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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버스운송조합 고용유지금 중단 앞두고 직원 정리해고 수순

연합뉴스2020-08-20

충남버스운송조합 고용유지금 중단 앞두고 직원 정리해고 수순
조합측 "운송수입 전년보다 40% 줄어, 4대 보험 유지 등 고통"
6개월간 인건비 23억원 지원받아, 지난달엔 노조와 고용유지 약속도

충남버스운송조합이 배포한 자료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시외버스 업계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중단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직원 정리해고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스업체가 고통 분담은 뒤로하고 직원 정리해고를 빌미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충남지역 시외버스 5개 업체 대표자 모임인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를 우려해 종사자 정리해고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노동조합과 임금 동결·고용유지 협약을 맺은 지 한달여 만이다.
조합 측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중단되면 더는 직원들 고용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5개 버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23억원 정도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았다.
23억원은 5개 업체 종사자 2천여명의 누적 인건비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여파로 운송 수입은 전년 대비 41%가 감소한 471억으로 줄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이번 정리해고 절차가 지난 7월에 맺은 협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유지를 약속해서 올해 임금을 동결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아서 협상에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조만간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중단·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이번 정부 발표에서 버스업계 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버스운송조합이 고통 분담은 제대로 하지 않고 직원들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정리해고 카드는 꺼내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충남 버스운송조합 박상근 전무이사는 "정리해고를 바로 하려는 게 아니고 노조와 협의를 하려면 50일 이전에 정리해고 절차 돌입을 공포해야 해서 한 것"이라며 "상반기 운송 수입이 급감하고, 직원들 임금의 10%를 지원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통 분담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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