 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영역을 넓혀 가고 싶은 마음이 내제되어있습니다. 삼국지가 이 직업과 가장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문화를 향한 전국구 통일’이라는 의미에서 삼국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외에 다양한 서적을 읽어야 하죠.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는 것이 사고를 넓히고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멘토님에게 문화 및 전시기획이란 어떤 것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것일까요?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정답도 없고, 특별한 정의도 없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자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보람차고 즐겁죠. 또한, 매번 색달라요. 같지만 다르죠. 이 일을 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게 되었고 이해의 폭도 넓어졌어요. 저에게 전시기획이란 항상 배우는 것이 있고, 느끼는 것이 있고, 열정이 커질 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20살 즈음에 제 목표는 100개국을 여행하는 것 이었습니다. 지금 60개 남짓한 국가를 여행했네요.(웃음) 앞으로 40개 국가가 남았는데 좀 더 열심히 분발해서 나머지 40개 국가도 채워보고 싶습니다. 제가 기획한 전시가 40곳 모두에서 열리면 더욱 좋겠구요. 마지막 다리 힘이 다 풀렸을 때 딱 100개 국의 도장이 찍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이 분야를 준비하시고 계신 준비생 여러분들도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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