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굿스프링스㈜] 영업 | 설계 직무인터뷰 | 국내 최대규모의 펌프생산 전문 기업인 효성굿스프링스의 선배님들을 만나봅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동혁, 태형: 국내 최대 규모의 펌프생산 전문회사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해 온 회사에요. 1962년 펌프사업을 시작한 이래 농업관개용, 도시 상하수도용, 대형 플랜트의 공업용, 제지, 화학플랜트 및 발전소용에 이르기까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펌프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현재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설비용 전 품목과 한국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의 공기업은 물론 석유화학용, 빌딩용, 건물용, 일반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의 펌프를 생산하고 있죠.

지원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태형: 2009년 인턴생활을 통해 효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2010년에 그룹공채로 입사를 하게 됐어요. 입사 후 한 달 동안 합숙연수를 받으면서 어느 직무를 선택할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 전공인 전기전자분야와 맞는 직무는 전력이나 기전 쪽인데 기계 쪽으로 더 배워보고 싶어서 기계설계 분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동혁: 효성에 입사하기 전 다른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 창원에서 근무를 했었어요. 서울에서 창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보면 ‘효성’이라고 써져 있는 큰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그 전까지는 효성이란 기업은 오토바이 만드는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창원에도 공장이 크게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인턴이 끝난 후 지원을 하게 되었죠.

선배님들의 업무 중 모습

선배님들의 취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동혁: 학점이 높은 것도 아니었고, 스펙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어요. 어차피 스펙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 같아서 차라리 배낭여행,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죠.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작성했어요. 거의 방학 때마다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배웠던 생각들을 어필하려고 했어요.

선배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동혁: 파워&워터 영업1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시장은 파워플랜트에 들어가는 주요 메인펌프들과 제너럴 서비스 펌프들까지 통틀어서 기술영업을 하고 있죠. 주된 업무는 비딩이에요. 입찰 준비부터 펌프 입찰, 수주, 납품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해요. 고객과 회사의 사이에서 중간중간 조율을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태형: 설계팀 안에는 입찰을 준비하는 견적파트와 제품을 실제로 제작하고 설계하는 설계파트가 있는데요, 견적파트는 창원과 본사에 있고 설계파트는 창원공장에 있어요. 저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영업팀 서포트를 하고 있죠. 기술미팅에 들어가서 고객들과 사양협의를 하고 원가적인 부분도 검토해서 영업팀을 지원해 수주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죠.

효성굿스프링스 대회의실, 효성굿스프링스 소회의실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동혁: 영업업무를 하다 보니 한 번 입찰이 뜨고 비딩에 들어가면 수주에 성공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고객과 테크니컬적으로 서포트도 해야 하고 금액도 내야 해요. 그런 긴 프로젝트를 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에서 2위 업체와 금액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이겼을 때 짜릿하고 보람도 느껴요. 반면에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이견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조그만 펌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형, 고압의 기술력을 요하는 펌프들을 만들다 보니 저희 쪽에서 적용이 불가능한 것들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저희 쪽에서 요구하는 것을 고객께서 받아주시는 않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죠.

태형: 영업지원이다 보니 테크니컬적인 부분에서 다른 업체보다 더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고객이 요구한 사항을 최대한 만족시켜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때 보람을 느껴요. 손해가 발생하면 다른 직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가끔 그 과정이 힘들 때가 있어요.

직원들을 위한 효성굿스프링스의 배려 중 가장 와 닿은 것은 무엇인가요?: 동혁: 한 달에 한 번,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위해 회사에서 배려해주는 ‘休-Day’ 에요. 이날은 모든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을 합니다. 또, 동호회 활동도 활발해요. 산악동호회, 봉사활동 동호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주세요. 저는 산악동호회에서 활동 중인데 회사에서 일 년에 한 번 정도 등산화, 등산복을 제공해준답니다.

태형: 한 달에 한 번씩 ‘일과후愛’ 라고 전 직원이 회식하는 시간을 가져요. 업무를 하다 보면 자기가 맡은 일만 하게 되고, 본인이 속한 팀 사람들 하고만 교류를 하게 되기 쉽거든요. 하지만 '일과후愛'를 통해서 다른 파트분들과 친분도 쌓고 얼굴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업무로 이어지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효성굿스프링스 사무실 내부 모습

직장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동혁: 제 나이 또래들은 이제 직장에서 다 자리 잡고 있을 텐데요. 고객사 미팅을 갔을 때 초등학교 동창을 10년 만에 만났어요. 그 친구를 통해 다른 거래처의 동창도 만나고 다 연결이 되더라고요. 신기하면서도 세상이 좁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태형: 재작년에 회사 TFT에서 활동한 적이 있어요. TASK FORCE TEAM이란 뜻으로 회사에서 중요한 일,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각 부서 및 해당 부서에서 선발된 TASK에 관련된 인재들이 임시 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말해요. 그 때 회사에서 전 사원이 쓰는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좀 더 편리하게 모델 셀렉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상도 받았어요.

면접 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 또는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가 있나요?: 동혁: 공채 면접 때 답이 없는 질문을 받았어요. 황당 질문이라는 건데, 해당 문제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지를 평가하는 거예요. 저는 ‘100짜리 동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몇 개를 이어야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단시간에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도 필요하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 자신만의 논리로 어떻게 풀어 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요.

효성굿스프링스의 대표 상품 모습, 효성굿스프링스 2013년 추계단합행사

선배님만의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태형: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부풀려서 과장되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몇 개만 질문 해봐도 면접관은 인생 선배이자 사회 선배님들이라 다 알아보시거든요. 신뢰라는 측면에서 평가가 깎일 수 있으니까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소개서 작성 팁이 있나요?: 태형: 질문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구체적인 직무까지 정해놓으면 더 좋겠지만, 우선적으로 회사에 자신이 적합하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면서 작성해야 할 것 같아요.

동혁: 자기소개서를 남들과 차별화되게 어떻게 작성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읽는 사람이 과연 ‘나의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까’ 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거니까 진실하게 작성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의 인터뷰 중 모습

같은 직무에 입사하고 싶은 후배들은 어떤 것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까요?: 태형: 업무나 직무적인 것은 회사에 들어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배운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어요. 또 OA능력을 키운다면 회사에 들어왔을 때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짧은 시간 내에 줄이고 정리하는 스킬도 늘어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일의 효율성이 높아져 업무시간도 단축되요. 이건 어떤 회사를 가더라도 도움이 될 거예요.

동혁: 여행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어요. 업무를 하면서 외국으로 미팅을 가기도 하고 외국 친구들과도 같이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리 경험해보고 다양한 문화를 익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제2외국어를 할 수 있다면 업무를 할 때 통역이나 다른 도움 필요 없이도 진행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어학공부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는데 조급해 하지 말고 자신이 준비해야 하는 것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