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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화상경마장,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다시 태어난다

연합뉴스2018-08-07

용산 화상경마장,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다시 태어난다
말산업 창업센터·힐링 공간도 입주…갈등 상징에서 사회 공헌으로
한국마사회, 새 경영 슬로건은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용산 장외발매소 장학관 변경 계획 [한국마사회 제공=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연말 문을 닫은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내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마사회는 7일 오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 공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상 18층·연면적 1만8천212.69㎡ 규모의 건물로 2015년 5월 31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곳 위치가 학교·주거지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주민과 학교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2014년 1월부터는 건물 앞에서 농성이 시작됐다.
결국, 지난해 8월 이곳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고,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문을 닫았다. 장외발매소에 반대하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는 올해 1월 농성 1천444일째에 노숙 농성을 마치고 해단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 건물 전체를 상시 사회 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단계별로 국민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건물 상층부인 8∼18층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 16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장학관)로 꾸며진다. 6개 층은 대학생이 사는 생활실, 3개 층은 식당과 스터디 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으로 변신한다.
한국마사회는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인 9.6㎡보다 훨씬 넓은 13.2㎡의 쾌적한 거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2개 층에는 말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가 조성된다. 말산업 창업센터는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단계별 컨설팅을 지원하는 곳으로, 4∼5개 팀이 입주할 수 있다.
건물 하층부 1∼7층은 지역 주민 등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된다. 도서관·문화공간·쉼터·북카페 등이 계획 중이며, 지역 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새 경영 슬로건인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도 공개했다.
한국마사회는 "마사회의 존재 목적과 사업 추진의 지향점이 국민을 향해 있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 사회 통합 ▲ 상생 협력 ▲ 윤리 경영 ▲ 지역사회 신뢰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에 토대를 둔 20개 과제를 발굴했다.


한편, 소방공무원 등 특수직무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는 등 공익적인 말산업도 확대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해 이들의 심신 건강을 치유하고, 내년부터는 경찰·교정직·방역요원·학교 밖 청소년 등 2천 명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늘린다.
이 사업에는 과천·부산·원당 등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 3곳과 전국에 흩어진 협력 승마힐링시설 7곳이 쓰인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하고, 승마를 배우고 싶어하는 국민을 위해 올해 4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체감되도록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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