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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직무인터뷰 | 세상에 작은 변화를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지환 멘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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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231

박지환님과의 인터뷰

ATTITUDE IS EVERYTHING.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apter 231

그래픽디자이너 박지환 멘토와의 인터뷰

디자인이란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즐거운 일이죠!

STRORY 01 About

  • 성명 : 박지환
  • 직무 : 그래픽 디자이너
  • 경력 : 10년

디자이너가 만드는 세상의 작은 변화! 이러한 변화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지환 멘토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지금 하고 계시신 일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릴게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동안 그래픽 디자인을 해왔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이지만 10년 정도 이 일을 하다 보니까 출판사, 사무용 가구, 건축폐기 및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일해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IT와 식품, 의류 분야의 일도 해봤고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광고 디자인, 교재 편집, 북커버, 패키지, 매뉴얼, 잡지, 웹페이지 등의 디자인을 해볼 수 있었죠. 현재는 Creinno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 입니다.
멘토님께서는 처음부터 그래픽 디자이너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아니요. 명확히 그래픽 디자이너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에요. 제가 진로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했었던 중학교 때는 그래픽 디자인이란 분야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에나 그런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상당히 일찍부터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셨네요. 그럼 그 당시에는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나요?
미술 분야의 진로와 공업 분야의 진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제가 손재주가 좋아서 어린 시절부터 교내 만들기 대회와 그림 그리기 상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공부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소질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엔지니어와 미술 분야를 생각했던 거예요.
두 가지 진로 중에 결국 미술 분야를 택하신 거군요? 어떤 계기로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술 교생 선생님을 만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 당시에 미술을 계속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걱정이 많이 됐어요. 미술 쪽으로 공부를 하면 꼭 화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술을 하는 작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제 주변에서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유명한 작가가 아니고서는 밥 벌어 먹기 힘들다는 걱정을 하시니까 쉽게 선택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 걱정을 하고 있을 때, 그 교생 선생님께서 제게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알려주셨어요. 미술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예요! 저에게는 그 분이 좋은 멘토셨던 거죠. 제 소질을 인정해 주시고, 저에게 인생의 길도 알려 주셨으니까요. 그 분께서도 제게 해주신 이야기들을 아직도 기억하시는 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게는 정말로 소중한 조언들이었고, 그분 덕분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볼 수 있는 예이죠.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놨으니까요.(웃음)
짧았던 만남이 멘토님의 인생을 변화시킨 거군요?! 정말 인생에서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네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한 결정에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요?
있었지요. 미술을 공부하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했으니까요. 저희 집안 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래도 그 후로 머리를 박박 밀고, 혼자 미술 학원을 찾아 다니면서 미대 입시를 준비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수 있다는데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웃음)
유년시절부터 이 일에 대한 열정을 키워오셨다는 것이 느껴지네요.(웃음) 그런데 디자인에도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지금의 디자인 분야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대학을 진학할 당시에는 산업디자인이라고 해서 시각디자인과 공업디자인이 합쳐진 과가 있었어요. 그 중에 저는 시각디자인 분야를 선택했지요. 제가 광고 쪽으로 관심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쇄 매체나 광고에 많이 이용되는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더라고요. 창의적인 생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공업디자인도 흥미 있는 분야이긴 했어요.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었어요. 공업디자인은 주로 핸드폰이나 자동차 같은 제품을 디자인하는 건데, 이런 제품을 디자인해서 모형을 만드는 과제를 하나 하는 것만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유학도 가야 했었고요. 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하는 것 보다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즐기는 것도 생각할 필요한 것 같아요.
공모전 경력도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공모전 수상 경력이 21개씩이나 있으시던데요?!! 이렇게 공모전에 많이 참가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학교 과제만으로는 시야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지요.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내가 가진 재능이 어떤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할 수도 있었고요. 실제로 제가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 공모전을 참가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공모전을 참가해서 수상을 하니깐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만들어낸 디자인이 대중에게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거잖아요?!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거죠. 그래픽 디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능력을 공모전을 통해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인정을 받다 보면 내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도 생기고요.

STORY 02 회사, 그리고 일

박지환 멘토님과의 인터뷰 사진

지금은 Creinno라는 브랜드로 프리랜서로 활동하신다고 들었어요. Creinno는 어떤 뜻인가요?
Creative 와 Innovation의 합성어에요. 제가 하는 일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제 브랜드명이지요. 저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브랜드로 지금보다 좀 더 나이를 먹은 후에도 계속 활동할 거예요. 해외의 경우에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70~80세에도 계속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아직 우리나라는 힘든 상황이지만요. 앞으로 제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디자이너로서 계속 살고 싶어요.


