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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늘려…시가 평균 45억

연합뉴스2017-02-02

부자들, 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늘려…시가 평균 45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들은 지난해 주식 투자를 줄이고, 예금과 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EB하나은행이 해마다 발표하는 '부자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2일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은 49.8%, 금융자산은 50.2%로 전년대비 부동산 비중이 2.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 거주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증가폭도 전년대비 3.2%포인트로 평균을 상회했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규모는 시가 기준 평균 45억원이었다. 종류별로는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거주용 부동산(30%), 토지(15%), 투자목적 주택(12%)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인 상업용 부동산에서는 상가(55%), 오피스텔(22%)이 가장 많았고 투자목적 주택의 경우 중소형아파트(37%), 대형아파트(35%), 오피스텔(25%)에 선호가 고르게 분산된 편이었다.
이는 작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건설사 공급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작년주식 비중을 줄이고 예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을 증가시켰다.
예금 비중은 작년 24%에서 27%로, 현금 및 단기성 금융상품 비중은 11%에서 14%로 각각 증가한 반면, 주식 비중은 19%에서 13%로 6%포인트나 감소했다.
美 금리인상,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최순실 국정농단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에 안전자산 및 단기 상품으로의 투자 비중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의 경우 예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은 29%인 반면, 주식, 펀드·신탁 비중은 54%로 높게 나타났다.
부자들은 올해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 모두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의 의지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목표수익률도 평균 5%로 눈높이를 높이지 않았다.
올해 부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 선호 1순위는 지수연계증권(ELS) 및 지수연계신탁(ELT)이었으며, 2순위는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MMDA·CMA등)으로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부자들의 82%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로 외화예금(64%)에 투자하고 있었다. 특히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적극적으로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외화 투자계획과 관련, 현재보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2%나 되는 등 부자들의 상당수는 외화자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을 최소 100억 이상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금융자산 10억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부자들의 절반(49%)은 가업 또는 재산을 물려받아 현재의 부를 일구었다고 평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부동산 투자의 성공(30%)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을 통해 자산을 일구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hj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