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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공급 기반 키우는 삼성SDI…에코프로비엠 합작사 착공

연합뉴스2020-11-18
양극재 공급 기반 키우는 삼성SDI…에코프로비엠 합작사 착공
신설법인 '에코프로이엠' 착공…2022년부터 전기차 35만대분 단독 공급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SDI[006400]와 에코프로비엠이 설립하는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이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2022년 1분기부터 에코프로이엠으로부터 단독으로 양극재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합작사 설립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8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신설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에코프로비엠 합작 '에코프로이엠' 포항공장 착공
에코프로이엠 공장은 영일만 산단 내 7만6천㎡(2만3천평)에 건축 면적 1만9천800㎡(6천평) 규모로 들어선다. 건축에는 1천800억원이 투입된다.
신설 공장은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2022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천톤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35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공장 규모를 2.5배 이상으로 증설해 세계 최대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에코프로비엠은 설명했다.
에코프로이엠의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 주요 특성을 결정짓는다. 양극재 가격이 배터리 원가의 40∼50%를 차지해 원가 경쟁력을 결정짓기도 한다.
삼성SDI는 에코프로이엠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원활하게 양극재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 판단하고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설립과 자회사 에스티엠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 라인을 지난해 양극재 제조 자회사인 에스티엠에 양도했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TODA)가 50대 50 지분율로 설립한 뒤 이후 삼성SDI의 출자와 지분 인수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100% 자회사가 됐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에스티엠에 약 700억원을 출자했고 올해 2분기에도 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추가 양도했다.
삼성SDI와 에스티엠에 분산됐던 양극재 라인을 에스티엠으로 통합함으로써 제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양극재 공급 기반 마련과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배터리 용량은 키우고 가격은 낮출 수 있다. 다만 니켈 함량 증가에 따라 양극의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데, 삼성SDI는 이런 문제를 알루미늄과 독자적 설계 기술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극에는 특허받은 독자기술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실리콘 소재를 이용해 배터리 음극의 용량을 높인 것이다.
삼성SDI는 실리콘을 머리카락 두께보다 수천배 이상 얇게 만든 뒤 이를 흑연과 혼합해 하나의 물질처럼 합쳤다. 이를 통해 실리콘 소재의 문제로 지목됐던 배터리 팽창(스웰링) 문제를 해소하고 NCA 양극과 조화를 이뤄 배터리 용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 비용을 역대 최대치인 6천197억원 집행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연구개발 비용은 8천억원을 넘어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 중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이상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소재 경쟁력 확보에 배터리의 미래가 달렸다"며 "더 혁신적으로 차별화한 소재 기술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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