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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LeYeNTdvlnY4Xyx 2022.01.18 작성

퇴근 길입니다.
매일, 정말 매일 고민합니다..
언제까지 다녀야 할 까.

취업사이트에 올려 둔 이력서를 보고
지금 1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로 부터 
면접 제안을 받았습니다.

도움이 되는 게 있을 것 같다,
불안정한 수입보다
월급을 받으면서 하던 내 일을 하자

하며 다닌게, 1년이 넘었네요.

사무직이고 일이 단순 업무 처리입니다.

그 1년은 다닌게 아니라 버틴 겁니다.

써내려 가다 지웠습니다만 
다른 이에게 말하면 `대체 왜 다니고 있는거야?`라고 절로 물음이 나올 정도의
갖가지 여러 스트레스거리가 매일 넘쳤습니다.

너무 힘들 때 써둔 에피소드 워드 파일이 있어요..

다니면서 내 일을 더 하자 했으나,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니
자연스레 회사가 제 삶에 크게 자리잡게 되었고

점 점 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돈만 보고 다니기엔
이 곳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폐해져
요즘은 제가 하고 싶던 일들 마저 떠오르지 않구요.

내일채움공제( 적금 만기 시 목돈 마련 )가 있어 
1년은 더 참아보자

내가 원래 하려던 일을 
회사 다니며 놓았으니

다시 준비해서 나오자 하며 
하루하루 정말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즐겁게 다니자 하며
마음을 먹어보지만 그 때 뿐,
매일이 참 힘드네요...

서른이 넘어 직업적으로 전문성 없이
여전히 방황하는 제가 점점 더 위축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진짜 제 모습 하나 없이 다니는 회사 생활이 너무 
힘이 드네요.

얼마 전 꿈엔
직원들 모여있는 회의실 안에사 제가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꿈이었지만 시원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자세히 나열할 수 없지만
익명이라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퇴근하며 두서 없이 써내려가 
어떤 댓글을 남겨주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저녁 먹으며 털어보렵니다. 

또 반복이겠지만 글 쓰는 잠시 마음이 그래도 
정리되는 듯 하네요..

또 쓰겠습니다.. 






댓글 5
  • gJqy6uuEHFQhouV 2022.01.21 작성
    힘내세요!! 저도 그런 회사 다니다 퇴사했습니다 ~ 후련하고 좋구요 온갖 빚을 지어 새로운분야에 배움을 1년간 돈과 시간을 쏟아 다른 분야에 담주부터 나가게 됩니다 담주에가는 회사도 거의 뭐 .. 돈이나 근무 형태나 (원래 정규직 얘기했는데 파트타임으로 바꼈음..) 개차반 이긴하지만 저는 지금 다른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는 기분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지금은 돈도 급하고 빨리 본업무 들어가고싶고 끄득하지만 돈이 적어도, 허드렛일을 시켜도 .. 지금 해맑은 리트리버마냥 기쁩니다 님도 늦지않았어요 !! 내일채움땜에 그만 못둔다면 오후에 이직할 분약 고민도 해보고 그사람들이 무슨일하는지도 찾아보고 분야에 공부해보세요!! 꼭 좋은 날이 올거에요!
  • YtiMqrIuQ17s1o8 2022.01.21 작성
    퇴근 길입니다.
    매일, 정말 매일 고민합니다..
    점 점 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폐해져
    하루하루 정말 버티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진짜 제 모습 하나 없이 다니는 회사 생활
    꿈에서 직원들 모여있는 회의실 안에사 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대로 갖다 붙였는데, 이글로써 그냥 다네요. 뭐 더 필요한게 없습니다.
    감성적으로 요약적으로 이해가 쉽게 글쓰시네요. 아마 저보다 한참 어린 연배이실텐데..
    저도 글 잘쓰는 편인데, 저보다 어린 분이 참 잘쓴다 생각되게 하는 짧으면서도 의미심장한 글이네요.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 있으신 분이, 그런 생활을 의도치않게 이어 가신다는게 많이 아쉽네요.
    글로만 볼건 아니지만,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바로잡아주면 좋을텐데
    구석구석 그게 미치지 못하니.. 스스로 일어날 수 밖에요.
    도전하세요. 더 좋은 곳으로, 더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집과는 조금 멀더라도 지금보다 나은 곳 얼마든지 많습니다.
    제가 볼때 지금의 님 같은 성숙함이면, 어디든 갑니다.
    이력만 잘 다듬고 포장해서 면접까지만 무사히 통과하세요. 그걸로 끝이자나요? ^^
    의미없는 불필요한 곳에 님의 아까운 인생... 낭비하지 마세요.
    전문성 없는 단순 업무 처리다 생각될만큼 님이 스스로 그일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시간이 길어질수록 님에게 더 손해예요.
    이력서를 포장하려해도 할말이 없는거예요. 하루 빨리 준비하세요. 더 좋은 곳으로... ^^ 화이팅~
  • bFBkUFOSq1FlZiK 2022.01.19 작성
    인간관계나 이것저것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크시군요.. 가끔은 하고 싶은일을 하며 쉬어가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억지로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른 회사에 다니게 되신다면 그때는 글쓴이님이 하려던 일을 하시면서 글쓴이님을 존중해주는 그런 회사이길 바랄게요 그리고 조금은 방황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이 상관 없이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방황하는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요 그럴때 불안한 마음보다는 이 시기가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아요!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 OP5m7BSLmhdUHdw 2022.01.18 작성
    더 좋은 곳이 있을거에요 다른곳을 알아보세요 마음에 병나면 몸에 병나요... 더 좋고 잘 맞는 곳이 있을거에요!
    LeYeNTdvlnY4Xyx 2022.01.18 작성
    감사합니다.. 자기 전 노트에 '나,그만하고 싶다.'
    끄적이고 있다가 제 글에 댓글이 있을까 들어왔다가, 울컥했어요.. 네 맘 다 안다고 주시는 거 같았습니다.. 마음이 즐겁지 않다면 아닌 거겠죠? 집에와서까지 회사 생각에 우울해 억지로라도 웃으려 입꼬리를 올려보는데 금방 내려오길 반복하는 중이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위로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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