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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직장이란 이런 곳인가요?

x7o76QICvEpGnfW 2024.08.14 작성
안녕하세요. 지금 3개월째 첫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에 조언을 받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20대 후반으로 공대를 졸업하였지만, 어쩌다보니 공연기획 등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습 2개월을 마치고 정직원으로써 첫 달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저는 공대 출신이다보니 해당 직무와 마땅히 관련 있는 경력이나 포폴 없이 운이 좋게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수습기간이 2개월이길래 조금 의아했는데, 입사해보니 대부분의 사원들은 저랑 입사한 시기가 비슷하거나 곧 퇴사를 앞둔 사람들뿐이었고 회사 전체에 사수라곤 1명뿐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제가 직무에 관련된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는 걸 충분히 알고 뽑았기에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말한 것도 없습니다) 적어도 수습기간동안은 사수 백업을 하며 일을 배울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기간동안 월급도 22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저는 혼자 한 프로젝트의 PM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했고 수습이 끝난 지금은 혼자 3~4개의 프로젝트 PM으로 근무 중입니다.

사수가 있다고 하지만, 사수가 케어해야 하는 사람들이 저뿐만 아니라 3~4명 정도가 더 있었기에 제대로 일을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수습 기간이 끝나자마자 저를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사원들은 바로 저희 다음으로 입사한 수습사원들의 멘토가 되었고, 현재 인당 3~4개의 프로젝트를 홀로 진행하면서 수습 교육까지 진행하는 중입니다.

회사는 원래 배우는 곳이 아니라고는 들었지만, 원래 직장은 이렇게 입사하자마자 프로젝트의 모든 책임을 짊어지며 근무를 해야하는 건지 의아하여 글을 남깁니다.

매일 9~10시까지 야근하며 근무하다보니 향후 엔터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지 의문인 상황입니다. (입사 후 2개월 반 동안 단 5일정도만 정시퇴근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1년이라도 버텨서 짧은 경력이나마 기재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적지 않고 취준에 도전을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ㅠ

또한, 기재를 하게 된다면 면접시 퇴사사유로 뭐라고 대답해야 적절할지도 고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댓글 44
  • 프로_스타트업사업개발 2024.08.21 작성
    우선 지금 커리어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아마 엔터 쪽 특히 공연 분야는 여전히 작은 인원으로 프로젝트를 계속 돌려야 하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업무량이나 진행 방식이 예전의 방식을 답습할 가능성도 높고요. 이 분야의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은 결국 그 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험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조금 더 나은 환경은 분명 있겠지만 그만큼 경쟁도 높을거예요. 그 경쟁에서 이길 만큼의 역량이나 스펙, 경험을 가지고 계시다면 빠르게 새로운 곳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쌓고 그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더 나은 회사로 이동해야 할 수 있어요.

    원하시는 분야인지,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시는지 먼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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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_어이어이마징가요 2024.08.20 작성
    제 경험상 저런 회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만, 뭔가 들어보면 비슷한 케이스가 종종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퇴사가 좀 잦고 회사 측에서도 제대로 가르쳐서 쓰기보다는 금방 나갈걸 고려해서 일을 시키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된다면 빠르게 다른 곳을 가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저라면 기왕 공대졸업을 한거 원래 전공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 프로_섞어섞어 2024.08.19 작성
    제가 대학다닐때 과 학생회장과 총학을 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엔터 업계로 취업한 친구들이 5명이나 있었습니다.3명은 기획으로 2명은 매니저로...오래 다녔던 친구는 1명이고 나머지는 얼마 안되서 이직을 하더군요..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업계 특성도 무시는 못할 것 같네요.엔터 업계가 오래 다니지 못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글쓴이님과 맞지 않다면 빠른 이직이 정식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을실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퇴사 후 다른곳 면접에서는 퇴사 사유를 거짓으로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경험을 하고 싶었고, 경험해 봤는데 생각했던 길이 아닌것 같아서 빠른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정도록 답변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긴 글을 쓰신 만큼 좀 더 고민해보시고 본인을 위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_백두산보다가까운한라산 2024.08.18 작성
    안녕하세요. 프로 백두산 보다 가까운 한라산 입니다.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엔터 쪽은 제가 지인이 있어서 건너 들은 바에 의하면 워낙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고 일이 빡세고 거칠어서 박봉에 신입을 많이 우려먹는다고 합니다. 엔터 업계가 다들 워너비라 더 그런면이 있는 듯합니다. 회사마다 케바케는 있겠지만 엔터 일을 계속 하고 싶으신 거라면 짧게 1년 정도 경력을 쌓으신 이후 더 큰곳으로, 또 큰곳으로 이직해서 연봉과 처우를 개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mRxpHk3UaQM1LD8 2024.08.23 작성
    3개월차에게 인당 3~4개의 프로젝트 PM을 시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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