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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뉴스

<커지는 신탁시장…은행권 조직격상ㆍ확대 잇따라>

연합뉴스2017-01-06
<커지는 신탁시장…은행권 조직격상ㆍ확대 잇따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연내 신탁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하자 금융지주사 계열 은행들이 조직을 확대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퇴금융 시장에서 신탁이 대표적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탁사업부를 그룹 단위 조직으로 격상하고 관련 부서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탁사업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그간 신탁사업부와 신탁운용부로만 운용되던 관련 조직은 투자자산수탁부와 연금사업부 등이 추가되며 조직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그룹 차원의 조직으로 격상되며 관련 영업도 본부장이 아닌 부행장급 인사가 직접 챙기도록 했다.
KB국민은행도 퇴직사업과 신탁사업 부문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상품 개발과 운용을 함께 진행해온 신탁부가 신탁사업부와 신탁운용부로 세분되면서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기관영업본부에 속해있던 퇴직연금사업부가 이동하며 장기 고객을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도 확대됐다.
신탁사업을 총괄하는 임원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변경됐다.
KEB하나은행은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격상하고 '신탁 상품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도'를 내부적인 경영 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현재 하나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이나 주가연계신탁(ELT) 등 신상품 개발과 리빙트러스트로 불리는 유언대용신탁, 성년후견신탁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주 계열 은행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탁시장을 자산관리 시장에서 연금과 함께 새로운 먹을거리로 내다봤다. 하반기 금융당국이 선보일 신탁제도 활성화 방안에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가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전 업권 관계자와 함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해당 TF에선 수탁재산 범위를 확대하고 생전신탁, 유언신탁 등 새로운 신탁 서비스가 강화되도록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두고 제도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사업부문 일부에 대해서만 신탁을 설정한 자기신탁이나 수익증권발행, 유동화 신탁 등을 통해 신탁의 자금조달·유동화 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 신탁계정 수탁잔액은 350조 원 안팎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단기간 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신탁사업 담당 부행장은 "최근엔 신탁도 파생상품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얻는 추세로 시장 규모가 늘고 있다"며 "연금시장을 더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고령화 대비가 본격화될 국내에서 가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관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트릭스 조직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접근하는 지주계열 은행은 신탁사업을 강화하기 더 유리한 구조"라며 "상품의 개발부터 고객정보 공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