          △ 박지환님 개인 브랜드 'creinno' CI


정말 이 일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웃음) 좋아하는 일을 하시는 만큼 기억에 남는 작업들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 드릴게요.
과학 교구에 관한 일을 맡은 적이 있어요. 한 제품에 대한 패키지, 매뉴얼 등 여러 가지 작업에 참여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시장에 출시 될 때까지, 제품과 관련된 디자인에 제 생각을 많이 반영할 수 있었어요. 제품이 만들어질 때부터 교구를 제작하는 엔지니어랑 함께 협의하면서 일을 진행했거든요. 어느 작업이든지 제 생각이 많이 반영돼서 세상에 나온 결과물이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그 때 함께 작업했던 엔지니어랑은 지금도 연락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기도 해요. 아직 상품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좋아서 하는 일로 말이지요. 지금은 아니지만, 여건이 된다면 이렇게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사를 만들고도 싶어요.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선호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다른 일도 좋지만, 패키지 디자인 작업은 늘 재미있어요. 다른 광고 디자인들과는 다르게 지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광고는 일회적으로 쓰이고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잘 만들어진 패키지 디자인은 오랜 시간 시장에 남아있어요. 우리가 흔히 보는 아이스크림 포장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 보다 오래된 패키지 디자인도 시중에 나와 있을 거예요.


          △ 박지환님이 작업하신 디자인. 패키지, 매뉴얼,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그래픽 디자인을 다루신다.


디자인을 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상품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하면서 많이 하는 작업 중에 하나가 상품에 대한 광고 디자인이거든요. 이때 상품의 컨셉을 도출해서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가장 큰 역할이에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디자이너가 상품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해내기 어려워요. 많은 것을 파악 할수록 그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맡을 때 마다 저 역시 많은 연구를 하는 편이고요.
제품을 분석하는 것 외에 평소에 업무를 위해서 별도로 노력하시는 것도 있으신가요?
사진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거든요. 직접 찍은 사진을 디자인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진에 대해 이해하고 연구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공모전이 있네요. 제가 공모전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지요? 그런데 그 공모전은 학생 때만 참여했던 건 아니에요. 회사를 다니면서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제가 대학생 때 키워왔던 다양한 디자인 감각을 잃기 싫었거든요. 물론 회사에서도 디자인 일을 하지만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틀이 있어요. 회사의 목적이 있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공모전에 참여했지요. 공모전 참여하면 주제는 정해져 있지만 그 주제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회사를 다니는 중에도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제 능력을 회사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수도 있으니까, 여러 가지로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취미가 있으신가요?
디자인을 감상하는 것?(웃음) 디자이너라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멋진 디자인을 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좋은 디자인 데이터가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저장하게 되더라고요. 이건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까요?(웃음) 그렇게 모은 자료만 하드로 몇 개나 되는 것 같네요.
켈리그래피도 배우고 계신 것 같던데요?
네, 켈리그래피도 배우고 있어요. 디자인은 표현이니까 표현의 방법을 넓히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면 초심을 찾을 수가 있어요. 제가 악필이어서 켈리그래피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많이 고생했거든요. 펜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10분~20분이면 될 거를 저는 1시간~2시간을 투자해야 됐으니까요. 한창 배울 때는 매일 새벽 3~4시에 잘 정도였지요.

피곤했지만,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미술을 처음 시작하면서 쏟던 열정이 다시 떠올랐어요. 내가 아직 이런 열정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극제가 된 것 같아요. 디자인을 하려면 이런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계속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 생각대로 움직이기만 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꾸준히 자신의 일을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프리랜서로서 활동하시는 것도 가능하신 거겠지요?! 멘토님께서는 프리랜서로도 활동하시고, 회사에 속해서 일도 해보셨으니까 두 가지의 차이점도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두 가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먼저, 회사에서 일할 때를 얘기해 볼까요? 우선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업무가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 보다는 자유롭지 못해요. 얘기한 것처럼 업무 자체도 회사의 틀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회사 사정에 따라서 디자이너 업무 외에 부가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있을 수 있어요.

반면에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 보다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작업에 있어서 제 생각을 많이 반영한 결과를 낼 수 있지요. 업무도 디자인 업무만 맡아서 할 수 있고요. 업무량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객과의 거래에 있어서 회사에 속해 있을 때 보다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기업에 속해 있을 때 보다 약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 고객이 프리랜서의 직접적인 수입원이다 보니깐, 어떤 고객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일하는 것이 더 좋다기 보다는 본인의 성향을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은 좋지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도 있는 것 같네요. 멘토님께서는 디자이너로 일하시면서 어떤 경우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셨나요?
사람과의 소통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기획자, 직장 상사와 동료, 고객 등 제 디자인을 받는 모두가 설득의 대상이지요. 기획자나 고객의 경우에는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작업 반영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그들에게 그러한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비전문가에게 이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요. 또 디자이너의 상황을 배려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같은 디자이너끼리는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깊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잘 해결하는 것이 프로겠지요?(웃음)
그런 어려움이 있는데도 이 일을 계속하실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일이 힘들어서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결론은 ‘나는 역시 디자인이지!’ 더군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것들이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작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이 일을 못 벗어나게 해요. 내가 만든 디자인이 세상에 나와서 보여지고,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 점이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 이 일을 한다면 지금까지 이 일을 못했을 거예요.

