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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유심카드로 '소액결제깡'…1천700만원 챙긴 10대 구속

연합뉴스2019-05-15

훔친 유심카드로 '소액결제깡'…1천700만원 챙긴 10대 구속
소액결제 대행업자 3명도 불구속 입건

서울 강북경찰서 깃발[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전국의 찜질방 등을 돌며 훔친 휴대전화와 유심 카드로 속칭 '소액결제깡'을 해 1천700여만원을 챙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절도·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오모(19)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소액결제 대행업자 윤모(29)씨 등 3명을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올해 2월 가출한 오씨는 서울·경기·대전 일대 찜질방과 사우나를 전전하며 심야 시간에 잠든 손님의 휴대전화나 유심(USIM) 카드를 훔치고, 윤씨 등을 통해 1천7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윤씨 등은 오씨가 휴대전화와 유심카드를 훔치면 오씨에게 상품권 소액결제 승인번호 전송 요청 메시지를 보내거나 게임머니 구매를 의뢰해 온 게임 계정과 비밀번호를 알려줘 피해자들 명의로 결제가 이뤄지게 했다.
윤씨 등은 결제가 이뤄지면 수수료 명목으로 30∼40%를 제외한 금액을 오씨에게 보내줬다.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던 오씨는 윤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시흥시에 사무실을 차리고 이런 방식의 '소액결제깡'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겨 일정 비율로 나눠 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람의 유심카드를 휴대전화에 장착하면 쉽게 타인 명의로 소액결제를 한 뒤 되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점을 노린 범죄"라면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처음부터 소액결제가 가능하도록 설정된 점이 피해를 키우는데 일조한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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