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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대형마트 이온몰에 의류 브랜드 입점한 이주희 대표

연합뉴스2021-05-26

日 최대 대형마트 이온몰에 의류 브랜드 입점한 이주희 대표
디자이너에서 사업가로 "'Leejure' 여성복 국민브랜드로 키울 것"

日 대형마트에 의류브랜드 입점한 이주희 대표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이주희 일본 나고야 타이에이기카구 대표 2021.5.25. wakaru@yna.co.kr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인은 유행과 패션에 민감하지만 튀는 옷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드러낸 디자인이 제가 지향하는 컨셉입니다."
일본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이온몰에 여성복 브랜드 'Leejure'를 입점시킨 타이에이기카구(太映企劃·TIEIKIKAKU)의 이주희(57) 대표는 회사 제품을 국민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수출상담회'에 참석 중인 그는 26일 인터뷰에서 "옷은 유행을 탄다지만 잘 만들면 10년, 20년도 아끼며 입는 게 소비자다. 누구나 즐겨 입고 애용하는 옷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일본 패션디자이너 사관학교로 불리는 나고야(名古屋)시 소재 나고야모드학원에서 창작디자인을 전공했다.
4년간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았음에도 졸업 후 취업은 쉽지 않았다. 교원자격증에 패턴사 자격증 등 실무에 필요한 자격을 갖췄어도 대기업 입사에 번번이 실패했다. 할 수 없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고 결과적으로는 그게 큰 도움이 됐다.
"외국인 취업 문턱을 실감하고는 눈높이를 낮췄죠. 중소기업에 들어가 보니 의상디자인만 하는 게 아니라 패턴도 뜨고 생산관리에다가 매장 영업도 뛰었죠. 창업을 위한 전 과정을 배운 셈입니다."
실력을 키워 2년 뒤 대기업 디자이너로 옮겨갔고 4년 뒤인 1999년에 독립했다.
여성복에만 매달려온 그는 나고야시에 점포를 내고 일반옷과 맞춤옷 양쪽으로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는 지명도 있는 의류 브랜드의 주문자생산(OEM)을 했다.
봄·가을로 700가지 이상의 의류를 제작할 정도로 다양한 디자인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감각으로 거래처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주문이 계속 늘어 많을 때는 연간 10억 엔(10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이 궤도에 올랐지만 내 브랜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OEM사업을 접고 2016년 'Leejure'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브랜드는 성인 여성복으로 외출용 상의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다양한 색감을 사용하고 소매, 옷깃, 단추 등 디테일한 부분에 포인트를 두는 디자인 덕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곧바로 이온몰에 입점하게 됐다. OEM 생산 시절에 비하면 매출이 반 토막 수준이었지만 오히려 신바람은 더 났다. TV홈쇼핑에도 진출해 인지도를 본격적으로 넓혀가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확진자 발생으로 이온몰의 휴업이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의류 소비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 있을 수 없어 무역·유통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06년 차세대무역스쿨 참가로 시작한 월드옥타와의 인연이 여기에 큰 도움이 됐다. 회사의 장점인 디자인을 가미한 마스크를 제작해 월드옥타 회원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것. 올가을부터는 한국산 화장품의 일본 시장 판매에도 나선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없었으면 의류 한 분야에만 계속 매달렸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다양한 사업에 디자인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옥타 일본 나고야지회장을 맡은 그는 "코로나19로 조성된 위기감 덕분에 회원사 간 교류와 협력 관계가 더 탄탄해졌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상부상조' 전통이야말로 월드옥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올 9월에는 일본 통합 차세대무역스쿨을 온·오프 병행으로 개최한다. 나고야지회에서 여는 가장 큰 행사로 그는 "차세대에 위기가 기회라는 것을 일깨워줄 좋은 기회로 선배들의 창업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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