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자재 자회사들 매각…"협력업체 우려 불식"

연합뉴스2019-04-15
현대중공업, 기자재 자회사들 매각…"협력업체 우려 불식"
"조선업 생태계 복원 노력의 하나…기자재 100% 국산화 추진"

대우조선 민영화 최종 확정(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3.8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잇달아 매각하며 조선 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정리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각각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1천300억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042660]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 지역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은 물량 이전 우려를 제기하며 현대중공업의 인수에 부정적 인식을 보여왔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발표한 공동발표문에서 "조선사와 협력사 간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런 노력의 하나로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는 분사를 통해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했으나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기술력 확보로 '기자재 100% 국산화'가 이뤄지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매각한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설립된 선박기자재와 부품 공급 전문 회사다. 기자재 가운데 선박블록을 주로 제작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에 납품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천846억원이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 스팀터빈 등 주로 대형플랜트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2016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7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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