STORY 03 멘토의 빛나는 조언

박지환 멘토와 인터뷰 하고 있는 사진


멘토님도 대학교육을 마치시고 사회에 나오실 때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을 텐데요, 그 당시에 경험 중에 지금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네, 물론 저도 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하려고 할 때 고생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런 고생도 다 경험이라고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녀보니깐 면접에 대해서는 요령이 생긴 것 같아요. 정말 ‘이런 것까지 물어보나?’ 하는 질문들도 많았는데, 그런 면접을 겪다 보니깐 순발력이 생긴 거죠.
그래픽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면접은 일반 면접들과 많이 다른가요?
글쎄요, 일단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포트폴리오는 제출하라는 회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챙겨서 면접에 참가하는 것이 좋아요. 디자이너 자신을 PR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신감과 설득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회사마다 면접관이 몇 명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면접관 중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깐 자신의 작품을 면접관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작품에 확신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강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죠. 사람을 평가할 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보면, 잘 몰라도 왠지 그 사람에게 자신이 모르는 능력이 있어 보이잖아요.
자기 작품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혹시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자격증이 있나요?
요즘 디자인과 관련된 자격증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포토샵과 관련된 자격증도 있고, 한 때는 컬러리스트 자격증도 유행했었던 것 같고요. 그래픽 툴(tool)에 관련된 자격증도 많죠. 자격증을 취득하면 객관적으로 그런 툴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니 좋아요. 하지만 그 기능을 이해하고, 그 기능을 이용해서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컴퓨터 스프레드시트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전부 그 기능을 잘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격증 취득도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기본기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자신의 생각에 대한 표현을 잘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기본기를 꾸준하게 연습하셔야 해요. 기본적인 아이디어 스케치와 같은 것을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자기가 생각한 것을 백지에서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툴을 배운다고 해도 디자인에 한계가 오기 마련이에요. 물론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그 자료들을 조합해서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거죠. 정말 특이한 프로젝트를 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스케치하는 것부터 작업이 시작돼야 하니까요.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드로잉(drawing)능력부터 갖춰야 하는 것 같아요.
기본기를 연습하고, 이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비전공자들도 이 일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단,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한다면 말이지요. 이 일이 단순한 지식적인 역량보다는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가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물론 늦게 시작하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정말 간절한데 늦었다고 포기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이 일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력도 훌륭해요. 희망적이지요? 하지만 그 분들이 작업하시는 것을 보면 굉장히 노력한 티가 나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늦은 만큼 노력은 하셔야 되요. 그래서 그 만큼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한 거고요.
멘토님께서는 평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서 전시회나 문화체험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서 전시회 같은 행사나 영화는 찾아 보는 편이에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시대의 트랜드와 이슈를 아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혹시 추천해 주고 싶으시거나 기억에 남는 전시회가 있으신가요?
‘히로시게 & 아와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이 작가들의 전시회가 기억에 남아요. 히로시게 & 와이즈는 일본의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거장인데요, 일본 고유의 색을 살린 디자인과 그림이 정말로 인상 깊었어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타이포그래피, 광고 포스트,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에요. 독창적이지만 대중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들이 정말 인상 깊더라고요. 제가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그래픽 디자이너는 객관적으로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해요.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내고 자극시키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러면서 디자이너 고유의 창의성도 보여줘야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전시회였어요.


          △ (좌)'히로시게 & 아와즈 전' 및 (우)'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전' 포스터


이 길을 가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못다해 주신 조언이 있으시다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디자이너란 직업에 대해서 화려한 환상에 젖지 마세요. 외적인 치장도 중요하지만 내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한 것은 자신의 결과물에 그대로 티가 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해요. ‘나는 그림쟁이니깐 그림만 잘 그리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 일을 한다면 하루하루 도태될 거예요.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 책도 시간을 내서 봐야 합니다. 미술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경영에 관한 책, 미래보고서 같은 책을 보면서 세상에 흐름을 알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해요.

끝으로 조금 더 실질적인 조언을 해드린다면, 첫 회사를 고를 때 꼭 디자인 팀이 있는 회사를 선택하시길 권할게요. 아무래도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팀에서 일을 해야 디자이너로서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이 있거든요.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 멘토님의 조언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길을 가려는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멘토님에게 그래픽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Fun’이죠.(웃음) 제가 즐기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도 있고, 또 일은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즐길 수 없는 일을 매일같이, 그것도 하루 종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옥이 따로 없을 거예요. 즐길 수 있어야 실패해도 털고 일어날 수도 있고, 성취감도 생기잖아요. 그래야 또 세상에 좋은 작품이 나오고요. 여러분도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즐기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랄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이번 멘토님과의 대화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면, 나는 화려하진 않지 않아도 좋아! 그 만큼 난 이 일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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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서 세상에 작은 변화를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그렇기 때문에 비록 현실 속에서 디자이너의 삶이 드리마 속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더라고 해도, 충분히 매력 있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꿈꾸던 환상과 현실이 달라도, 그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여러분도 찾으시길 바랍니다!

담당부서
사람인 콘텐츠 마케팅팀
취재
강용연
dangmenso3@saramin.co.kr
제작
강용연
dangmenso3@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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