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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첫 기업현장 행보는 '소부장'…"M&A 등 다각적 지원"(종합)

연합뉴스2019-09-17
은성수, 첫 기업현장 행보는 '소부장'…"M&A 등 다각적 지원"(종합)
소재·부품·장비 기업·협회 간담회…"'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만난 은성수 금융위원장(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에서 열린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7 xanadu@yna.co.kr
(안성=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업 현장 방문에 나선 17일 "인수·합병(M&A) 등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5개사 및 관련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이원스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에 납품하는 업체다.
이날 간담회는 위원장 취임 이후 기획한 첫 공식 행사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금융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과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통해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시급한 숙제"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각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생산량은 2001년 240조원 규모에서 2017년 786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자체 조달률은 2018년 현재 반도체가 27%, 디스플레이가 45% 수준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달 이뤄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수급 불안 등 경영 애로도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발표한 수출 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통해 우선 지난달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피해 기업 등에 총 5천39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달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가칭 소재·부품·장비 펀드)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 단계에서 겪은 자금난을 언급하며 금융 부문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수출 규제 관련 기업은 아직은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수출 규제 장기화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 생산을 위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한 참석자는 "기업에서는 기술을 갖췄는데 금융권에서는 자꾸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고 지원하려 한다"며 "금융권에서도 리스크(위험)를 가지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 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해 금융이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자신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 달라고 답했다.
이어 "취임사에서 '금융은 부동산 담보와 같이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고, 지식재산권, 성장성 등 우리에게 있는 것은 봐주지 않는다는 기업인들의 뼈아픈 지적이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리스크는 금융의 기본으로,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서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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