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고딩 시절부터 진로희망이 판매서비스직이였어요 옛날부터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고
알바도 많이하면서 입으로 먹고 사는게 편하고
가장 무난하게 살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터무니 없는꿈은 생각도 안하는 현실주의자라
20살이 되고 판매서비스직이라면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공고 보이는곳에 다 지원을 했고 연락이왔던 회사가
바로 가전매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인력업체였고
위니아대우라는 브랜드판매사원으로 처음 가전판매를
시작하게됬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샛병아리고
갓20살이 사회생활 시작하니 열정이 앞섯고
조그만한 믹서기나 판매성공할때 짜릿하고
가끔 수당있는걸 판매하면 돈도 들어오니
가전판매가 내 천직이구나 여기에 뼈를 묻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매장에 있는
직원들은 정직원과 앞에 말했던 인력업체에서 파견하는
브랜드 직원들이 구성되어있어요
삼성 ,LG,대우,쿠쿠 등 각 브랜드 인력에서
브랜드 매출을 올리고자 전국 매장에는 파견직원들이 있어요
저는 위니아대우 브랜드였기에 매 달마다
인력업체 쪽에서 요구하는 매출을 하지 못하고
3개월만에 종료가 되었어요
사실 삼성 ,LG 대기업브랜드 사이에서 대우브랜드
매출을 올리는건 갓 초보인 20살인 저에겐 무리였죠
종료일자를 앞두고 다른일을 알아볼려던 찰나
LG인력업체 인사담당이 면접 볼생각 없냐며 제안이 오더군요 저한테는 좋은기회였고 , 비록 정식 LG 직원은
이니지만 LG라는 대형가전 브랜드를 담당하는 매니저라는게 좋았어요 그렇게 전 면접을 보고 또 운이 좋겟도
합격을 하고 인턴3개월과 9개월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제품공부도 열심히하고 , 이제 슬슬 가전매장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판매스킬부터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죠
휴무날에는 집에 티비앞에 서서 앞에 손님이 있는것처럼 혼자서 상담연습하고 카드혜택들까지 왜우며
매출욕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소형가전만 상담하다가 대형상담 가보라며
신입치고는 남들보다 더 이른 대형상담을 시작했어요
매장에서도 신입치고는 잘한다며 , 관리자나 선임매니저
분들도 칭찬해주시니 역시 난 가전판매가 내 길이다 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어느순간부터는 정체기가 오더군요
계속 판매실패하고 상담하는 손님마다 구경왔다,인터넷 가격보고 왔으미 더싸개 해달라 , 내가 사는게 아니고 지인이 사는건데 대신 보러왔다는 등 힘빠지는 손님들이였여요 그중에 가장 피곤한 손님은 이곳 저곳 가격비교를 하며 살듯 말듯 간보고. 실컷 상담 다 했는데 인터넷이랑 가격 비교 하면서 실물만 보고 사진만 찍어가는
고객들이 가장 피곤하고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나더라구요
계속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의지도 떨어지고
상담 들어가는것도 귀찮고 , 괜히 상담 들어갓다
실패하면 지점장님 눈에도 성공률 떨어지는 직원으로
보일것 같으니 또 어쩔댄 제가 고객을 가려봣더라구요
살것같은 느낌이 오면 상담 들어가고
그냥 구경온것 같으면 둘러보시라며 안내만 도와드리고
상담을 피했죠
신입시절때는 상담하는거 자체가 재밋고 즐거웠는데
어느정도 일을 하다보미 소형가전 상담을 일부로 안들어갔어요
대형가전 상담을 들어가야 수당이나 매출을 올릴수
있으니 상담을 가려받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막내가 손님 가리냐는등 일부
뒤에서 안좋은 뒷담도 듣고 꾸지람도 들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매출올라가고 경쟁회사인
삼성 매출은 계속 올라가마음만 급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데로 , 매출을 해야된다는 강박감
매일마다 올라오는 실적압박에 매일 퇴사를 해야되나
수백번 생각했어요
그때마다 하지 못한이유는 , 매달 나가는 신용카드에
생각없이 쓴 할부값 그리고 다른업종에 비해
쉬는날이 많은 가전매장 또 가장 큰 이유는
하는일에 비해서 돈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가전매장에서 일하다가 나가면 다시 돌아온다는
가전쟁이들을 다 알고 있는 말입니다
퇴사하면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에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2년 2개월째인 전 15일뒤 퇴사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고 첫 회사에
느낌점은
"사람이 전문성이 없으면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입니다
ㅔ
그만큼 꾸준한 경험은 무섭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하시는 일에서도 말그대로 정진을 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정체기는 누구나, 어느 직종이나 오기 마련이고, 초반의 열정이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하건 초반에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고, 갈수록 성장세는 하락합니다.
글로만 접했을 때는 해당분야에서 굉장히 성공하실 역량이 있어 보이시는데 시간을 더 갖고 해보시는 것도 좋았을 거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쯤은 하고 있는 일에 회의를 느낍니다.
근데 오랜기간 꾸준히 한 일을 하다보면 어떤 통찰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절대 1~2년으로 알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저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대학원 시절이나 입사 초반에는 열정이 넘치고,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연구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거든요. 좌절이 옵니다.
일을 배우는 초반에는 2년 동안 90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내 눈으로 바라볼 때 100의 능력치를 가진 사람과 나의 능력차이가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이후 동안은 성장이 굉장히 더딥니다.
5년은 더해야 2가 채워지고, 거기서 5년은 더해야 1이 더 채워집니다. 평생 100을 못채우고 퇴직하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10년동안 1을 배우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1은 이런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모르는 영역인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1은 내 가치를 높이는 엄청난 소스가 됩니다.
능력치를 수치화 할 수는 없겠지만 95인 사람과 96인 사람의 연봉이 2배가 차이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돈 들여 가전을 사러 오건 구경을 오건...입구에서 목적에 맞게 입장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고객의 권리입니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에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그냥 꾸준히, 원래 생각하셨던 그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 상담을 진행하셨다면, 그게 비록 매번 같은 말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경험이되고 어느 순간 큰 통찰이 오게 됩니다.
도급사 경험을 좀 더 쌓아서 SR 혹은, 유통사 정직원 전환을 통해서 관리직으로 전직 추천드립니다. 판매사원 2년 경험이 너무 아까워서 말씀드려요!
그리고 차후에는 모바일라이브(쇼핑라이브) 쇼호스트 등의 미디어 커머스쪽으로도 알아보시는 것도 권유드립니다.
같은 분을 보니 반갑네여ㅠ!
사실 글에는 안쌋지만 하이마크 정규로 들어가서 1년정도 더 근무를 했었습니다 현재 일주일뒤 퇴사구요!
아무래도 이제 온라인 시장이 커지다보니까
오프라인 매장은 더 힘들고 위에서 쪼는것고 하라는것도
많은것같아요 ㅠ
아직 저는 나이가 어리니까 여기에 있기는 아깝더라구요
여기서 더 하면 나중엔 진짜 나가고 싶어도 물들어서 못나갈까봐 퇴사를 질러버렷답니다 ㅎㅎ
랜드에는 좋은기억만 있는데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가전 해보셨으니까 공감하실꺼라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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