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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걸핏하면 사고"…포항시민 불안

연합뉴스2020-06-17
포스코 포항제철소 "걸핏하면 사고"…포항시민 불안
화재·인명사고 잇달아 발생…시민단체 "재발방지 약속하라"

포스코 포항제철에서 나오는 붉은 연기(포항=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붉은 연기가 솟는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잇단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포항제철소 안에서 토페도카(쇳물 운반 기차)가 바구니 형태 제강래들로 쇳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밖으로 쇳물이 쏟아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쇳물이 산화해 붉은색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자 일부 시민이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회사 측은 사고를 즉시 복구해 정상 조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사흘 전인 지난 13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수리 중인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와 소방차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한 끝에 2시간 만에 불을 껐다.

발화 초기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한참 동안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주택가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소둔은 금속 가열 후 천천히 냉각하는 공정,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을 가리킨다.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 1월 25일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났다.
2019년 2월 2일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직원(56)이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같은 해 6월 18일 포항제철소 제2문 주변에서 염산 2만1천ℓ를 싣고 공장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됐다.
이어 7월 6일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로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7월 11일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또 다른 직원(59)이 온몸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나흘 뒤 4고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34)이 약 10m 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이렇게 포항제철소에서 화재와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경북 포항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시민은 "안전하게 운영해야 할 대형 철강회사에서 걸핏하면 불과 사고가 발생해 공장 주변에 사는 사람으로서 무척 불안하다"고 말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최근 2∼3년 동안 연이어 발생하는 인명사고와 폭발, 화재 사고로 인해 포스코가 강조해 온 안전과 환경 설비 투자는 신뢰를 잃고 있다"며 "포스코는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위해 잦은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해명, 구체적인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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