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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안전원 개청…증강·가상현실로 실제사고 대응력 강화

연합뉴스2021-02-22

화학물질안전원 개청…증강·가상현실로 실제사고 대응력 강화
야외 화학사고대응훈련장 첫 구축…24시간 화학사고종합상황실도 운영

화학사고대응 훈련장 전경 [화학물질안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송=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마련된 화학물질안전원 신청사는 화학사고 대응 훈련장을 구축하는 등 화학사고 관련 교육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개청한 화학물질안전원은 실제 현장 설비를 재현한 화학사고 전문 훈련시설(화학사고대응훈련장)과 화학사고 대응을 모사하는 증강(AR)·가상(VR) 화학체험시설 등을 운영한다.
야외에 8천557㎡ 넓이로 구축된 화학사고대응훈련장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처음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저장시설 훈련장, 제조시설 훈련장, 운반시설 훈련장으로 나뉘어 탱크로리, 저장탱크 등 각각 시설에서 많이 사용되는 설비를 실제와 똑같이 설치했다.
다양한 누출 시나리오를 도입했고, 실전 상황처럼 느낄 수 있도록 액체 및 증기 누출을 시각적·청각적으로 구현했다.
훈련 또한 실제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들을 사용해 진행된다.



AR·VR 화학체험 시설에서는 '사고 신고 → 개인보호장비 착용 → 누출 부위 봉쇄 → 개인 제독' 등 단계별 행동 절차를 익히고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에 숙달하도록 돼 있다.
VR 교육장에서는 팀 단위(3∼4인)로 VR 장비를 사용해 사고 대응을 위한 협업형 교육 훈련을 한다.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가상 환경에서 개인보호장비 착용, 누출 부위 확인, 누출 차단, 개인제독 등 대응 절차를 실습한다.
연구원이 1대1로 교육원을 도와 시나리오를 풀어나갈 수 있게 지원한다.
교육 중에는 현재 진행되는 시나리오를 외부 모니터를 통해 참관할 수 있다.
염산, 불산, 염소 등 물질별 누출 시나리오가 각 8∼17개 마련돼있고, 불법 폭발물 제조 실험실을 급습하는 화학테러시나리오도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6인이 함께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교육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AR 교육장에는 원료 공급부터 화학제품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제 설비와 동일하게 시설을 구현해놨다.
AR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생산 공정별 주요 설비 운전 절차, 작동원리, 위험요인 및 응급절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교육 공간 확충에 따라 교육 횟수와 인원이 연 20회, 700여명에서 연 173회, 5천240명까지 확대됐다"며 "안전 문화 확산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사고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밤낮없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24시간 화학사고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24시간 화학사고종합상황실에서는 화학사고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사고상황공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방·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아울러 사고물질 정보와 피해영향범위, 사고 물질 측정에 적합한 장비 정보 및 방재 방법을 안내해 조속한 화학사고 초동조치를 지원한다.
올해는 노후 산단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화학물질 유·누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를 추진해 화학사고 사전예방·조기대응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신청사 개청을 계기로 산업계, 지역사회 등 현장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면서 안전 문화가 확산하고 누구나 화학사고 걱정 없이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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