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건설 현장 찾은 이재용…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출장

연합뉴스2019-09-15
사우디 건설 현장 찾은 이재용…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출장
관계사 해외 건설 현장 처음…최근 '현장 행보' 해외로까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삼성물산[028260]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택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경영을 이끌어 간다는 '현장 경영' 행보를 해외로까지 넓힌 것이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총 168㎞에 이르는 지하철 노선 6개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의 왕명으로 공사가 시작됐고,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 시공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장경영(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8월6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온양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사업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백홍주 TSP총괄 부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건설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다"며 "연휴에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수년째 명절 기간을 이용해 해외 출장에 나섰다. 2014년에는 미국을 방문해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2016년 설에도 미국에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와 면담했다.
같은 해 추석에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했고, 올해 초 설에는 중국에서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최근 국내 사업장들을 연이어 방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 9일 경기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 대법원 판결 이후인 11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울 R&D 캠퍼스 등을 찾았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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