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장중 200만원 터치…파워 원동력은>

연합뉴스2017-01-26
<삼성전자 주가 장중 200만원 터치…파워 원동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안팎으로 처한 위기 상황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0만원 주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데다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소손으로 2차례 리콜 이후 단종이라는 극한상황에서 달성한 주가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26일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경영실적,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두드러졌다.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9천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DP부문 역시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IT기기 제조 수요가 부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서버와 모바일,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낸드 부분에서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빠르게 대체하는 저장장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급증하며 낸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D램 부분에서는 10나노급, 낸드는 64단을 가장 먼저 생산하면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도체 시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정전자도 올해 반도체시장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메모리시장에서 삼성의 우위를 고려했을 때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이 50%, 40% 수준을 향해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3%와 12% 상향했다. 여기에다 인적분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를 240만원에서 265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부품 사업부의 다른 한 축인 DP 부문 역시 중소형 및 스마트폰용 AMLO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고려하면 실적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에는 연간 최대 영업익 40조 달성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배당규모를 총 4조원으로 2015년의 3조1천억원보다 30% 늘렸다. 보통주 1주당 2만7천500원, 우선주 2만7천55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에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작년 FCF는 24조9천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다소 웃돌았다. 아울러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현재 시가총액의 3% 수준에 해당한다.
다이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와 긍정적 부품 사업 전망을 들어 주가 전망치를 22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올렸다.
CIMB증권은 "향후 3~4분기 동안의 자사주 매입과 계속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도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말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주가는 계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IBK증권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만으로 기업가치가 최소 15% 이상 높아지고 사업회사의 추가 분할이 이뤄지면 추가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의 추측으로만 나돌았던 지배구조 개편과 인적분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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