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입니다.
매일, 정말 매일 고민합니다..
언제까지 다녀야 할 까.
취업사이트에 올려 둔 이력서를 보고
지금 1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로 부터
면접 제안을 받았습니다.
도움이 되는 게 있을 것 같다,
불안정한 수입보다
월급을 받으면서 하던 내 일을 하자
하며 다닌게, 1년이 넘었네요.
사무직이고 일이 단순 업무 처리입니다.
그 1년은 다닌게 아니라 버틴 겁니다.
써내려 가다 지웠습니다만
다른 이에게 말하면 `대체 왜 다니고 있는거야?`라고 절로 물음이 나올 정도의
갖가지 여러 스트레스거리가 매일 넘쳤습니다.
너무 힘들 때 써둔 에피소드 워드 파일이 있어요..
다니면서 내 일을 더 하자 했으나,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니
자연스레 회사가 제 삶에 크게 자리잡게 되었고
점 점 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돈만 보고 다니기엔
이 곳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폐해져
요즘은 제가 하고 싶던 일들 마저 떠오르지 않구요.
내일채움공제( 적금 만기 시 목돈 마련 )가 있어
1년은 더 참아보자
내가 원래 하려던 일을
회사 다니며 놓았으니
다시 준비해서 나오자 하며
하루하루 정말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즐겁게 다니자 하며
마음을 먹어보지만 그 때 뿐,
매일이 참 힘드네요...
서른이 넘어 직업적으로 전문성 없이
여전히 방황하는 제가 점점 더 위축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진짜 제 모습 하나 없이 다니는 회사 생활이 너무
힘이 드네요.
얼마 전 꿈엔
직원들 모여있는 회의실 안에사 제가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꿈이었지만 시원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자세히 나열할 수 없지만
익명이라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퇴근하며 두서 없이 써내려가
어떤 댓글을 남겨주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저녁 먹으며 털어보렵니다.
또 반복이겠지만 글 쓰는 잠시 마음이 그래도
정리되는 듯 하네요..
또 쓰겠습니다..
매일, 정말 매일 고민합니다..
점 점 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폐해져
하루하루 정말 버티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진짜 제 모습 하나 없이 다니는 회사 생활
꿈에서 직원들 모여있는 회의실 안에사 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대로 갖다 붙였는데, 이글로써 그냥 다네요. 뭐 더 필요한게 없습니다.
감성적으로 요약적으로 이해가 쉽게 글쓰시네요. 아마 저보다 한참 어린 연배이실텐데..
저도 글 잘쓰는 편인데, 저보다 어린 분이 참 잘쓴다 생각되게 하는 짧으면서도 의미심장한 글이네요.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 있으신 분이, 그런 생활을 의도치않게 이어 가신다는게 많이 아쉽네요.
글로만 볼건 아니지만,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바로잡아주면 좋을텐데
구석구석 그게 미치지 못하니.. 스스로 일어날 수 밖에요.
도전하세요. 더 좋은 곳으로, 더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집과는 조금 멀더라도 지금보다 나은 곳 얼마든지 많습니다.
제가 볼때 지금의 님 같은 성숙함이면, 어디든 갑니다.
이력만 잘 다듬고 포장해서 면접까지만 무사히 통과하세요. 그걸로 끝이자나요? ^^
의미없는 불필요한 곳에 님의 아까운 인생... 낭비하지 마세요.
전문성 없는 단순 업무 처리다 생각될만큼 님이 스스로 그일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시간이 길어질수록 님에게 더 손해예요.
이력서를 포장하려해도 할말이 없는거예요. 하루 빨리 준비하세요. 더 좋은 곳으로... ^^ 화이팅~
끄적이고 있다가 제 글에 댓글이 있을까 들어왔다가, 울컥했어요.. 네 맘 다 안다고 주시는 거 같았습니다.. 마음이 즐겁지 않다면 아닌 거겠죠? 집에와서까지 회사 생각에 우울해 억지로라도 웃으려 입꼬리를 올려보는데 금방 내려오길 반복하는 중이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위로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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