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社 5개중 4개, 가업승계 계획없다…상속·증여세 때문"

연합뉴스2017-01-30

"중견社 5개중 4개, 가업승계 계획없다…상속·증여세 때문"
작년 중견기업 579개 늘어, 매출은 29% 증가…제도개편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견기업의 80% 가량이 가업 승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금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지분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016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내놨다.
2014년 말 기준 중견기업 2천979개사 가운데 유효 표본 1천36개사를 한국기업데이터가 지난해 6∼9월 온라인으로 조사해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결과, 중견기업의 14.1%는 가업승계 기업이었으며 7.7%는 가업승계 예정이었다. 78.2%는 가업승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속·증여세 조세부담(72.2%), 복잡한 지분구조(8.8%) 등이 가업승계 걸림돌로 작용했다.
2015년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은 6.9%로, 2014년 실태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회귀를 검토한 가장 큰 요인은 조세혜택(50.0%)이었으며 금융지원(24.8%), 판로규제(15.0%) 등이 뒤따랐다.
중견기업의 평균 내국인 근로자 수는 302.8명으로 남성이 214.6명, 여성 88.2명이었다.
재직연수가 길어질수록 남성의 비중은 높아지고 여성의 비중은 작아졌다. 1∼3년 일한 근로자는 남성은 45.1명, 여성이 26.5명이었으나 10년 이상 일한 남성은 59.4명, 여성은 1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58.3%가 수·위탁거래를 하고 있으며 거래단계는 1차 협력사(27.6%), 최상위 원사업자(26.3%), 2차 협력사(4.2%) 등으로 나타났다.
위탁기업 비중은 대기업이 77.6%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13.2%), 중소기업(9.2%)이 뒤따랐다.
중견기업은 조달 자금의 87.4%를 운전자금으로 사용했고, 설비투자(7.7%)와 기술개발(2.5%) 등을 위해서도 활용했다.
자금 조달은 내부 유보자금 활용(72.6%)과 시중은행 차입(22.0%)이 많았고 정책자금 활용은 2.0%로 비교적 적었다.
외부자금 조달 시 어려운 점은 금리상승(38.7%), 복잡한 대출심사(20.1%) 등이었다.
중견기업의 75.5%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15.8%는 외부기관과 공동개발을 했다.
2015년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은 39.3%다. 수출지역은 중국(57.1%)·미국(40.6%)·일본(36.0%)·베트남(20.8%) 등이었다.
2015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2014년 말(2천979개)보다 579개 늘어난 3천558개로 집계됐다.
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지정 기준이 자산총액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변경돼 400여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새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변경 전 기준을 적용하면 2015년 중견기업의 수는 2014년 말보다 82개 늘어난 3천61곳"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총액이 높은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편입되면서 중견기업 매출은 2014년 483조6천억원에서 2015년 620조4천억원으로 28.3% 늘었다.
중견기업 종사자도 2014년 89만9천명에서 2015년 115만3천명으로 28.3% 증가했다.
2015년 현재 중견기업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62.5%, 지방에 37.5%가 각각 분포했다.
제조업이 1천488개(41.8%), 비제조업이 2천70개(58.2%)인 가운데 50명 미만이 29.1%(1천35개)였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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