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가 나갔습니다. 백이 앞단 뒷단 혼자 다 하고 있습니다.
업종이 소프트웨어 개발인데 회사에 개발자가 1명 밖에 없어요.
프론트가 나간 이유는 사장이 PPT 만들기, 기획서/제안서 쓰기, 쓴 제안서 가지고 정부 지원금 사업 따내려고 발표하기 등등 개발이랑 전혀 무관한 업무만 시켜서 나갔습니다. 제가 입사 전에 (프론트 포함) 3명의 개발자가 나갔는데 다 똑같은 이유로 나갔다는군요. 개발자로 뽑아놓고 영업/세일즈 직무 등 말도 안돼는 일을 시켜서...
프론트가 나가고 이제 저한테 그 역할이 떨어지네요. 오늘도 하루종일 PPT나 만지다 퇴근했습니다. 사장 말로는 "요즘 개발자는 기획서 제안서도 쓸 줄 알아야 하고 프로젝트의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야 하는거다. 코드 따위 쓰는 건 외주 맡기면 니들보다 훨씬 잘한다. 그니까 쓸떼 없는 생각 마라. 넌 개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돼. 넌 개발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어. 내가 경험자니까 너가 잘 생각해"라는 폭언을 합니다. (오늘도 한 2시간 들은 거 같네요)
이걸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거죠? 퇴사를 마음먹은 제가 이상한 건가요?
경험자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사장 말대로라면 대체 직군 사람이 왜 필요한건가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맞는거지, 한사람이 여러 사람 역할을 당연히 해내라고 생각하는 사장 아래에서는 사업도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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