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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앞두고 퇴사하는건 너무 손해일까요?

G3GVmunyavW7cMZ 2022.01.21 작성
안녕하세요 저는 QA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첫 회사이고 이제 막 4년을 넘긴 5년차입니다

2년차 쯤부터 이직을 고민했는데 어쩌다보니 5년차까지 왔네요

현재 회사가 연봉은 적긴 하지만, 제가 하는 프로젝트는 야특근도 거의 없고 일이 널널해서 업무 시간에도 자유로운 편이라 그냥 무난하게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2월에 프로젝트가 해체되면서 새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를 팀장님과 저, 단 둘이 하게 되었는데요

팀원이 많을 때는 몰랐는데 둘이서 하다보니 성격도, 업무 스타일도 너무 정반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트러블도 있었구요

제 성격이 또 싫은 소리 못하고 일 키우기 싫어서 '내가 참고 말지'하는 성격이라 팀장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극도로 쌓여서 우울증까지 온 상태입니다

그래도 원래 제가 올해 진급 대상자여서, 진급만 되면 퇴사하자는 생각으로 1년 가까이 버텼습니다. 그룹장님도 진급이 거의 확정인 것처럼 말씀해오셨구요 (회사가 그룹-팀 체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데 진급이 누락됐더라구요. 팀장님이 그룹장님께 제가 아직 진급할 능력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답니다

우울증도 너무 심해졌고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그룹장님께 퇴사 의사를 말씀드렸는데, 하반기(7월)에는 진급으로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하시고, 원하면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줄 수도 있다고 나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차피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곧 종료될 예정이고, 다른 프로젝트에 T/O가 많지 않아 옮기더라도 팀장님과 같은 곳으로 옮기게 될 확률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이미 팀원이 많은 곳이라 둘이서 일하진 않겠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 팀장님을 마주치는 것조차 싫네요

퇴사를 하더라도 어쨌든 재취업을 생각해보면 진급이 된 후에 나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보이는데, 힘들더라도 조금 더 버티다가 진급되고 나가는게 맞는걸까요?

여기가 첫 회사이다보니 이직이나 재취업 시에 전 직장에서의 직급이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더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 13
  • 직장인벗어나고파 2022.01.24 작성
    보통 그룹장 정도면 사람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특히 프로젝트가 걸린건이라면 더더욱요. 결론은 조삼모사네요. 하반기라 얘길했지만 그룹장 입장에서 보면 또다른 말 잘듣는 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NPzwgrFk5VeQTcC 2022.01.23 작성
    보통은 진급하고 이직하라고 하고싶지만 우울증은 심각한 문제인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내자신과 내 삶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거든요..
    진급은 삶의 일부이지만 우울증은 내 삶 모든 전반에 미치고 있잖아요.. 왜냐면 내 자신이거든요....
    그래서 덧글을 달기 참..조심스럽지만 저라면 이렇게 정리해나갈것 같습니다..

    1. 우선 제일 먼저 팀장님과 떨어질수 있는 프로젝트로 갈수 있는지....
    그리고 이분과 떨어지면 우울증 정도가 나을 수 있는지 먼저 체크하시고
    1-2 그래도 우울증이 나을수 없을것같다 싶음 이건 정말 퇴사각입니다.
    저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퇴사하고 쉴것같아요..
    어느날 한계에 도달해서 무너져버리면..이거..정말 수습이 되기 힘듭니다...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ㅠ
    우울증의 정도를 꼭..체크하시고..전문가의 의견도 들으시면서 고민하시고 결정하시면 좋을것같아요!

    2. 진급이 확정되었다고 할지라도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더라구요ㅠㅠ
    언제든 내부상황으로 변할수 있는 것이지요..
    팀장님과 떨어진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계속 이직을 도전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5년차면 연봉과 커리어업해서 이직하기 좋아요.
    만약 진급전에 이직이 되시면 조건이 좋으면 이직하셔도 좋은일이고
    만약에 이직이 안되더라도 진급하시면 진급하신 걸로 후에 이직하셔도 좋은거죠.
    진급도 안되고 이직도 안되더라도 팀장님과 떨어져서 우울증도 나아지고 계속 안정적 수입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좋은거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글쓴이분의 마음상태인거같습니다.
    우울증이라면 정말 힘드실거같아요...그래서 글을 쓰면서도 참고만 하시라고 하고싶고
    무엇보다 주변에 글쓴이분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을 옆에 가까이 두시고
    그분들이 주는 좋은 에너지와 힘을 받으세요.!

    힘내세요...!



  • 라파더 2022.01.23 작성
    진급만이 이유라면 말리고싶습니다.
  • vP17JxROAFoaGQw 2022.01.23 작성
    하반기에 진급이 확정이 되었다면 당연히 진급을 하고 옮기는게 낫습니다.
    직급은 설령 이직하는 회사에 낮춰서 가게 되더라도 본인이 케파를 갖췄다면 일단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하반기에 진급이 확정이 안되었더라도 하반기까지 이직/재취업 준비하고 나가는게 맞습니다.
    아직 이직이나 재취업 준비가 안된 상황으로 보이는데 준비하고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 GN4iyA13gcYhac2 2022.01.23 작성
    사실 저도 퇴사 이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조언을 드리는 상황이라, 공감이 되지 않으시면 그냥 쓰루하셔도 됩니다만,
    사회에서 연봉이나 이런걸 생각하면 진급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것보다 본인이 겪게 된 우울증이라는 증상이 얼마나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 버티냐 아니냐를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진급은 시간이 지나면 될 수 있지만, 우울증은 단계에 따라 시기를 놓치면 지금 적은 노력만 들여도 될게 나중에는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니까요.
    진급확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까지 우울증 증상이 악화되지 않거나 다소 줄어 들 수 있다면 당연히 기다리는게 맞겠지만, 저는 진급은 개인의 인생을 놓고 봤을때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지키는게 지금의 우리에겐 더 중요하니까요.
    모쪼록 어떻게 생각하시는게 쓰니님의 정신건강에 이로운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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