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지구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착공…입주기업 최초

연합뉴스2019-08-12
평택 포승지구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착공…입주기업 최초
이재명 경기지사 "日 경제공세, 민관 공조로 기회로 만들어야"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조성한 평택 포승지구(BIX) 경제자유구역에서 첫 입주기업 착공식이 12일 열렸다.

평택포승지구 비텍 착공식[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회사는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향해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나선 반도체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비텍은 포승지구 부지 3천300㎡에 반도체 장비·소재부품과 친환경 산업용 화학물질 제조시설을 착공했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비텍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의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업체인 큐빗으로부터의 직접투자 5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5년간 국내외에서 2천만달러 투자를 약속받아 이번에 제조시설 건립에 나서게 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하면 이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황해청은 보고 있다.
비텍은 큐빗의 투자 유치로 기존 반도체 화학물질 소재 중 유해성 소재(불산 등)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용 화학물질을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소재 원천기술을 확보, 향후 5년간 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착공식에서 "충분히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산공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수요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좋은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기업들이 많다"며 "비텍도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생산 여력을 갖지 못했는데, 황해청의 노력으로 외자 유치에 성공해 생산공장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본이 소재 장비, 부품 산업의 우월성을 이용해 한국 경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민관이 힘을 합쳐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기업은 성장하고 지역에서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비텍 착공식에 앞서 황해청에서 열린 포승지구 산업시설용지 기업 입주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김석태 도명물류 대표, 이병창 대운씨스템 대표, 김상욱 케이엠디엔지니어링 대표,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는 협약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경기도시공사는 개발사업 시행을, 협약기업은 지역 고용 창출 등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날 입주 협약을 맺은 대운씨스템과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공장자동화 장비 분야에, 도명특송은 물류에 특화된 강소 중소기업이다.
신규 투자시설은 약 1만8천여㎡ 규모로 향후 5년간 15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8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황해청은 기대했다.
이들 3개 기업은 다음 달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08년 개청한 황해청은 평택시 포승읍 회곡리 일원 포승지구 204만㎡ 부지에 8천여 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자동차·화학·전자·기계 산업시설용지와 물류시설용지, 주택용지 등을 조성 중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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