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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공사, 종이신문 구독 전면 중단…신문사들 반발

연합뉴스2019-08-03
수도권매립지공사, 종이신문 구독 전면 중단…신문사들 반발

신문[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환경부 산하 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자원낭비 방지와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종이신문 구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해 신문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매립지공사는 이달부터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 환경전문지 등 종이신문 153부 구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기업이 전체 종이신문 구독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신문협회는 공공기관이 종이신문 구독을 전면 중단한 사례를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매립지공사는 스마트폰 등으로 온라인에서 기사를 보는 것이 보편화하면서 종이신문 활용도가 낮아져 구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독하던 신문 153부는 매립지공사 직원 2인당 1부꼴로 과다했으며 구독 중단에 따라 연간 2천3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역할을 하는 매립지공사가 신문 수만부가 읽히지 않은 채 매년 버려지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매립지공사는 수도권 지역 폐기물을 반입·매립하고 매립가스·슬러지·음폐수 등을 자원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매립지공사는 종이신문 구독을 중단하지만 전자스크랩을 이용한 온라인 구독 방식으로 신문 기사 모니터링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립지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버려진 쓰레기마저 자원화하고 있는 공사에서 멀쩡한 자원인 신문이 읽히지도 않은 채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신문사 등 언론계는 공기업이 공적 기능을 하는 신문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여론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공기업이 스스로 없앴다고 지적했다.
매립지공사의 사례를 근거로 공공기관이 종이신문 구독을 중단하는 일이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신문업계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대호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인터넷에서 여론이 소화되고 있다고 해도 지역 공공기관은 지역 언론 등 신문을 모니터링하고 행정 수행에 반영해야 한다"며 "신문 구독을 끊는다는 것은 여론을 파악하려는 측면이 소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국신문협회는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관계자들이 휘발성 높은 온라인 기사에만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대로 된 저널리즘은 긍정적 외부효과가 큰 대표적인 공공재이므로 신문의 공공재적 특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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