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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호텔 펀드' 미달에 100억 투입…사드갈등에 '불똥'(상보)

연합뉴스2017-03-31
신금투 '호텔 펀드' 미달에 100억 투입…사드갈등에 '불똥'(상보)

<<신한금융투자 측 입장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공모펀드의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투자 대상과 위험 등에 따라 희비는 엇갈렸다.
해외 부동산과 오피스 빌딩 공모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호텔에 투자하는 펀드는 다소 흥행하지 못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신한금융투자는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을 판매했다. 당초 465억원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판매가 부진해 신한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100억원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부동산 공모펀드들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2호'은 나란히 목표 모집금액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워싱턴DC의 나사빌딩에 투자하는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도 지난 29일까지 모집을 진행했고 완판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명동에 있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Ⅱ를 매입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통해 리테일용 부동산 공모펀드로 구조화했다. 이에 투자설명서 상에는 모집금액이 미달할 경우 판매사가 일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의 인기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부동산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보다는 해외가 매력적이라고 여긴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투자 대상이 '호텔'이라는 점도 신한금융투자의 첫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우려감을 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호텔' 투자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도 컸을 것"이라며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공모에 나선 4개의 부동산펀드 중 신한금융투자의 '나인트리펀드'만 1등급인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이 책정돼 있다. 타사 부동산 공모펀드의 투자위험 등급은 '높은 위험'으로 2등급이다.
또한, 판매보수가 낮다는 점도 약점이 됐다. 타사 펀드의 경우 판매보수가 30bp(1bp=0.01%) 이상이었으나 '나인트리펀드'는 10bp(1bp=0.01%)로 낮아 판매 유인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한금투 측은 "나인트리의 경우 20년간 장기 임대차 방식으로 계약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인 고객의 비중도 10~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위험등급의 경우 운용사가 임의로 설정하는데 보수적인 신한의 성향으로 인해 1등급이 책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의 경우 임차계약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지 등의 여부가 중요한 조건이 된다"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으나 투자 대상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jhw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