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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3금융중심지 일단 '무산'…"여건 충족시 재논의"(종합)

연합뉴스2019-04-12

전북 제3금융중심지 일단 '무산'…"여건 충족시 재논의"(종합)
"전북, 모델 구체성·정주 인프라 부족…기존 중심지도 경쟁력 미흡"

중국 상하이 금융중심지 푸둥[촬영 차대운]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민경락 기자 = 전북 지역이 추진한 제3 금융중심지 프로젝트가 일단 좌절됐다.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 금융중심지로 추진할 만큼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발표 내용은 '보류' 톤이지만 현 단계에선 사실상 '무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건이 갖춰지면 지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3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판단했다.
추진위는 금융연구원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보고서, 이를 검토한 금융위의 의견을 토대로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추진위는 전북 지역이 추진한 제3 금융중심지 프로젝트에 대해 현재 여건으로 봤을 때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돌려 말하면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할 만큼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전북 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려면 ▲ 종합적인 생활·경영여건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런 여건이 갖춰지면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문제는 앞으로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중심지 지정절차 절차를 개시하는 문제에 대해선 전북 혁신도시 등 잠재 후보 도시의 금융중심지 여건 성숙도 및 추진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추진위는 서울과 부산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난 10년간 금융중심지 정책에 대해 국내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과 인프라 개선 등 성과가 있었으나 국내 금융중심지의 글로벌 인지도와 금융산업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으로 양분된 이후 두 도시의 국제금융도시 경쟁력이 함께 급락하는 현 상황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프로젝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지역공약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겨 있는 개념이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등 2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자산운용사 특화 금융중심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인 65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쓰려는 국내외 기금운용사를 전북혁신도시에 집적화하는 모델이다.
금융위는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은 금융중심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의 하나로 고려하되 국내 금융중심지 후보 도시 등의 발전 여건의 성숙도를 감안해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최훈 금융정책국장은 "제3 금융중심지가 기존 중심지와 제로섬 관계가 돼선 곤란하다"면서 "새로운 중심지가 기존 중심지와 어울려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이를 토대로 전체 금융산업의 외형을 넓혀준다면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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