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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뭉치니 살았다…전북 한우 공동브랜드 '참예우'

연합뉴스2021-01-10

[통통 지역경제] 뭉치니 살았다…전북 한우 공동브랜드 '참예우'
고급육으로 소비자 사로잡아·13년 연속 우수축산물…매출 고공행진
생산·혈통·사양관리·사료 공급 등 전 과정 엄격 관리…사업 다각화는 숙제

참예우 로고[전북농협 제공]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최고급 한우를 맛보세요".
전북도의 한우 광역브랜드인 'NH 참예우'가 13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소 값 폭락과 폭등으로 울고 웃던 축산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준 '참예우'가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우수 축산물 인증위원회'의 꾸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참예우의 품질, 위생, 안전성, 브랜드 관리 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예의를 지켜 정중하게 대우한다는 뜻의 '예우'와 한우의 참맛을 덧붙여 이름 지은 '참예우'는 전북농협과 전북 14개 전체 시·군 중 11개 지자체의 한우 농가 1천100여곳이 참여해 만든 공동 브랜드다.
참예우는 전주·김제·완주축협, 임실축협, 남원축협, 순정축협, 고창·부안축협, 익산·군산축협 등 6개 조합이 출자해 설립한 조합 공동사업법인으로 최고급인 1등급 이상만 출하한다.
생산 단계부터 혈통과 사양관리, 사료 공급 등을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해 고품질을 지켜내고 있다.
참예우는 20개월 안팎인 일반 한우와 달리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장기간 비육(30개월 이상)해 한우 고유의 깊은 맛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청보리를 육성기인 생후 7∼13개월까지 제공해 육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다.
청보리 완전 배합 발효사료(TMF)는 대사성 질병에 강해지고 소화 흡수를 도와 고급육으로 생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즙성이 뛰어나고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유의 향미가 가미돼 고기 맛이 남다르다.
특히 참예우는 도축·가공·유통·판매까지 전 단계에 걸쳐 '3高(위생, 품질, 신뢰) 유통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한우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을 실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컨, 환풍시설, 음향시설, 오수탱크 등을 설치한 '무진동 수송차량'을 개발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시설이 있는 도축·가공공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콜드 체인(Cold-Chai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24개월이 지나면 2개월 단위로 초음파로 육질을 진단하니, 그 맛이 일품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 결과 참예우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2010∼2012년 3년 연속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가명품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8년 연속 명품 인증을 받는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전북 8곳과 서울 8곳 등 총 18곳의 참예우 음식점의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초창기인 2012년 이들 참예우 전문 음식점의 매출액은 5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60억원으로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외식 기피 현상에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학교급식시장에 진출한 것도 고무적이다.
참예우는 서울시학교급식(초·중·고등학교) 축산물 공급업체로 선정돼 그간 서울지역 800여개 학교에 매달 80마리를 도축해 월 3t 이상의 정육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 음식점과 판매점의 전체 매출액이 247억원에서 2019년 260억으로 5.5% 늘어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사업다각화'라는 숙제는 남았다.
몇 해 전부터 야심 차게 참예우 김밥과 불고기 삼각 김밥을 국내 최대 규모 CU편의점을 통해 판매했으나 인기가 없어 중단했다.
불고기 김밥은 전체 토핑의 60% 이상을 한우 불고기로 채워 한우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삼각 김밥 또한 한우 특유의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지만 다소 높은 가격 등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점유를 위해 구이용이나 특수부위를 제외한 비인기 부위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다양한 소비 채널 확보에도 열을 올렸으나, 신세대의 입맛 트렌드를 맞추는 데 실패한 것이다.
참예우가 고급육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우의 저지방육 소비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은 셈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학 협력을 통해 부위별 맛, 향, 성분의 데이터를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선호 및 비선호 부위의 숙성 기간에 식육의 물리 화학적 향미와 식감의 변화를 규명, 한우의 부가 가치 향상을 위한 경제적 숙성 기준도 제시해 한우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저지방육으로 생산한 참예우 스테이크·양념불고기 가공품 등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참예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간편식품 시장 도전을 꿈꾸고 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참예우의 다양한 소비 채널이 확보된다면 소 가격 파동에도 끄떡없이 전통 한우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지역 한우 농가에 더 많은 수익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4개뿐인 참예우 전문 식당을 올해 김제와 순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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