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발 하루 앞둔 크루즈 취소…부산·여수도 불똥(종합)

연합뉴스2017-02-06
인천 출발 하루 앞둔 크루즈 취소…부산·여수도 불똥(종합)
모객실패로 선박 전세계약 해지돼…부산항 올해 예정 9차례 모두 취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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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연합뉴스) 이영희 손현규 기자 = 국내 주요 항만을 모항으로 해서 중국, 일본 관광지를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운항하기로 했던 여행사가 갑자기 계획을 취소했다.
잠시 거쳐 가는 기항 크루즈선이 아니라 국내 항만을 출발지와 도착지로 하는 모항 크루즈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승객을 모으는 데 실패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연합뉴스 자료사진]제공 해수부. 11만t급으로 높이가 11층, 가로 290m, 승객 3천700여명에 승무원 1천200명이 탑승

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7일 임시 개장할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크루즈 전용부두에서 예정된 11만4천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의 출항이 취소됐다.
이탈리아 국적의 이 배 전세계약을 맺은 국내여행사 투어컴크루즈는 이날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2월에 예정된 크루즈 운항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투어컴크루즈는 '모객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선사와의 계약이 해지돼 전세선 운항이 불가하게 됐다'고 공문에서 밝혔다.
세레나호는 7일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13일에 다시 인천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투어컴크루즈가 크루즈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남은 잔금 10억원을 이날까지 납부하지 않자 코스타크루즈 측은 중국 상하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세레나호를 이날 공해 상에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컴크루즈는 2월 중에 부산항에서 14일과 17일 두차례, 여수항에서 23일 한차례 출항하기로 했지만, 이 계획도 모두 취소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투어컴이 2월부터 7월까지 총 9차례 중국과 일본을 기항하는 모항 크루즈선을 띄우기로 했다며 3월 이후 계획도 잠정 취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레나호의 승객 정원은 3천700여명이지만, 투어컴크루즈가 모집한 승객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1천800여명을 모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 비춰 투어컴크루즈가 3월 이후에 계획대로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을 띄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부산항 등의 올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투어컴크루즈가 전세로 빌린 크루즈선이 정상 운항한다면 3만명가량이 승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어컴크루즈가 운항하기로 했던 크루즈선을 예약한 사람들이 미리 돈을 냈는지, 낸 돈을 돌려받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lyh9502@yna.co.kr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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